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2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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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중학생 2학년의 학교생활 이야기에는 은따, 왕따, 진지충, 스따라는 언어로 전해진다. 중심을 잡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들이라 좌충우돌하면서 경험들을 통해서 고민들을 해결하는데 때로는 학교 친구들을 통해서, 때로는 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도 주인공은 성장한다.

같은 동갑이지만 일찍 다른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파악한 은유라는 학생의 고민들과 선택들도 눈여겨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터득한 것들이 지금의 은유를 만들어 주었음을 보게 한다. 스스로 따돌리는 사람, 자발적 왕따인 스따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였던 은유의 지난 이야기와 지금의 은유의 모습은 상당히 상반된다. 은유도 그만큼 더 성장했음을 전해준다. 은유가 스스로 먼저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대화 나누는 모습에 희망이 보인다. 아람이라는 학생도 평범한 가정환경이 아님을 짐작하게 된다. 유난히 무리를 이루는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다른 친구들을 비난하는 씨앗을 뿌리는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결과만 보면 문제학생이지만 원인과 과정을 알게 되면 다른 관점으로 아람과 은유도 이해하게 된다.



중학생 2학년이라는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사건들이 아람과 은유, 다현에게도 있었음을 알게 된다.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로 점철되지만 이 아이들은 그 과정들을 여기저기 부딪치고 멍이 들면서 배우고 터득하기 시작한다. 은유는 이미 성숙한 내면으로 자리 잡은 학생이 된다. 다현이도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들보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쏟지만 결국 자신에게 집중하는 단계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성장하는 아이로 나아간다. 아람이의 곤란한 상황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다현이의 노력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아람이의 몫으로 남겨진다. 친구의 선의를 비난하며 제자리에서 맴돌 수도 있고 그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한 뼘 성장할지는 자신의 선택으로 남는다.

암으로 사망한 은유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은유의 모습과 은유의 늦은 후회와 고백의 말들도 괜찮은 것이라고 전해주고 싶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고통받는 모습을 감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책하지 않고 엄마가 늘 함께 은유와 함께 하고 있음을 느껴줬으면 하는 마음이 앞선다. 다현이와 은유는 한부모 가정이다. 부모의 부재는 자녀에게도 기우뚱한 성장의 그림자로 남겨진다. 열심히 살아가는 다른 부모가 있지만 그래도 자녀에게는 아픈 상흔으로 남는다. 뼁소니는 내 사전에 아프게 등재된 단어다. (130쪽) 상처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말하지 않는 아픔과 슬픔과 상처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상처들이 혼재한다. 뺑소니 교통사고, 암, 감정 조절 불능으로 동생에게 가하는 폭력 등이 원인이 되어 하나씩 그늘진 자리들을 자리 잡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속도는 다르지만 받아들이고 견디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욱 충만하게 받으면서 이겨냈으면 한다. 은유가 찾은 꿈을 응원하게 된다.

존재감이 없을지라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뭐 어쩌라고 외치는 다현의 모습에도 멋졌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나에게 집중하라는 엄마의 조언도 인상적으로 남는다. 언어의 무게를 더욱 귀하게 담는 소설이다. 누군가는 말을 너무 쉽게 만들어내고 어마어마한 괴물로도 만드는 말을 만드는 주체자가 된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향하는 단단한 오해도 편견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은유와 다현이의 모습이 그러하다. 관습이 자리 잡은 사회의 오점들을 작가는 놓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소설로 전한다.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와 흑인인권운동, 안경기부 캠페인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아빠는 기억을 중요하게 생각하셔. 기억해 주는 것. 이게 사랑이래. 개인이든 역사든. (159쪽) 개인과 역사 속에 자라잡는 기억들을 무심하게 놓치지 않게 한다. <아웃랜드>시리즈를 통해서 흑인인권문제를 보게 된다. 전쟁에 대한 비참함과 잔혹함도 다루는 시리즈라 함께 떠올려보게 된다. 활자로 전달하는 한계를 영상미로 다루면서 전쟁반대와 인권문제까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 된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곡과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도 기억 속에 담게 한다. 재미있었던 소설이다. 작가의 작품은 계속 읽을 계획이다.

