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확장 - 18세 선거권, 민주주의와 세대 평등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1
김효연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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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치도서.사회도서

책표지가 깔끔한 책이다. 책 크기도 보통의 책보다는 작은 편이라 활자 크기도 다소 작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은 가벼운 내용이 아니다. 현재 이 시대에 필요한 질문들을 나열하고 있는 책이며 아동, 청소년의 참정권에 대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이 담은 내용에 관심이 있다 보니 시민으로써 서명에 동참도 한 내용이라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쉽게 책장이 넘겨진 책이기도 하다.

다루는 내용들에 비해 읽는데 어려운 내용들은 전혀 없었던 책이다. 책장은 쉽게 넘겨지는 책이지만 저자가 던지는 여러 질문들은 쉽지 않게 이 사회에 던지는 내용이 된다. 시민이라는 정의. 헌법 조문에 담긴 내용들을 조목조목 다시금 읽다 보니 저자가 말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의 참정권은 조명해야 할 문제가 되어 여러 나라들의 사례들과 우리나라의 사례들의 차이점은 점점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교복의 자율, 학내에서의 종교의 자유 등 학생들이 제시하는 여러 목소리들이 다시금 되짚어보게 된다. 갑작스럽게 교복을 입게 된 배경, 이유 그리고 교복을 반대할 수 있는 자율은 왜 배제되는지 질문해보게 된다.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학교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정형화된 틀에 학생들이 질문을 할 수 없는 교실 분위기, 토론도 하지 못하게 하는 교육. 이 책에서도 시민교육에 대해 거론한다. 현재 이 나라의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민교육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일 뿐 토론과 참여는 배제된 교육임을 콕 집어서 지적하는 내용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영국, 오스트리아,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아동, 청소년 시민참여에 대한 연령 제한은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16세 이상인 나라도 있고 연령 제한이 없는 나라도 소개된다. 또 하나 그 나라들의 아동, 청소년들의 제안들은 실효성이 있다는 점도 이 나라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이 책은 전한다.

모든 국민에게 권력이 있다는 헌법. 하지만 아동과 청소년들은 시민으로써 선거권에서는 배제되는가.
기성세대의 유교적인 권위주의도 지적하게 된다. 입시를 더 중시하다 보니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이중적인 잣대, 젊은 세대의 선거 참여율 저조는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은 지적한다. 젊은 세대의 선거 참여율이 저조하여 시민교육을 확대한 나라의 예도 이 책은 전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동, 청소년의 목소리와 선거권을 왜 배제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우리는 직접 경험했고 국민이 가져야 할 정치적 관심이 왜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박근혜 탄핵을 외쳤던 청소년들이 광장에 있었다. 자발적인 참여였고 자주적인 판단에 의한 정치적인 발언이기도 하였다. 기성세대가 가진 편협한 사고가 얼마나 오류인지도 되짚어보게 해주는 책이 된다. 세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문제가 있음을 자유발언하고 직접 참여하는 국민들이 있었기에 서서히 변화되어 왔음을 우리는 안다. 여성에게 참정권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 과정에 문제를 지적하고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는 많은 여성의 운동이 함께 떠올려지는 책이기도 하다. 그들의 많은 시간 노력들의 결과로 우리는 쉽게 의사를 표현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도 참정권이 필요함을 이 나라에 또렷한 목소리로 전하고 싶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우리집 아이와도 토론이 되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아이의 의견과 의견의 배경이 되는 여러 근거들을 들어볼 수 있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주장하는 아이의 의견에 놀랍기도 한 시간이 떠오른다. 하나의 주장을 강요하고 주입하려는 교사의 진행만 배제된다면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토론 주제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루소의 <사회계약론>(20쪽), 성장하는 시민, 현재의 시민(23쪽), 18세의 선거권 연령 하향을 말하는 청소년 단체의 목소리에 국회는 아직 아무 대답이 없다.(86쪽), 지나온 판단의 허점은 무엇인가?(86쪽), 데미니 투표(115쪽)에 밑줄을 긋게 된다. 문제점을 직시하고 또 다른 대안들이 끝없이 제안되는 사회. 그렇게 살기 좋은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는 과정에 만나보는 책이다.

