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의 일기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마크 트웨인 지음, 프란시스코 멜렌데스 그림, 김송현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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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다. 창조자와 에덴동산에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의 일기를 펼친다. 아담의 일기부터 읽으면서 최초의 인간의 시선에 나타난 이브의 존재, 이브의 행동들과 말들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아담의 모습을 계속 유머스럽게 전하는 일기를 읽게 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의 일기와 다른 일요일의 일기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아담은 잘 벼뎠다라고 반복적으로 일요일 하루를 기록한다. 아담의 시선에 이브는 이해 불가결한 존재로 기록된다. 아담의 성향과 이브의 성향은 완전히 다르게 묘사된다.



거듭되는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만의 문체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아담의 시선에는 이브의 행동과 이름들을 지어내는 모습이 낯설고 불필요한 모습일 뿐이다. 남자와 여자의 성향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 아담의 일기에서 분명하게 전해진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을 진지하게 인정하게 된다. 이브의 모습들은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최초의 이브의 모습이 여성이 가진 성향을 대변해 준다. 확연히 다른 남성과 여성이 유머스럽게 잘 표현되고 전해지는 아담의 일기이다.

 


이브의 일기도 매력적으로 전해진다. 재잘대는 이브의 모습, 많은 단어들을 만들어내며, 팻말도 만들어내는 이브이다. 무수히 간섭하며 설명을 아주 좋아하는 이브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담이 거처를 새롭게 마련한 곳에 찾아간 이브의 모습도 일기에 그려진다. 늑대를 길들이며 동물들을 무수히 좋아한다. 심지어 공룡까지도 길들여서 높은 공룡의 몸에 올라타고 싶어사는 이브이다. 눈물도 흘리는 이브를 아담은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남성과 여성의 다른 성향들이 이 작품에서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렇게 서로가 다르구나, 일기를 들여다보면서 더욱 이해하게 된다.

 


이브는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면서 아담도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운 이 단어를 느지막이 '우리'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며 사용한다. 아담은 혼자였다. 최초의 인간이었다. 혼자가 편했고 금기한 것들을 지켰던 최초의 인간이다. 하지만 이브는 아담과는 달랐다. 금기한 사과와 뱀의 유혹에 어떠한 반응을 하였는지 우리는 안다. 이브와 아담이 사과를 먹고 나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도 작가는 흥미롭게 전해준다. 사자와 호랑이가 꽃을 먹었던 모습들과 살육하며 죽음을 전개하는 이유까지도 보여진다. 죽음이 생겨난 이유, 카인과 아벨을 양육하는 장면도 일기에서 만나게 된다. 카인의 성향과 아벨의 성향도 일기에 표현된다.



내가 실험의 중심이지만, 나머지도 이 일에 관계가 있겠지. 내 위치는 보장되었을까, 아니면 내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까? 아마 후자겠지. 끊임없는 경계가 우위의 대가라는 어떤 직감이 든다. 42



같은 현상을 다르게 해석하는 아담과 이브이다. 누군가는 황제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견해의 불일치가 무수히 일기들에 펼쳐진다. 이렇게 다른 첫 인간들이 어느 시점에 접점을 만들게 된다. 누군가는 천천히 그곳을 향하게 된다. 이들이 이루는 '우리'에 아담이 적극적으로 묘사되면서 일기는 마무리된다.



본성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열정들이 넘치기 시작한다. 악함이 우리들의 본성이 아님을 보게 된다. 우리의 본성은 선함과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보살핌을 놓치지 않는 사랑이 흐르는 인류임을 보게 한다. 욕망과 악함이 세상을 흘러넘치게 장악하고 있지만 우리의 본성을 깊게 들여다보아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작가와 함께 호흡하면서 만나게 된다.

 


아담과 이브만으로 만나게 한다. 신도 뱀도 배제하면서 오로지 첫 인류가 가졌던 이들의 본성과 그들이 보여주는 '우리'라는 가치를 보게 하는 작품이다. 혼자만을 우선시하는 가치보다는 우리라는 가치가 얼마나 따스한지 보여준다. 아담과 이브가 각자 살아가는 인류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창조된 인류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 말이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들, 보호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되는 깨우침이다. 일러스트도 꽤 흥미롭다. 개성넘치는 일러스트와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었다고 느낄 때 우리는 얼마나 작은 일에도 행복할 수 있는가. 52

내가 이미 자각하기 시작...

내 본성의 정수와 핵심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아름다움을 향한 열정이기에 44

앎을 얻게 되지만,

짐작과 가정과 추측에 의존하면 결코 박식해지지 못한다. 71

그녀는 그것을 황제라 여겼고, 나는 불행이라 생각했다.