어른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는

성적이 바닥이거나

지독하게 가난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단단한 오해 33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씨앗을 뿌리면... 싹을 띄운다...

나무는 알아서 잘 자란다...

나중에 어마어마한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52


학교에서... 나는...

먼지처럼 교실을 떠다녀. 169


<마이 네임 이즈 노바디> 독립영화.

존재감 없는 주인공이

평화롭게 사는 일상은 닮고 싶을 만큼 멋졌다!...

그게 나야. 뭐 어쩌라고! 171


다른 사람의 시선에

과도하게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어.

남들이 뭐라 하건 너한테 집중해.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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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포옹
박연준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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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산문집이다. 가만가만 다가서는 포옹. 당신이 나로 인해 부서지지 않도록. 글귀와 책표지의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본 뒤 펼친다. 하나의 글을 읽고, 또 하나의 글을 읽을수록 속도를 내지 않았다. 한 달 전에 산 책의 글들을 야금야금 먹고 있다. 조금씩 아껴놓으면서 시인의 글들과 호흡하면서 일상을 보내게 된다. 더 천천히 호흡하려고 속도를 일부러 늦추게 한다. 시인의 글들을 그러하다. 빠른 기차를 타고 달리는 승객이고 싶지 않았다.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가 되고 싶었다. 하나의 글을 여러 날 되새김질을 하면서 결국 나의 삶을 살피게 된다. 그때는 이러한 책을 만나지 못했지만 시인과 다름없는 선택들을 하면서 잘 살아내고 있었다는 것을 보게 한다.

지금 있는 곳이 내내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우선 떠나야 한다.

나로부터 떠나야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다. 64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의 불편함을 느꼈고 떠나기를 무수히 하면서 나의 자리를 찾는 지금이 있었음을 시인의 글에서 마주 보게 한다. 불편하여서 떠난 선택들은 실패가 아니었음을 그때도 막연하게 알고 있었고 그때의 나에게 응원을 매번 보내게 된다. 그러한 경험들은 성장한 자녀에게도 가끔 들려주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길을 떠나보라고, 가보고 아니면 돌아오면 된다고. 타인과 사회가 보는 관점은 그들의 것이며 결코 나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곧은 길만 걸어간 것은 아니다. 구불구불하고 좁다란 길도 많았고 끊긴 길도 많았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었음을 펼쳐보게 된다. 부모도 어른도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다. 그들의 말들을 듣지만 결국 선택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그들은 지금도 나의 선택들에 찬사를 보내준다. 그때는 반대하고 주춤거렸던 어른들이었고 지금은 멋진 선택이었다고 박수를 보낸다.

인생을 만나는 글들이 쏟아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과 경험들이 어우러지면서 좋아하는 작가들과 시인, 예술가들이 인용되는 글귀에도 마음이 흘러가기도 한다. 고양이 집사가 된 이유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들도 전해진다. 두려움과 자신감 부족이 가져다 놓은 것들과 이것을 이겨내면서 경험한 놀라운 성장의 일기 같은 글들도 전해진다. 당주가 온 뒤로 나는 매일 자란다... 발톱이 자라는 속도만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50(쪽) 고양이의 발톱이 자라는 속도만큼 천천히 꾸준히 성장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매일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에 동행하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다. 무심히 지나친 것들이 다시 소환되면서 단단해지는 내면의 목소리들을 듣게 되는 시간이 바로 독서의 시간이다.

남의 몸을 빌려 사는 듯, 그렇게 산다. 44

지금 하고 싶은 걸 참고

하기 싫은 것들을 해내면

더 큰 행복이 올 거라고 했다.