- 아동, 청소년의 이중적 지위
- 아동, 청소년을 권리 주체로 인정한 각국의 헌법
- 세계 흐름에 뒤떨어진 우리 법체계
- 국민이면서 시민이 아닌 존재
- 19세 미만 선거권 제한은 위헌이다
- 판단 능력이 미숙하면 권리를 빼앗겨도 되는가
- 시민성은 참여에서 싹튼다
- 세계 아동 청소년의 외침 
- 19세에서 18세, 나아가 16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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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산다 - 산뜻하게, 꼭 필요한 것만 두고 행복해지는 법
요코타 마유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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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볍게 산다
요코타 마유코 지음.
RHK.2017.




진정한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27가지 소유 법칙


미니멀리즘. 미니멈 리치
구찌 매니저에서 커리어 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꾼 저자가 전하는 미니멈 리치. 미니멈 리치란, 양질의 물건을 조금만 가지는 것으로써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소수의 물건을 소중히 관리하여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직장 여성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 가방 안에 들어있는 여성 직장인들의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잘 정돈된 이야기로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직장 여성들의 옷 종류별, 구두, 파우치, 운동화까지도 상황에 따라 입고 신을 수 있는 여러 tip도 전해준다.


저자의 관점에서 풀어놓은 책이라 공감하는 부분도 있도 반대 의견이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고급 외투를 입으면 라인이 편하고 날씬하게 나오는 이유들에는 적극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고급 외투, 고급 의류는 나름의 차별성이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외에도 빗에 대한 내용도 유익하게 전해준다. 언제 빗질을 하는 것이 좋은 지도 전한다. 풍성한 머릿결을 80세에도 가질 수 있는 비결도 전해준다. 고급의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도 전하는데 가격별 의자가 가지는 차별성은 분명함을 알기에 이 내용도 적극 동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고가의 의자를 추천하는 이유들도 책에서 만나보게 된다.


미니멈 리치의 의미가 참 좋았던 책이다. 양질의 물건을 조금만 가지며 소중히 관리하며 살아가는 것.
물욕이 많이 다스려지고 있음을 매일 경험하게 되는 요즘, 미니멀리즘이 주는 유익성은 매우 놀라울 뿐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소비하지 않는 삶이 아니기에 양질의 물건을 조금만 가지는 삶은 더욱 주목받게 된다. 주변을 정기적으로 둘러보며 점검하게 된다. 양질의 물건이 아닌 것인지 잠시 보류하는 기간도 가져보면서 결정하게 되면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삶이 한결 산뜻해졌고 간결해짐을 경험하는 나날들을 보내다 보니 미니멀리즘을 향한 실천은 오늘도 진행 중이 된다. <작은집 작은 살림>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저자의 삶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 책에서도 떠오르게 된다. 그 저자도 양질의 물건을 조금만 가지면서 소중히 관리하며 살아가는 모습도 책에는 차분히 담겨 있었던 책이었기에 이 책의 내용과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추천해보게 된다.

책이 전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 삶에 적잖은 영향력이 되어줄 보물 같은 삶의 지표도 만나게 된다. 바로 이 책에서도 그런 지표들을 마주하게 된 시간으로 기억될 듯하다.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정보들이 읽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직장 여성들에게 특히 추천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분들이거나 미니멈 리치가 궁금하신 분들께도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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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 - 과학과 사회를 관통하는 생각의 힘을 찾다!
김동광 외 지음 / 궁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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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요즘 시대 과학에게 묻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어서 읽은 책이다. 새롭게 대두되는 과학 문제가 아니기에 더 답답함이 먼저 밀려오게 되는 주제들이다. 처음에는 문제 제기가 되지 않았던 주제들이 점차적으로 문제가 확산되자 관련자들이 문제를 지적하는 주제들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고 결과가 달라진 것도 아닌 만큼 이 책이 던지는 여러 과학기술의 문제들은 해결책과 대책들이 빠르게 마련되어야 할 문제들이기도 하다. 여러 관련자들이 이미 발표한 글들을 다시금 제수정하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나온 책이기도 하다. 관심 깊은 과학 기술의 문제들인 만큼 연계해서 읽어보기에 좋았던 책이다.




