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
디디에 데냉크스 지음, 페프 그림, 정미애 옮김 / 봄나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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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나보는 선거. 투표. 정치.
한 권의 그림책이 이렇게 크게 영향력을 준다는 사실에 놀라웠던 책.
양장본이며 얇은 그림책이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추천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
디디에 데냉크스 지음. 페프 그림. 정미애 옮김.
봄나무. 2017.

가볍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생각보다도 더 가볍지 않았던 그림책이다.  청소년 자녀가 먼저 읽고 옆에서 조잘대는 책 내용을 듣고는 여러 가지 독후 활동까지도 한 페이지 가득히 글로 남겨보는 값진 책을 한 권 만나보게 된다. 진중하게 독후 활동을 나누어보기에 좋을 학년은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세계 역사이며 실존한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히틀러. 그 인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모녀가 떠오르는 단어는 독서광이었던 히틀러. 독서가 길이며 힘이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또 이런 인물도 있노라고 말하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 인물이 얼마나 많은 자국민을 희생시켰고 타국민들까지도 희생시켜야했었는지 굵직한 장소, 사건, 인물들을 두루 떠올려보게 되는 시간이 된다.

그림책이 주는 가장 좋은 장점은 압축적으로 전달해주는 전달성이다. 그림만 보아도 그 중압감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책이다. 활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활자 크기는 작은 편이다. 페이지당 활자 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바쁜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고픈 책이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도 정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거가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직접 우리들은 목도하기 때문이다. 마음 편하게 학생들이 공부할 수 없는 나라,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없는 나라에 우리는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기에 이 책이 던지는 한 문장의 책 제목은 강하게 우리들에게도 질문하는 책이 된다.

독일인인 주인공 친구의 가족. 아빠는 히틀러에게 투표를 하며 엄마는 우려하는 목소리로 부부가 대화를 나누다가 다른 뜻을 가지며 투표를 행사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는 엄마가 우려한 사실들로 진행이 되어간다. 동생이 태어나지만 장애인이며 히틀러는 장애인도 말살시키는 정책을 펼치게 되어 희생당하지 않게 하고자 몰래 여동생을 시골에 숨기기도 하는 가족. 전쟁은 점점 자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어린 병사들이 죽음으로 돌아오게 되고 전쟁터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자식들이 주위에 넘쳐나게 된다. 이 가족에게도 불행은 닥쳐오게 된다. 아빠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며 하루하루 숨죽이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아빠가 직접 투표한 히틀러. 히틀러의 정책은 그렇게 우리들 자신들에게도 영향력을 주게 되고 칼날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가족의 모습을 그림책 한 권으로써 만나보게도 된다.

이야기만 담긴 책이 아니다. 실사 사진자료들과 관련 설명글들이 실려 있어서 청소년에게도 도움 되는 책이었다. 그 자료들 위주로 자녀와 함께 독후 활동을 한 책이다.

국수주의, 전체주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프랑스의 극우파,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나치당, 인종 차별주의, 반유대인 정책, 히틀러가 출간한 나의 투쟁이라는 책, 경제 대공황, 실업률 급등, 살인과 테러로 반대 세력을 제거한 히틀러, 선거를 대비해 여론을 조작하는 히틀러.

국민 여러분, 우리는 복종하는 국민을 원합니다.
그러니 복종하십시오.(중략)
오직 단호한 복종만이 필요합니다. (10쪽)



강제 수용소, 유대인과 정치 사범, 동성애자, 보헤미아 집시 등 수감되고 목숨을 잃게 된다.
불온 서적 불태우기 집회 장면도 실사자료로 실려있는 책이다. 물론 설명글도 실려있는 책이다.
그림책이지만 가볍지 않았던 내용이었고 한 표의 투표용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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