면역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이시하라 니나 지음, 김혜숙 옮김, 박주홍 감수 / 성안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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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생활습관들이 있다. 면역력 높이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는 책이다. 실천하기 쉬운 것들이 소개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도서이다. 책 사이즈는 크지 않고 작지도 않다. 편집도 보기 쉽게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활자가 많지 않아서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면역력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되는 질병과 면역이 과잉되면 일어나는 알레르기 증상까지도 설명해 준다. 생활습관병, 알츠하이머병 치매, 암, 위궤양 등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되는 원인인 질병들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피부 알레르기는 면역력 과잉으로 일어나는 증상이다. 면역력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만큼 최고로 강화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만나본다.


마음 관리법도 중요하다. 수면 관리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몇 시간을 자야 하는지 취침 전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들에게 대해서도 다룬다. 식습관에서도 공복이 중요하다. 공복 유지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언급된다. 공복은 몸 상태에 따라서 관리하는 방법이라 반가움 마음으로 읽은 내용 중의 하나이다.

욕조 목욕법에 대해서도 전한다. 소금목욕법과 생강목욕법을 소개하는데 주의할 점도 책에서 확인해야 한다. 생강홍차와 찐 생강에 대해서도 다룬다. 생강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전해준다. 생강의 유효성분까지 체크하도록 알려주는 책이다. 적게 먹는 소식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매끼 챙겨 먹어야 할 식재료에 대해서도 전한다. 된장, 우엉, 해조류, 청국장 등 유익한 식재료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푸드 피라미드에 대한 정보도 다룬다. 매운맛, 신맛, 쓴맛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와 유의해야 하는 점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증상별 식재료 리스트도 유익한 정보가 된다. 간식으로 추천되는 음식과 술안주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운동법과 바른 자세, 청소가 주는 유익한 신체활동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일광욕과 웃음과 미소, 긍정적인 마음이 주는 놀라운 효과까지도 책은 세심하게 다룬다. 암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방법인 만큼 면역력 향상법은 많은 환우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내용이 된다.

건강관리를 하는 만큼 건강하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6개월 정도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데 알레르기 증상이 현저하게 무난하게 지나간 가을을 보냈기에 이 책의 방법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만난 시간들이 된다. 책 한 권이 단단하게 알차게 실려있다.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있어서 다시금 확인하면서 읽은 시간이기도 하다. 관심이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매우 유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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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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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결국 서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입니다.

총 6부로 구성된 산문집이다. 작가의 책은 처음이 아니었기에 기대하면서 펼친 책이다. 그 기대는 하나이 글을 읽을 때마다 점점 부풀었다. 세상의 사건들에는 사람이 있고 말이 존재하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들이 혼돈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사건들마다 작가의 사유들이 길지도 않은 문장으로 예리함을 무장하면서 지긋하게 함께 생각해 보자고 권하는 자리가 된다. 무수한 이야기들은 코로나19가 시작할 때부터 거리두기가 중단될 때 마지막 장을 닫았다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 시간들에 존재했던 사건들과 인물들이 던진 질문들을 하나씩 만난다. 천천히 기억속으로 다시 소환되면서 읽다 보니 작가의 매력에 다시금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작가의 다른 도서들도 계속 이어서 읽어가게 하는 촉매가 된 산문집이다.


암 투병을 하였던 순간의 고통도 짐작하게 하는 문장과 암환자를 위로하는 방법도 지긋하게 말하는 내용도 만나게 된다. 암에 걸린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암이 걸린 원인을 규명하기보다 다음 일을 모색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도 작가는 희망적인 어조로 전해준다.

무수한 사건들은 한숨이 먼저 나오지만 그 사건들을 거듭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들을 작가는 따스한 어조로 냉철한 판단으로 사랑이라는 마음을 가득히 전하면서 전하는 산문집이다. 꿈이 실현되는 곳이 천국이라는 전하는 문장과 국회의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에 매진하며 방관하는지는 언제나 회전하는 바퀴처럼 느껴지는 직업군임을 다시금 회상해 보게 하는 공감백배하는 문장도 만나게 된다. 희망을 더욱 품어안으면서 하나씩 읽어간 책이다. 희망을 안고 기대를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많은 서민과 국민들과 호흡하는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따스한 작가이다.

