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든다. 한국단편소설을 읽다 보면 어휘에 막힌다. 그것도 자주 막히는 작품들이 있는데 어휘 코너가 따로 편집되어 있어서 자주 넘겨서 이해하면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림도 담겨 있어서 시대적인 배경, 공간적인 배경 등을 두루 떠올려보는데 도움을 준다. 두껍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업에 바쁜 청소년들에게도 권하기에 미안하지도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내용이 충실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작품을 먼저 읽고 나면 작품을 묻고 답하는 코너가 실려있다는 사실.
시공간을 엿보며, 인물들의 마음들도 읽어보게 된다. 이외에도 숨은 뜻도 살펴보는 내용들도 실려있다. 즉, 인물, 배경, 사건, 주제 들을 고루 매만져보는 책이다.
작가에 대해서도 더 자세하게 실려있다. 작가 이야기. 시대 이야기. 코너가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엮어 읽기 코너이다. 이런 코너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독후 활동으로 독자 이야기 코너도 실려있다. 작품을 이어서 써보는 코너이다. 작품 하나로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해볼 수도 있도록 소개해준다. 특히 이 작품이 가진 특성들은 작품 인물들의 갈등까지도 연관이 지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