구제역 사태, 대규모 살처분이 유일한 방안인가?
변형 조류인플루엔자,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 자유를 어느 선까지 보장해야 할까?
GM 식품, 단순히 먹고 안 먹고의 일차원적인 질문에서 벗어난다면?
화학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핵발전소와 핵폐기물 관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 책 중에서 -




우리는 소비자이며 국민이기에 과학기술 발전의 문제점들을 소극적으로 묵시적으로 복종적으로만 따를 수는 없기 마련이다. 이 책이 말하듯이, 민주적 논의와 토론, 실질적인 논쟁의 과정이 필요함에 더 힘을 주게 된다. 특히 구제역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일방적인 처리 방식이었기에 방역 공무원 중에 총 사망자 9명 부상자 164명의 인명 피해에 대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는 묵시할 수 없는 피해임을 이 책은 또렷이 전달해주고 있다. 국가 주도의 일방적 프레이밍 자체가 성찰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전한다.(45쪽) 뿐만 아니라 예방적 살처분으로 죽임을 당했고 당하는 동물들의 희생과 울부짖음을 함께 떠올려보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지금도 진행되고 앞으로도 진행될 대규모 살처분. 동물뿐만이 아니라 농민들에게도 고통이 전달되는 방식인 만큼 언론의 미온적인 사실 전달로는 부족해 보임을 읽게 된다.
읽으면서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샘터사. 최원형> 책 내용이 자꾸만 떠올랐던 책이기도 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먹거리, 식재료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보통 사람들보다는 별스럽게 먹이지 않고 피했던 식품들이 많았기에 아이의 청소년기는 좀 달랐던 것을 보게 된다. 성조숙증도 전혀 없었으며 부모 세대와 비슷하게 성장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아이를 보면서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도 느꼈고 부모도 알게 된 만큼 유전자변형식품들이 가져다줄 재앙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가 거부하고 소비하지 말아야 할 과학기술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피해야 할 식품들을 좀 더 알아간 시간이 된다. 유독 요즘 시장에 자주 보이는 식품에 대한 의심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식단에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유익한 내용도 전달해주는 책임에는 분명한 시간이 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음식이라면 좋으련만 세상은 이미 경제적인 이익에 눈이 먼 과학자들과 기업인들이 깊게 장악한 세상인 만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 책은 읽어보면 좋을 내용인 것 같다. 

<판도라. 영화>를 보았기에 이 책이 다루는 주제도 가볍지만은 않은 듯하다. 밀양 송전탑도 떠오른다. 암 발생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 만큼 핵 발전이 우리에게 과연 경제적인 유익함으로만 답변할 수 있는 것인지 또 질문해보게 되는 책이다. 이외에도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다룬다. 매우 깊숙이 우리와 밀접한 생활을 하는 생활용품들. 관심을 가지는만큼 생활 속에서 제거할 수 있고 가려낼 수 있고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게 된다. 화장품도 많이 줄여서 순하게 사용하게 되었고 소비와 연관 지어서도 많이 걸러내게 되는 상식이 되어가게 해주는 화학물질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 책은 조목조목 다루어준다.

한번 결정이 되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저자 중의 한 분인 김병수 씨는 지적한다. 너무나 큰 영향력이 되어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사안인 만큼 과학기술 문제점들을 향해 늘 관심을 가지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결정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주기를 희망해보게 된다. 그 과정에 만나본 책 한 권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라 가볍게 읽어간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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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
디디에 데냉크스 지음, 페프 그림, 정미애 옮김 / 봄나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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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나보는 선거. 투표. 정치.
한 권의 그림책이 이렇게 크게 영향력을 준다는 사실에 놀라웠던 책.
양장본이며 얇은 그림책이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추천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
디디에 데냉크스 지음. 페프 그림. 정미애 옮김.
봄나무. 2017.