고단한 시간들을 회상하는 장면들은 이 산문집에서도 드러난다. 책임지지 않는 어른의 방관에 분노하였을 그 당시의 젊은 작가의 모습도 잊지 않게 된다. 어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아서 상처로 얼룩진 아이의 생계형 노동은 고난과 수난의 젊은 날이 된다. 멋진 어른의 자리를 잡고 바른 목소리를 울리는 어른이 되어준 작가가 이 시대에 있어서 고마울 뿐이다. 참 고마운 사람과 동행할 수 있다는 건 우리들에게도 행운이다. 작가의 책은 그래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된다.




남 탓으로 가득한 공기에서 희망을 찾기란 요원해 보입니다... 이웃의 등급을 나누고 자격을 따질 시간에 서로 돕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살아간다는 일의 고단함을 체념이 아닌 용기와 지혜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난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냅니다. 6~7

왜 내가 그런 병에 걸려야 했던 건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세상에 애초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 일들이 훨씬 더 많다는걸, 그래서 규명할 수 없는 것에 매달려 있기보다 다음 일을 모색하는 게 언제나 더 현명한 일이라는 걸 압니다. 12~13

해골이 그려진 마약성 진통제를 다섯 번 연달아 맞아도 여전히 아파서 차라리 죽고 싶었던 암 병동에서의 날들이 떠오릅니다. 98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 줄 전능한 힘 같은 건 없지만, 적어도 비참하게 만들지 않을 힘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

꿈이 실현되는 곳. 천국이라고 31

코레일 자회사 사장. 법인카드 개인카드처럼 사용. 왕으로 군림. 조직이 아닌 왕조를 운영. 회사. 종교. 가정. 해당. 김일성처럼 행동. 79~80

돈 이외에 다른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은 누구보다 가난합니다. 72


서로에게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에 친숙해져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일 겁니다. 49

나눌 줄 모르는 둘보다 나눌 줄 아는 하나가 훨씬 행복하다 47

아이를 버린 엄마 이야기.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직 눈앞의 삶에 충실하기를 ... 도리라는 말의 쓰임은 왜 양쪽이 아닌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인가. 어른이 어른답고 부모가 부모답고, 사람이 사람답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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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채우는 감각들 - 세계시인선 필사책
에밀리 디킨슨 외 지음, 강은교 외 옮김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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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으로 출간된 시를 필사할 수 있는 민음사 셰계시인선 _ 『밤을 채우는 감각들』19세기를 대표한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 / 페르난두 페소아 / 마르셀 프루스트 / 조지 고든 바이런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필사할 수 있는 시집이다.

양장본이라 견고하며 단단하다. 가름끈도 있어서 따로 책갈피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구성한다. 시집을 좋아하는 분들, 유명한 세계시인 4인의 시, 엄선된 작품들을 필사하고자 갈망하셨던 분들에게 추천하는 시집이다.

19세기 대표 시인인 4인의 작품들을 엄선해서 담아낸 책이다. 종이재질은 보통 다이어리에 사용되는 종이를 사용하여서 비침이 덜 하여 일반 볼펜을 사용한다면 불편이 없는 필사책이다. 다만 만년필은 잉크 정도에 따라 뒷면에 묻어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독서를 할 때마다 볼펜을 준비하는 편이라 전혀 문제없는 종이재질이었다.

잠시 꿈을 꾸는 것이 위험하다면, 그 치료제는 적게 꿈꾸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항상 꿈꾸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잉크 한 방울이 백만 명의 사람을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 - 조지 고든 바이런



총 4명의 시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에 대한 소개글도 매우 요긴하였다. 19세기의 고독에 관한 책을 읽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 시대의 배경까지도 충분히 짐작하면서 읽었던 시간들로 채워진다.

1부에 해당하는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들은 절망, 고뇌, 상처, 허무, 죽음, 무덤, 고통의 회피인 즐거움 추구, 희망과 궁지와 폭풍, 인간의 마음으로부터 달아나고 있는 자들, 추억으로부터 달아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 성공과 위기의 삶, 행복, 소멸과 검열관의 검사 등에 대한 시들이 소개된다. 청교도 집안이라는 사실과 즐겨 읽은 작품들을 짐작하면서 만나는 작품이 된다.

2부의 페르난두 페소아 시인의 작품도 많이 필사하게 된다.