우리 사이에 비일비재한 견해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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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그린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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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정이현, 천선란의 추천도서이다. 『자기만의 방』을 통해서 버지니아 울프 작품을 처음으로 접하였기에 단편소설집이라는 『블루 & 그린 』은 자동적으로 펼치게 한다. 미발표된 작품들을 한국에서 최초로 수록한 책이다. 하버드 대학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 BBC에서 뽑은 위대한 영국소설 25편 중 세 편을 싹쓸이한 유일한 작가이다. 뉴욕타임스 선정 인류의 필독서, 서울대 도서관 대출순위 TOP100에 언제나 올라 있는 작가인 이유를 이 책의 여러 단편소설들을 통해서 마주한다. 총 18편의 소설들이다. 해설도 뒤에 구성되어 있어서 작품을 하나씩 읽는데 부가적인 설명을 듣게 된다.



울프의 생애까지는 알지 못했기에 이 책의 설명들과 작품들을 통해서 하나씩 알게 된다. 언니가 화가였다는 사실과 사진과 영화를 즐긴 첫 세대였음을 전한다. 『상징』작품의 설명글 덕분에 작품을 다시 읽게 한다. 유대인 남편이었던 사실과 이 작품을 집필한 시대적 상황까지 전해줘서 이 소설을 다시 보게 한다. 그들이 목숨을 잃어가며 찾으려던 것은 (194쪽) 산은 상징이야. 골짜기의 묘지 (186쪽) 죽음을 관조한다. 등반하는 젊은이들의 의지와 이유를 펼쳐놓는다. 우리는 언제나 높은 곳에 오른다는 사실과 찾고자 하는 것을 질문한다. 작가가 집필한 상황을 그려보게 한다. 인간의 욕망은 높고 끝이 없음을 보게 한다. 죽음까지도 각오하면서 산을 오르는 이유, 세력을 확장하는 현실의 상황들과 전쟁의 이유들도 함께 보게 한다. 부부가 자살을 각오하였다는 사실도 설명에서 듣게 된다. 영국, 인도, 독일을 함께 떠올려보면서 작품들을 읽게 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우린 결혼 할 수도 없었잖아.(189쪽)라고 말하는 딸의 입장들이 전해진다. 속내를 나누는 이유도 명확하게 전한다.



삶의 진실이 무엇인지 펼쳐놓는 작가이다. 진실을 찾고 진실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문장들의 반복 속에서 『월요일 또는 화요일』을 읽게 한다. 『단단한 물체들』작품에서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물체에 매료되어 수집하는 한 인물을 등장시킨다. 집요하게 단단한 물체들에 매료된 그는 자신이 가졌던 야망과 권력욕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진열되는 수집된 물건들이 많아질수록 그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그를 찾는 이도 없고 그의 야망도 사라지게 된다. 그에게 중요했던 것들과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이 상이하게 자리 잡는다. 그에게 중요하지 않게 된 것들과 그들에게는 지금도 중요한 것들이 접점을 이루지 못한다. 작가의 작품들에 점점 매료되어간다.






현악 4중주』도 매력적인 소설이다. 후회, 괘락, 허영, 욕망을 주시한다. 모자, 모피 목도리, 신사의 연미복, 진주가 박힌 넥타이핀이 주는 의미를 작품에서 보여준다. 우울의 강이 우리를 싣고 간다... 고통 속에 속박되고 슬픔 속에 흩뿌려진다. 그리고 꽝! (225쪽)이라고 표현한다. 『환락의 집』 소설이 떠오른다. 작가들은 물질적 삶이 주는 우울을 관통하면서 깊게 통찰한다. 허영과 욕망이 주는 기쁨과 슬픔의 연주들을 현악 4중주 작품을 통해서 연주하는 작품이다. 인생을 어떻게 연주하면서 살아야 할지 깊게 관조한다. 세상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선함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224쪽) 선함을 찾아내는 작품들을 다른 작품에서도 만난다. 『존재의 순간들 '슬레이트네 핀은 끝이 무뎌』 소설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작가의 시선 끝을 단편소설들에서 대면한다. 작가에게 점점 매료되어가는 작품들이다.