과연 그 커다란 행복은 우리 앞에 도착했는가? 61

사회의 흐름에 흘러가면서 자아를 돌보지 않다가 번 아웃을 경험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이들이 멈춤 버튼을 누르고 돌아보는 것이 자신임을 알게 된다. 현재를 포기하고 달려가다가 커다란 행복이 미래에 왔는지 반문하는 글귀에 멈춤을 하게 된다. 질문하고 의심하며 나를 돌보아야 하는 이유들을 보게 한다. 사회와 학교,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가족들에게 현재를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그러한 관습이 정당한 것인지 누군가는 질문한다. 반문하면서 스스로를 찾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 여러 책들이 함께 경청하며 진중하게 대화를 나누어주는 이가 있다. 아프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이 전해진다. 지인 중에도 일 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직장에서 일을 한 분을 알고 있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지도 않고 그 시간에도 직장에서 일만 하였다고 한다. 몇 십 년간의 노동 끝에 갑작스럽게 가족에게 통보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이유 불문하고 떠난 여행이야기이다. 얼마나 회복되고 치유되는 시간이었을지 궁금해진다. 우리 가족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엄청난 노동 이야기였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기우뚱한 가족의 모습, 노동자의 삶만이 보여서 걱정스러움을 감추면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최근에 번 아웃에 대한 책들을 읽게 된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만큼 사회적 문제라는 사실이 분명해 보인다. 자신은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면서 몇 십 년 만에 떠난 여행은 상당한 의미를 남기는 말이 된다. 앞으로만 달리지 않고 때로는 쉼표도 찍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그 과정에 시인의 글들은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선 산책길이 된다. 누군가 부서지지 않도록 가만가만 다가서는 포옹의 의미들이 글에서 전해진다. 깊은 의미로 다가선 고용한 포용이다. 기꺼이 시인의 포옹을 받아들이면서 만난다.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토니 모리슨의 소설 <빌러버드>, 에곤 실레, 레오나르도 다빈치 <성 안나와 성모와 아기 예수와 세례 요한> 소묘, 최승자 시인의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올리비아 랭 <이상한 날씨>,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아녜스 바르다의 말>, 막스 피카르트의 <인간과 말>, 호프 자런의 <랩 걸>, 유병록의 <안간힘>, 이주란의 <모두 다른 아버지>, 이설야의 <굴 소년들>, 박상수의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 고명재의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등의 작품들이 언급된다. 시인의 다른 작품들까지도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시를 향하는 발걸음을 더 내딛는 의지를 불어넣어 준 책이다.

번 아웃은 '나 아닌 상태'로

무언가를 이루려 오랫동안 애쓸 때 일어난다. 59


나를 지키기 위한 노력... 부조리한 사회시스템.

나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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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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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고른 행복 안내서이다.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는 행복의 순간이 금방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순간, 자존감마저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둘리가 들려주는 짧은 글귀에 힘을 낼 수 있는 메시지를 담는 책이다. 소제목에 맞는 둘리 일러스트와 장면들, 여러 등장인물들까지도 다시 소환시켜주는 한 권이다. 그때의 동심과 그때의 행복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면서 지금 지친 모든 것들을 끌어올리는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글귀들이다.

활자에 지쳐서 긴 글을 읽는 것마저도 힘겨울 때 이 한 권은 졸린 눈으로 읽어도 힘이 쏟아나는 에너지가 된다. 내 마음이 나를 만든다는 것, 매일매일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 힘든 일이 생겼다고 길을 잘못든 건 아니라는 것, 누군가의 비난을 고스란히 견딜 필요는 없다는 것, 당신이 사랑해야 하는 첫 번째 상대는 당신이라는 것 등을 전한다. 일러스트 한 장면에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행복을 선물받게 된다. 짧은 만화도 한 페이지에 전해주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둘리가 전해준다. 우주라는 개념으로 개인의 행복을 바라보게 한다. 행복한 우주는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들을 거듭 강조하는 내용들을 페이지마다 만나게 된다. 다른 우주와는 어떻게 대처하면서 행복한 우주를 형성하는지도 둘리가 전해주는 짧은 행복에너지이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우주를 만들어주는 묘한 매력도 만난다.