나의 크기는 내 키가 아니라

내가 보는 만큼의 크기니까.......

도시에서는 삶이 더 작다

여기 이 언덕 꼭대기에 있는 내 집보다.

....

우리가 볼 수 있는 크기를 앗아 가기에, 우리는 작아진다.

우리의 유일한 부는 보는 것이기에, 우리는 가난해진다. 38

신들이 허용하기를, 내가 정을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정점의 차가운 자유를 가지도록.

적은 걸 원하는 자는, 모든 걸 가지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자는 자유롭지. 아무것도 없고, 또 욕망하지도 않는 자

그는, 신들과 다름이 없지. 50 _ 우리를 증오하고 질투하는 자만



3부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품 중에서는 음악을 듣고 있는 가족의 산문시가 인상적이다. 노인과 아이, 사랑하는 이와 생각이 깊은 사람이 느끼는 저마다의 음악의 향유를 시인의 산문시에서 만나보는 멋진 만남이 담긴 시집이다. 이외에도 욕망에 대한 시인의 관조를 만나는 시간이 된다. 욕망은 소유하게 되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시인의 산문시에 만나보게 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으로 '콩쿠르상'을 받았던 시인이기도 하다. 유명한 작품인 만큼 이 시인의 시들을 필사해 보는 유익함과 즐거움을 누려보게 된다.

욕망은 소유하게 되면 모든 게 시들해진다... 자신의 삶을 꿈꾸는 것이 현실에서의 삶보다 더 낫다. 되새김질하는 짐승의 우매하고 산만한 꿈처럼, 어둡고 무거워 신비감이나 명확성이 떨어질지라도 꿈은 좋은 것. 삶 자체가 어차피 꿈꾸는 것이긴 하지만... 64


4부의 조지 고든 바이런의 순례에 대한 시들도 인상적이다. 괴테, 스탕달, 도스토옙스키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이다. 마지막 코너에는 note가 제공된다. 교양도서로도 만족스러운 민음사 세계시인선 필사책이다. 고독에 관한 책들을 좋아하기에 이에 관한 시인의 시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19세기의 유명 시인 4인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시는 묵직하다. 여러 번 읽게 한다. 그리고 긴 시간을 오롯이 사유의 공간과 시간으로 초대받게 된다. 온전히 흡입한 후 필사하는 시간을 누렸던 세계시인선 필사책이다.

그는 모든 쾌락에서 싫증을 느꼈어.

살던 곳에서 더 살고 싶지 않았어.

살던 곳이 수도사의 슬픈 방보다 더 적적히 느껴졌어. 92 _ 순례에 나서다

시인들이 켜켜이 쌓아 올리며 담아놓은 시어들은 깊은 밤의 감각들이 된다. 고독과 인생, 허무, 죽음, 순례 등 많은 씨실과 날실들을 만나는 시간들이다.



1부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19세기 미국 시인. 청교도 집안. 성경, 신화, 셰익스피어를 즐겨 읽었다. 거의 매일 시를 쓰며 200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세상에 발표한 작품은 7편 정도이다. 주로 슬픔, 죽음, 영원 등을 주제로 한다.

2부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1888~ 1935

포르투갈의 모더니즘을 이끈 시인.

시, 소설, 희곡, 평론, 산문 등 많은 글을 남겼으며 포르투갈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로 다른 문체를 구사한 인물이다.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엄청난 양의 글이 담긴 트렁크가 발견되었다. 현재까지도 글의 분류와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3부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마르셀 프루스트 1871~1922

제임스 조이스, 프란츠 카프카와 함께 20세기 현대문학을 열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업 없이 지내다가 부모가 작고한 뒤 대작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으로 '콩쿠르상'을 받았다. 이 시집에서는 산문시를 엮은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이 소개된다.

4부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조지 고든 바이런 1788~1824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인. 괴테, 스탕달, 도스토옙스키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주었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시인.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그리스 문화를 사랑하여 1823년 그리스 독립 전쟁에 참여했다가 이듬해 열병으로 36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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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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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단편소설집이다. 유명한 작가의 단편소설들을 만나본다. 만약 작가가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19쪽) 작가의 길을 명확하게 보았던 만큼 단편소설들은 저마다 탄성이 나오게 한다. 여러 편의 작품들 중에서 『비밀돌이』 , 『푸바』 , 『지붕에서 소리쳐요』 3작품부터 떠올려보고자 한다.