가볍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생각보다도 더 가볍지 않았던 그림책이다.  청소년 자녀가 먼저 읽고 옆에서 조잘대는 책 내용을 듣고는 여러 가지 독후 활동까지도 한 페이지 가득히 글로 남겨보는 값진 책을 한 권 만나보게 된다. 진중하게 독후 활동을 나누어보기에 좋을 학년은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세계 역사이며 실존한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히틀러. 그 인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모녀가 떠오르는 단어는 독서광이었던 히틀러. 독서가 길이며 힘이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또 이런 인물도 있노라고 말하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 인물이 얼마나 많은 자국민을 희생시켰고 타국민들까지도 희생시켜야했었는지 굵직한 장소, 사건, 인물들을 두루 떠올려보게 되는 시간이 된다.

그림책이 주는 가장 좋은 장점은 압축적으로 전달해주는 전달성이다. 그림만 보아도 그 중압감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책이다. 활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활자 크기는 작은 편이다. 페이지당 활자 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바쁜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고픈 책이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도 정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거가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직접 우리들은 목도하기 때문이다. 마음 편하게 학생들이 공부할 수 없는 나라,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없는 나라에 우리는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기에 이 책이 던지는 한 문장의 책 제목은 강하게 우리들에게도 질문하는 책이 된다.

독일인인 주인공 친구의 가족. 아빠는 히틀러에게 투표를 하며 엄마는 우려하는 목소리로 부부가 대화를 나누다가 다른 뜻을 가지며 투표를 행사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는 엄마가 우려한 사실들로 진행이 되어간다. 동생이 태어나지만 장애인이며 히틀러는 장애인도 말살시키는 정책을 펼치게 되어 희생당하지 않게 하고자 몰래 여동생을 시골에 숨기기도 하는 가족. 전쟁은 점점 자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어린 병사들이 죽음으로 돌아오게 되고 전쟁터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자식들이 주위에 넘쳐나게 된다. 이 가족에게도 불행은 닥쳐오게 된다. 아빠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며 하루하루 숨죽이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아빠가 직접 투표한 히틀러. 히틀러의 정책은 그렇게 우리들 자신들에게도 영향력을 주게 되고 칼날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가족의 모습을 그림책 한 권으로써 만나보게도 된다.

이야기만 담긴 책이 아니다. 실사 사진자료들과 관련 설명글들이 실려 있어서 청소년에게도 도움 되는 책이었다. 그 자료들 위주로 자녀와 함께 독후 활동을 한 책이다.

국수주의, 전체주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프랑스의 극우파,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나치당, 인종 차별주의, 반유대인 정책, 히틀러가 출간한 나의 투쟁이라는 책, 경제 대공황, 실업률 급등, 살인과 테러로 반대 세력을 제거한 히틀러, 선거를 대비해 여론을 조작하는 히틀러.

국민 여러분, 우리는 복종하는 국민을 원합니다.
그러니 복종하십시오.(중략)
오직 단호한 복종만이 필요합니다. (10쪽)



강제 수용소, 유대인과 정치 사범, 동성애자, 보헤미아 집시 등 수감되고 목숨을 잃게 된다.
불온 서적 불태우기 집회 장면도 실사자료로 실려있는 책이다. 물론 설명글도 실려있는 책이다.
그림책이지만 가볍지 않았던 내용이었고 한 표의 투표용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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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역마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17
박기호 지음, 권희주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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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녀가 있다 보니 한국단편소설들도 자주 읽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에겐 피할 수 없는 독서 영역이기도 하다. 초등시절에는 독서습관이 잘 자리 잡힌 아이는 국어를 무척 좋아했으나 중등 시절부터는 학업이 주는 과중을 제대로 경험하면서 깊이 있는 국어공부를 하면서 다소 투덜대기도 한다. 그만큼 중등부터는 무슨 과목이든지 깊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곁에서 바라보면서 그 고충을 함께 나누어보고자 함께 읽는 부모가 되어본다. 읽다 보니 알지 못했던 작품, 작가들에게 대해서도 상당히 많이 알아가게 된다. 어느새 관심도 많아지고 그 시대, 그 작품들이 가지는 여러 의미들과 상당히 어려운 어휘들도 찾아보면서 아이의 고충을 백 번이나 공감하게 된다. ' 그래, 무척 어렵구나. 말들이 '