단편소설은 장편소설과 다르다. 하나의 작품을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가 없다. 하나의 작품들마다 작가의 집필 의도를 찾아헤매게 한다. 왜 집필하였을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보아야 하는 것을 찾아헤매게 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책장은 무겁지 않게 넘어가지만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하면서 작가가 펼친 작품 18편을 모두 깊게 호흡하게 한다. 그렇게 긴호흡을 하면서 한 편씩 길게 만난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출간된 작품들이라 더욱 설레었던 시간이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꿋꿋하게 고독한 삶의 종착역을 향해 나아간다. 그녀의 삶은 검소하다. 지갑을 단단히 잠그고 자신의 여정을 위에서 필요한 비용들을 낡은 거울 하나 사는 돈까지 알뜰하게 계산해 가며 쓴다. 사람들이 뭐라든 자기가 즐거워하는 일을 선택하는데 흔들림이 없다. 115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꿋꿋하게 고독한 삶의 종착역을 향해 나아간다. 그녀의 삶은 검소하다. 지갑을 단단히 잠그고 자신의 여정을 위에서 필요한 비용들을 낡은 거울 하나 사는 돈까지 알뜰하게 계산해 가며 쓴다. 사람들이 뭐라든 자기가 즐거워하는 일을 선택하는데 흔들림이 없다. 115


여성의 이야기, 퀴어, 독신과 결혼을 작가의 시선에서 관조하게 한다. 시대가 예찬하는 절대적인 예의를 상징하는 물질적인 것들을 다루는 소설도 등장한다. 시대가 원하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상징들이 지금은 의미없는 기준이 된다. 지금 이 시대에 절대적인 가치의 기준은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 주시하게 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우리들은 모두 강도들이며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타인의 삶을 구경하는 이들이 모여드는 결혼식을 작가가 어떻게 전하는지도 보여준다. 작가는 무심하지 않았다. 존재의 가치, 존재의 이유, 나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질문하였을 시간들이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이 열거되기도 한다. 현대인들에게도 다르지 않는 모습이며 이유들이다. 군중 속에 있지만 외로운 이유들을 작품에서도 다룬다.

을 작가의 시선에서 관조하게 한다. 시대가 예찬하는 절대적인 예의를 상징하는 물질적인 것들을 다루는 소설도 등장한다. 시대가 원하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상징들이 지금은 의미없는 기준이 된다. 지금 이 시대에 절대적인 가치의 기준은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 주시하게 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우리들은 모두 강도들이며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타인의 삶을 구경하는 이들이 모여드는 결혼식을 작가가 어떻게 전하는지도 보여준다. 작가는 무심하지 않았다. 존재의 가치, 존재의 이유, 나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질문하였을 시간들이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이 열거되기도 한다. 현대인들에게도 다르지 않는 모습이며 이유들이다. 군중 속에 있지만 외로운 이유들을 작품에서도 다룬다.



젊은이들의 죽음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세계의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씁쓸한 깨우침의 문장도 만나게 된다. 작가의 시선 속에 담겨있었던 관찰들과 관심들이 문장들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작가 특유의 문장들을 만나면서 수많은 메모와 다시 읽기를 반복하면서 지긋하게 읽었던 18편의 단편소설들이다. 유령의 집』의 유령 부부가 찾아다녔던 보물을 함께 찾아내는 시간도 즐겼다. 마음속에 있는 빛을 찾게 해주는 소설이다. 가까이 있고 매일 즐겼던 수많은 일상의 보물들을 유령 부부들을 통해서 유쾌하게 만난다. 유령의 집』의 유령 부부가 찾아다녔던 보물을 함께 찾아내는 시간도 즐겼다. 마음속에 있는 빛을 찾게 해주는 소설이다. 가까이 있고 매일 즐겼던 수많은 일상의 보물들을 유령 부부들을 통해서 유쾌하게 만난다.

행복감은 그로 하여금 누구에게도,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해 주었다. 181

그는 독신이었다 176

우리는 모두 강도들이다. 다들 너무 잔인하다. 163

저건 뭘까? 왜 저기 있는 걸까? 나는 누굴까? 125

모든 걸 책을 통해 배우셨어요.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하셨어요. 123

모두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86

(귀부인들. 보석들) 눈독 들여서 좋을 건 없어! 돈을 아껴야지. 57

사람들은 어떻게 고통을 감당했을까,... (부인) 보석으로 치장했지만 비통함이 가득하던 그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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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기본서 심화(1급·2급·3급) 상.하 + 암기강화 복습노트 세트 - 전3권 - 한능검 필수 기본서|시대흐름잡기 무료 특강+기출 모의고사+폰 안에 쏙! 시험 직전 막판 암기자료 3종 제공 2023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심화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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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부터 문제 풀이까지 다 잡는 한능검 기본서이다. 자주 빈출되는 개념부터 잡아준다. 문제 해결력까지도 야무지게 구성하고 있다. 반복 학습해 주는 개념들, 암기력을 강화시켜주면서 합격으로 이어주는 문제집이다. 시험출제 문제 유형들을 분석하면서 출제될 문제들을 실전 감각을 키우면서 풀도록 제공된다. 확실하게 합격으로 이어가도록 부록이 한 권 더 제공되는 3권 구성 문제집이다. 한 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도록 제공되는 부록이다. 기출 개념 다시 복습하며 암기를 마무리하도록 이끄는 반복학습이다.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개념 복습이다.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마스트하도록 도움 주는 교재이다.