여름은 잠든 중에 평화롭게 사망했고, 상냥한 목소리의 유언집행인 가을은 봄이 다시 찾으러 올 때까지 생명력을 금고 속에 잘 넣은 뒤 잠가두었다. 23쪽

무슨 일이 있어도 대체로 자기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아내 엘런은 아침 일찍부터 남편의 아침식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 싸구려 물건들과 영혼의 작은 모험에 만족하며 살아왔으며, 물품 없는 실내복을 입으면서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이 가정에, 엘런에게 어느 날 남편이 개발한 『비밀돌이』라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편의 직업과 일, 더 나아지지 않는 경계적 상황에서 남편이 개발한 이 비밀돌이라는 제품은 어떤 미래를 준비할까? 남편이 가지는 희망적인 미래만큼 아내인 엘런에게도 밝은 미래를 준비해 주는 제품이 될까? 비밀돌이의 대화를 듣고 보낸 어느 하루의 아침과 낮 시간은 얼마나 헝편없게 소모되었는지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뭘까, 심지어 음식보다 더? 행복. 행복의 열쇠는 뭘까? 종교? 안전? 건강일까? ...이야기할 사람!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 25

그 목소리가 뭔지 알면 좋겠어... 그 목소리... 그게 우리 자신일까? 29


비밀돌이의 목소리를 듣는 엘런. 그 순간들은 진정한 목소리였는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비밀돌이는 ... 찬성하지 않는 생각을 절묘한 순간에 절묘하게 꺼내서 조금이라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33쪽) 엘런의 가족들은 비밀돌이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생기면서 저마다 혼돈스러운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변화와 혼돈이 이 가정을 강타하게 될까? 가운을 입고 오후까지 보낸 엘런의 소중한 시간들은 어떻게 휘발되어버렸는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성공을 꿈꾸며 부자를 꿈꾸는 이 가정의 남편에게는 어떤 미래가 준비되어 있을까?

잔인한 정도의 의지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비밀돌이의 존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내가 경험한 비밀돌이라는 제품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으로 초대받는 물건이었다. 우리 마음속 최악의 부분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물건 (41쪽)

비밀돌이가 인물들에게 던지는 대화들을 모두 정리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제품은 세상 속으로 출시될 수 있을까? 이 가정은 안전할 수 있을까? 꽤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린단다. 38


『푸바』의 의미부터 작품은 설명한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모두 엉망이 된,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상태를 푸바라고 말한다. 그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푸바되었다고 작품은 전한다. 그는 그 결정의 희생양이었다고 설명한다.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괴짜였고, 같이 있었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유령 같은 존재였다. 그의 상사들... 그저 계속 잊어버렸을 뿐이었다. (46쪽) 여기 있으면 당신은 썩어버릴 거예요! 나처럼 썩을 거라고요. (57쪽) 그의 유능함은 행정상의 절차로 푸바가 되어버린다. 그가 있어야 하는 자리와 장소에 자리 잡지도 못하는 존재가 된다. 어느 날 비서가 새롭게 찾아온다. 그녀도 자신처럼 푸바가 되어버릴 것이 자명하기에 그녀를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이 이야기도 이색적인 소재였다. 비서인 그녀가 바라보는 것,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현재를 즐기는 모습들까지도 단편소설에서 만나보는 시간이 된다.



성공한 여성작가와 남편이 등장하는 『지붕에서 소리쳐요』 작품도 추천하는 단편소설이다. 아내의 소설이 성공하면서 영화화되면서 받은 수표는 나뒹구는 존재로 그 집에 놓여있을 뿐이다. 왜일까? 남편은 증오로 가득 차 있으며 아내는 사랑이 무언지 다시 잊어버린 모습을 보인다.

성공하였지만 이 부부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다. 곧 파멸할 듯이 위태롭다. 이 이유는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이 여성작가가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 순간의 모습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어리석고, 수줍고, 다정하고, 보잘것없는 주부를 갈망하고 있지 않은가. 햇살과 적은 금액의 남편의 주급 인상에 즐거워하는 싶다는 그 고백은 많은 의미가 된다. 그녀가 잃어버린 것들과 엄청난 금액의 수표 금액은 진정한 행복이 아님을 작품은 전한다.

