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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전 - 청산의 실패, 친일파 생존기
조남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1년 전 삼일절의 욱일기, 현충일의 욱일기가 한국인에 의해서 게양된 일이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된다. 대립하였던 1948년과 1949년 역사를 깊숙이 들려주는 역사만화는 뒤편으로 밀려난 현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친일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방해하고 견제한 이승만의 의도와 암살 시도, 국회와 대립한 이승만, 국민의 분노, 가짜 뉴스에 휘말린 대중의 싸늘한 반응까지도 전해진다.
친일파를 청산하는 과정의 방해 공작과 암살 시도, 가짜 뉴스, 빨갱이라는 거짓 선동이 촘촘하게 앞길을 막는다. 총살을 입고 총기 반납과 구속되어 항일운동한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경찰들에 의해 "다들 일제 경찰 출신이라 고문 폭행은 프로급" (119쪽) 연행된 특경대원들은 다시 고문 받고 죽기까지 한다. "특경대원 서호범은 전기고문 후유증으로 사망" (119쪽)
이승만 정부와 군, 경, 우익단체의 방해로 (특위는) 힘을 잃어간다. 131
학창 시절 현대사는 중요도가 낮아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역사의 뒷마당을 역사만화를 통해서 제대로 알게 된다. 이승만이 친일파 청산을 방해한 이유, 군과 경찰, 예술인, 개신교, 불교, 천주교, 법조계, 언론계, 문학계, 학계에 깊숙이 자리잡은 친일파 후손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현존 정치인과 대학에 존재한 그들의 발언들을 확인시킨다. 그들의 민낯과 역사는 고스란히 친일인명사전이 증명한다. 폐지되기를 원했던 그들의 진짜 얼굴이 친일연명사전에 존재한다.
서대문형무소를 자주 방문할수록 고문 경찰들이 독립투사들과 고문한 역사는 현대 역사에 존재한 이유도 이해하게 된다. 박정희 친일 서문을 전달한 인물도 책에서 소개된다. 정리되지 못한 친일파 인물들이 현대사에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기업과 언론을 장악하면서 정치, 학계, 군, 경, 종교, 예술, 문학, 출판업에까지 벗어나간 후손들을 기억하게 한다.
제헌의회 60명 -> 2대 의회 79명 -> 3대 의회 95명 -> 4대 의회 104명
친일파들은 정치계, 군부, 경찰계, 법조계, 언론계,
학계, 문학계, 종교계 등 권력의 핵심 차지.
끝내 친일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 177
유림 /천도교 / 불교 / 천주교 / 개신교 / 교육학술 / 언론 / 친일, 전쟁협력 단체 / 군 / 경찰 / 사법 / 관공리 / 중추원 / 일본제국의회 의원 / 문학 (이광수. 김동환) / 음악 무용 (홍난파 현재명 최승희 안익태) / 연극 영화 경제 동양 척식 주식회사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 175
기생과 게이샤 야유회_ 최남선. 이병도 160
이광수의 창씨개명 기사_ 경성일보 158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의 후손들이 지금도 한국사회의 권력계급을 고스란히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역사를 훼손할 계획을 세우고 일그러진 역사의식으로 발언하는 그들의 말 한마디는 지워지지 않고 있음을 이 책에서도 확인하게 된다. 일언은 그들의 정신이며 영혼이며 독립투사들의 피와 죽음을 가리려고 하는 의도까지도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위안부를 바라보는 사견도 남다르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친일파 인물들에 대해 알려준다. 이름과 출생지, 직업, 화려한 업적들과 승진하고 부를 누렸는지도 전해진다. 어떤 기업과 언론과 관련성이 있는지도 소개된다. 악명이 높았던 친일파 인물들만 소개되지만 모두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기억되고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들도 분명해지는 책이다.
고문을 창조하고 악명 높았던 고문 경찰들이 어디에서 출발하였는지 전해진다. 잡히지 않고자 군인이 된 이들을 비호한 인물까지도 소개된다. 촘촘하게 얽힌 친일파 인물들과 후손들의 발언들은 기록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인지하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일장기를 당당하게 게양하며 자신들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친일세력들은 지금도 권력집단을 장악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역사를 잊으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거듭 상기시키는 시간이 된다. 경각심이 필요한 이유와 그들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영화 <택시운전사> <1987>를 떠올리게 한다. 친일파가 처벌에서 무사히 빠져나가고 계속해서 권력의 중심에 남은 이유가 설명된다. 그래픽노블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책내용이 떠오른다. 전쟁과 친일파 청산이 되지 못한 한국의 역사는 대척점을 이룬다. 이에 대한 비교도 책은 다룬다. 친일 행적들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이 책의 친일파 인물들을 통해서 목도하게 된다. 흔적 없이 사라진 많은 생명들을 기억하게 하는 책이다.
▶간도특설대
'조선인은 조선인이 잡는다'
일본의 책략으로 만주에서 활동하는
항일무장군 공격하기 위해 만든 조선인 특수부대.
잔혹하기로 유명
민간인 포함 172명 살해 기록 155
▶민족문제연구소
물러가라 친북좌파세_어버이 연합
민족문제연구소 해체하라! _ 보수국민연합
친일인명사전 즉각폐지!
친일인명사전 온국민반대!
후손과 관련자들은 게재금지소송. 반발
우익단체들 시위 140
‘반민특위‘의 실패로 되살아난 친일파들은 이후 대한민국의 권력 구조에서 수십 년 동안 강고한 카르텔을 형성.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뿌리가 너무도 깊어 살짝만 깨뜨리려 해도 목숨을 걸고 달려든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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