둘리, 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클, 고길동이 소환되는 행복도서이다. 나라는 우주를 얼마나 돌보고 있는지, 마음공부까지도 할 수 있는 책이다. 한 권을 읽으면서 미소도 지으면서 일러스트 덕분에 자존감도 더욱 높여지는 시간을 선물받게 된다. 힘든 일이 길을 잘못든 것이 아니라는 희망적인 글귀에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긍정적인 마음이 얼마나 나를 세우고 행복하게 하는지 또 한 번 경험하게 된다. 병원검진으로 잔뜩 긴장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펼쳐서 읽은 도서이다. 둘리 덕분에 웃고 행복하였음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꼭꼭 숨어있는 행복을 매일 노력해서 찾아야 한다. 어렵지 않은 숨바꼭질임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게 된다. 이 한 권의 둘리 덕분에 다시 희망을 가득히 담는다. 그리고 나를 더욱 사랑하며 오늘을 즐겁게 보내게 된다. 고마워~ 둘리!


인생엔 슬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픔도 있는 거야.

그것도 아주 짧은 구간이지. 61

나를 위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 버려요. 70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힘든 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요.

그러면 마음이 당신을 움직이게 만들어요.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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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숲 - 아주 오래된 서가에서 찾아낸 58가지 지혜의 씨앗 10대를 위한 생각의 숲 시리즈
김태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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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지혜를 고전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현대사회와 자본주의에 흔들리는 어른들에서 두 다리로 제대로 서서 걸어갈 수 있는 지혜를 들려주는 한 권이다. 고민도 많고, 학업 스트레스가 엄청난 아이들에게도 숨 쉴 수 있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 불안한 미래에 휘둘리지 않는 굳건한 지혜로움을 들려주는 내용들이다. 동양철학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오래된 역사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사자성어를 통해서 명언들을 예시로 들면서 재미있게 이해하는 생각 수업을 듣는 한 권이다. 이야기 하나는 길지 않다. 바쁜 자녀들에게는 유익한 구성이다. 지치고 힘들고 방향을 잡지 못하는 시기에 이 한 권을 펼쳐서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오늘의 책 속의 문장을 가슴에 담고 다시 힘을 내는 영양제와 같은 책이다.


청소년기는 준비하는 시기이다. 제대로 자립을 하려면 20세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홀로 자립하기 위해 배우고 익히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 된다. 자기의 재능을 찾아야 하는 시기이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다. 친구 관계로 힘겨워하는 자녀, 학업 스트레스로 흔들리는 아이들, 미래 직업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부모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자녀들도 있지만 잔소리로 이해하면서 귀를 다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슬기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부모는 곁에서 함께 걸어주어야 한다. 사춘기를 지나는 자녀들에게 더욱 유용한 도서이다.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진중하게 건네는 말이 되어 돌아온다. 자녀보다도 못한 어른의 모습으로 나이가 많다고 휘두르는 권위의식은 없는지 이 사회에 건네는 가르침이 된다.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기업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게, 종교적 집단의 아집과 욕망을 향해, 가정을 이끄는 어른들에게 더 메아리가 넘치는 내용들이 가득히 전해진다. 수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생각하는 어른인지, 생각 없는 어른으로 노예가 되어 기계 같은 소모품으로 지역성과 권력을 휘두르는 어른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대화를 꾸준히 하는 가정인지, 대화가 오가는 부부인지, 세대가 소통하는 조직인지도 돌아보게 한다. 자녀와 함께 읽고 부모도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가치로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인지도 돌아보게 하는 내용들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닌 미래의 세대를 위한 것이다. 정치가 욕망에 물들고, 기업들이 이득만을 내세우면 어떠한 결말을 앞당기는지 우리는 지금도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듣게 된다. 우려를 가득히 품지 않는 선택과 결정을 기대하면서 생각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생각 수업을 할 수 있는 도서이다. 재미있게 읽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수업이다. 길지 않은 내용글이라 바쁜 자녀들에게도 유익하고 시간을 빼앗지 않는 내용글이다. 틈틈이 읽어갈 수 있는 구성이다. 춘추전국시대,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 묵자, 한비자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청소년도서로 만나서 어른이 더 배우고 돌아가는 시간으로 기억된 책이다. 고전을 좋아한다. 고전에서 배우는 것은 곧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향등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선을 향하고 악을 이겨내도록 이끌어주는 수많은 생각 수업을 듣는 시간이 된다.