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다시 어리석고, 수줍고, 다정하고, 보잘것없는 주부가 되고 싶어. 50

햇살이니... 남편 주급 3달러 인상이니 바보 같은 일들에 신나하고 싶어. 80

많은 돈을 가지지만 우울해하고 약물에 의존하며 가정이 위태롭게 되는 상황들을 종종 목도하기도 한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찾아야만 한다. 제대로 눈을 뜨고 제대로 관찰하면서 분별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 인생이다. 이 여성작가는 반성도 하고 후회도 한다.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는 그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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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쿠킹 앳 홈 Bistro Cooking at Home - 간단하게 만들어 근사하게 차리는 홈스토랑 비건 레시피
김다솔 지음 / 황금부엉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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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들어 근사하게 차리는 홈스토랑 비건 레시피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채소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에 진심이라고 전하는 요리사의 레시피북이다. 비건 디저트 브랜드와 유러피안 비스트로 식당운영하는 저자의 요리 레시피이다. 노란 책표지 색상과 책 사이즈는 주방 한켠에 자리하면서 비건으로 한 걸음 걷고 채식 중심으로 식재료들을 구성하는 식단으로 구성하도록 도움주는 레시피이다.

완전한 비건 레시피는 아니다. 요리 식재료들의 대안이 되는 식재료들을 알고 그렇게 스프를 끓이는 비건요리를 만들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버터와 치즈, 우유, 중력분 등 비건요리를 추구하는 독자들에겐 대용이 되는 식재료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점부터 짚어보게 된다.

워낙 채소를 좋아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건스프와 비건요리들을 즐기고 있다. 5개월 동안 비건위주로, 채식위주로 식단을 관리했기에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울릴 때는 닭고기의 살코기와 난각번호 1번의 유기농 유정란을 활용하면서 노력하기도 했다. 이 요리책에서는 진한 버터향과 우유 등 스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레시피가 소개된다. 군침이 돌게하는 맛있는 스프들이 다수 소개된다. 다시 스프를 끓여 먹어야겠다고 자극을 준 레시피 요리들이다.


뿌리채소도 좋아한다. 당근, 연근 등 활용한 요리들과 가지, 토마토, 완두콩, 피망 등 채소들이 가득한 한 접시 요리들이 다수 소개된다. 너무나도 흡족하게 만났던 레시피북이다. 다양한 소스들도 제일 마지막 코너에 소개된다. 두부와 야채들을 구워서 소스와 함께 내는 요리까지도 바로 준비하게 하도록 자극을 준 레시피들이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디저트도 소개된다. 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브레드 레시피가 소개된다. 조금만 노력하면 멋진 홈스토랑 비건 요리들을 하나씩 차려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레시피들이다.

비건이 완전히 좋은 것은 아니다. 만 5개월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단백질이 늘 부족하다고 경고등이 울렸다. 채소와 감자, 콩으로도 수치를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닭고기와 약간의 소고기의 살코기를 섭취하기도 하면서 단백질 수치는 제법 올렸다.



일주일에 하루 혹은 하루 한 끼 채식 추천

이왕이면 비건을 추구하는 것은 건강에는 분명히 좋다. 힘들다면 일주일에 하루,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비건요리를 추구해 보는 건 건강한 생활로 이어지는 지름길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비건요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채소와 콩, 뿌리채소가 주는 건강함을 알기 때문이다. 붉은 고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약간 섭취했다.

이 요리책의 레시피는 맛있게 먹기, 멋지게 먹기, 다양한 채소 즐기는 레시피 요리들이 될 것이다.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차린 밥 한 끼. 그런 날을 위한 요리책

통옥수수 커리, 후무스와 그린빈, 래디시. 양배추 알리오올리오, 따뜻한 두부 포케, 구운 피망과 호박잎 요거트, 애호박 현미 필래프, 프리카세, 가지구이와 타히니 소스, 그릴드 베지 샌드위치, 토마토 가지 가스파초, 브로콜리 감자 스프, 구운 여름채소 샐러드, 구운 브뤼셀 샐러드, 완두콩 부라타 치즈 샐러드, 애호박 구운 복숭아 모차렐라 샐러드, 새우 그린 샐러드 등이 눈에 쏘옥 들어왔던 레시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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