한국단편소설들을 시리즈로 계속 담아내는 듯하다. 이미 17번째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출간되는 듯하다. 그 과정에 만나보는 책 한 권. <역마>
김동리 작품이며 1940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처음 읽는 작품이다. 하지만 아이는 이 작품을 이미 다른 한국문학전집에서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월했다고 한다. 이 책을 보자마자 청소년 아이는 냉큼 자기방으로 가져가서 후다닥 읽었다. 그리곤 조잘조잘 옆에서 이야기해준 책이다. 하지만 내용도 모르니 알아듣지도 못 했다. 주말 밤 천천히 읽어가다 보니 작품을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의 이야기들도 함께 접목이 된 책이다.

                                                                     

책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든다. 한국단편소설을 읽다 보면 어휘에 막힌다. 그것도 자주 막히는 작품들이 있는데 어휘 코너가 따로 편집되어 있어서 자주 넘겨서 이해하면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림도 담겨 있어서 시대적인 배경, 공간적인 배경 등을 두루 떠올려보는데 도움을 준다. 두껍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업에 바쁜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기에 미안하지도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내용이 충실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작품을 먼저 읽고 나면 작품을 묻고 답하는 코너가 실려있다는 사실.
시공간을 엿보며, 인물들의 마음들도 읽어보게 된다. 이외에도 숨은 뜻도 살펴보는 내용들도 실려있다. 즉, 인물, 배경, 사건, 주제 들을 고루 매만져보는 책이다.

작가에 대해서도 더 자세하게 실려있다. 작가 이야기. 시대 이야기. 코너가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엮어 읽기 코너이다. 이런 코너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독후 활동으로 독자 이야기 코너도 실려있다. 작품을 이어서 써보는 코너이다. 작품 하나로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해볼 수도 있도록 소개해준다. 특히 이 작품이 가진 특성들은 작품 인물들의 갈등까지도 연관이 지어지게 된다.

                                                                     

읽으며 다소 이해하기 힘든 정서들이 나오다 보니 인물들의 관계도가 힘들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언제나 한국단편소설을 읽다 보면 작품에 질문하게 된다. 왜 이러한 작품이 나온 걸까. 청소년 자녀와 정서를 나누기에도 참 힘든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을 만나는 또 다른 길이기도 하다. 우리 문학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좀 더 깊게 세상의 여러 정서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 문학이기도 하다. 윤리성이 파괴된 배경이 먼저 깔린 작품이라 청소년 자녀들에게만 뚝 던져주지 말고 부모도 함께 읽으며 충분한 설명들을 해주는 것도 좋을 내용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가졌던 심리적 갈등들이 작품에 충분히 묻어 나오는 작품이며 그 근거들을 찾아보면서 주인공이 행동한 것들, 대화의 의미들을 좀 더 깊게 짚어보는 작품이 된다. 왜 이 작품이 선정되어 출간되었는지도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낯선 시대이다. 특히 자녀들에겐 많이 낯선 시대이다. 그래서 작품 설명이 더더욱 필요하다. 교과서적인 문제 해석을 넘어서는 작품 이해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 한 권이다. 그리고 그러한 의도로 출간된 책 시리즈이기도 하다. 초점을 교과서에 한정 짓지 않은 책이라 좋았다. 시간이 흘러 지나고 보니 교과서가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은 삶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영역이기에 이 책처럼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만나고 엮어서 읽어볼 수 있는 문학작품들도 소개받아보는 것이 훨씬 좋은 독서시간으로 기억될 듯하다. 덕분에 또 다른 여러 작품들도 알아가게 되어서 좋았던 책이다. 또 다른 시리즈 책들도 눈여겨 보고 읽어보고픈 마음이 생겨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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