지조를 지켜 얻은

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삶 280

행복이 불행한 일을 가져오기도 하고,

불행이 행복한 일을 만들어내기도 101

전근대사회에서는 혈연, 지연, 학연 같은...

얽매어 ... 무리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대 25

공정한 인사의 중요성 25

주관적인 편견, 낡은 선입견, 허황한 미신 따위에 사로잡혀서

현실의 변화를 반영할 줄 모르는 사람...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요? 19

고정관념의 무서움 18

군주에게는 개인의 욕망을 줄이고

공동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도록 설득 7

권력은 위험한 것...

영예와 재물, 부귀와 권세에 속박받지 않고

궁극의 정신적 자유를 추구. 장자 227

스무 살이 넘어야 비로소 제힘으로 자립할 수 있습니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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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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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내용으로 돈이 새어나가는 것과 돈이 저절로 모이는 자기 관리법에 대한 책이다.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미묘한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있다. 돈도 그러하다. 평생 돈 걱정없이 사는 방법들이 제시된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이 명확하게 전해진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에겐 돈이 따라붙어 자산이 점점 불어난다고 책은 전한다. 어떠한 자기 관리법들이 있는지 소개된다.


자가 진단표가 가장 먼저 소개된다. 똑똑한 부자가 될 수 있을지 질문들이 열거된다. 먹기 싫은 음식을 대하는 자세, 중요한 이야기는 언제 이야기하는지, 저축을 하는 재미에 사는지, 집은 당연히 사야 하는지, 쾌적함이 먼저인지 절약이 먼저인지도 질문한다. 어울리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항상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하는지, 편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지, 집단 소속을 즐기는지, SNS에 자신의 성과를 올리는지,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 일하는 날과 쉬는 날 구분이 확실한지 등이 질문으로 열거된다.


부자는 고집스러울 만큼 독자적인 가치 기준이 있다 75


보통의 삶을 사는 것에는 부자의 삶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고집스러운 부자만의 가치 기준이 있음을 언제나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된다. 무늬만 부자인 사람들과 진짜 부자인 사람들을 얼마나 잘 구분을 짓는지도 능력이 된다. 명확한 구분을 가려내는 것이 곧 진짜인 부자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진짜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일들이 있다. 그것도 고군분투하면서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과제가 된다. 자기관리를 잘하고 있는 사람인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진짜 부자들은 폭식과 폭음으로 지나치게 살이 찐 사람은 없다고 전한다. 대부분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 매일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자산의 가치도 놀라운 기하급수적인 그래프를 그려낼 것이다. 자산이 증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하나씩 체크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진짜 부자는 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투자도 보통 사람들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다. 아침 식사 패턴도 알려주고 있다. 냉장고 식재료까지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도 전한다. 중요한 상대와의 만남 장소를 고르는 기준도 전하고 있다. 소비패턴도 알려주는데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소유를 중요시하지 않는다고도 전한다. 이들이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도 다양하게 전해주고 있다. 대인관계와 연애, 결혼까지도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스스로 정보를 확보하면서 파악한 내용들과 자신이 매일 실천하면서 이룩한 체중 감량과 자산 가치의 상승 그래프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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