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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소년 ㅣ 만화시편 1
서윤후.노키드 지음 / 네오카툰 / 2017년 4월
평점 :
구체적 소년
서윤후 시. 노키드 만화
네오카툰. 자음과모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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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시편01.
오은 시인. 재수 만화가. 덕원 브로콜리 너마저 뮤지션, 이슬아 웹툰 작가 추천도서
시인과 만화가가 어우러진 책, 만화시편을 만나본다는 설렘에 문을 두드린 책이다. 기대한 것보다 그 이상이 되어준다. 노오란 책표지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책표지의 소년도 오랫동안 바라보게 된다. 구체적 소년이라는 책 제목과 어우러진 소년. 시를 만나고 만화를 함께 만나보면 볼수록 그 소년을 이해하게 된다. 시가 가진 함축적인 비유들과 상징들을 대면하면서 다시금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들이 떠오르기도 하는 시간이 된다. 만화가 가진 장점과 전달성에 또 한번 놀라워하면서 읽어가게 된다.
청년, 실업, 세월호, 주거 불안, 반강제적 이사, 어른과 아이, 모호함, 고시원 생활 등 사회적 문제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성장과정에 비추어진 기억들도 조명해보면서 촘촘하게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전달되는 책이기도 하다. <시×만화> 이 표현이 적절한 표현이라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시+만화>가 아닌 곱하기가 되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의미들과 시간들은 때로는 강열하게, 때로는 뽀족한 상처처럼 오랫동안 자리 잡혀가는 작품들이 되어간다. 시와 만화가 이렇게 서로를 품어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시인이 작품들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풀어놓은 글들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어가는 책이다.
책 디자인과 만화시편이라는 첫 번째 작품을 읽어보면서 느낄 수 있어서 의미 깊었던 책이며 서윤후 시인과 노키드 만화가의 작품들을 연장선에서 관심을 가지며 읽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시간이기도 하다. 앞쪽에는 『시인의 말』, 뒤쪽에는 『만화가의 말』이 담겨 있다.
그래픽 포엠 ( graphic-poem)이라는 영역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인 × 만화가 = 만화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