3권으로 구성된 한 번에 합격하는 교재이다. 한국사 단골 테마 TOP 3가 상권에 부록으로 구성된다. 실력을 마무리하면서 확인해 보도록 제공되는 기출 모의고사도 부록으로 제공된다. 실전 감각을 익히며 실제 모의고사를 연습하도록 도움 주는 기출 모의고사이다. 한눈에 흐름을 파악하도록 빈출 연표도 부록으로 제공된다. 암기강화 복습노트도 별책으로 제공되는 만큼 야무지게 반복하면서 합격하도록 도움 주는 별책 노트이다. 시험장에는 깔끔하게 나만의 노트가 필요하다. 제공되는 별책 암기강화 복습노트 잘 활용하여 합격하는 기쁨도 누려볼 수 있는 문제집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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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컷! 핵심 키워드 암기가 제공된다. 개념 확인 퀴즈도 제공되며 최근 5년간 기출된 문제들을 파악하여 출제경향을 반영한 문제집이다. 최근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문제 유형들이 출제되는지 파악된 최근의 문제집으로 합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합격생이 되도록 도움 주는 최근 문제집이다. 야무지게 응축된 문제집이다. 전체적 흐름과 기출될 확률이 높은 개념들은 표시가 되어 있어서 학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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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67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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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프로드 나무>부터 이해하여야 한다. 푸코의 진자에 대해서도 영상으로 배워서 이해한 후에 읽으니 도입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북반부와 적도, 그리고 남반부에서의 푸코의 진자의 움직임을 이해하면서 작가가 이 소설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졌는지 짐작하게 된다. 이 책은 개역판이다. 기존에 출간한 도서에 추가되고 수정된 소설이다. 각주가 상당히 많이 첨가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이 세상을 다시 쓴 세 사람의 계획들이 보인다. 경전을 재해석하고, 토라를 뛰어넘고자 한 것들이 잠시 언급된다. 이들의 계획은 상권에서는 보여주지 않는다.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는 장면들이 하나둘씩 전해진다. 그 과정에 만나는 사람들과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서 듣게 되는 이야기들과 직접 목격하는 여자가 말하는 것들을 주시해야 한다. 세상은 단조롭기 그지없고, 인간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오직 그전 세대의 오류와 악몽을 되풀이한다. 사건은,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것같이 모두 엇비슷하다.... 신기한 일도 없고 놀라운 일도 없고, 새롭게 드러나는 일도 없다. (330쪽)


 

십자군 원정의 발단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치욕은 기록되지 않는다고도 대화를 나누면서 전쟁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작가는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인물들이 서로 나누는 대화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수염과 정치관의 관계, 집필자의 시각과 관점에 대해서 나누는 대화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번영으로 아주 마비되어 버린 서구인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되돌려 줌으로써 혹독한 값을 치러야 하는 건 사실이오. 어쩌면 고통을 받기도 하겠지만 (340쪽)

 


이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대화도 빼놓을 수가 없다. 백치, 얼간이, 바보, 미치광이... 그리고 정상인에 대한 설명도 놓치지 않게 한다. 적절한 비유와 예시로 네 종류의 사람들을 설명하는 대화들이다. 왕과 교황, 그리고 성전 기사들의 양상은 혼미에 혼미를 거듭하면서 불가사의한 것들이 하나씩 이야기 중에 지목된다. 탐욕과 오만불손함이 드러난다. 성전 기사단에 대한 전설이 점점 이해되기 시작한다. 질문과 의문점들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그가 이틀 전에 박물관의 전망경실에 숨어 있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대령이 말하였던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정치의 역사는 항상 승리자의 손에서 쓰인다고 한 대령의 말. 봉인된 여섯 건의 밀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대령과 함께 나누었던 세 사람의 유추와 해석들. 성배와 성전 기사단에 대한 이야기. 대령의 이야기를 듣는 벨보의 중얼거림과 대령이 사라진 사건도 잊지 않아야 한다. 추리를 하면서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장미 십자단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전은 존재하며 늘 존재해왔다고 대화하는 것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소설이 빼곡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들이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는 것들은 <세프로드 나무>를 더욱 주시하게 한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었고, 브라질의 가짜 민속 종교는 아편보다도 더 위험한 것이었다. (300쪽) 브라질에서 모순을 자각하는 능력을 나날이 상실해갔다. (301쪽)

 


작가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이 무척 궁금해진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그를 만나야 한다. 작가만의 고유한 시선의 끝을 만난다는 것 떨리는 기대감으로 채워진다. 이 작품이 그러하다. <나는 신이다>다큐를 보면서 놀라웠다. 종교가 가진 위력이 어떠한 파장을 일으키는지, 이 소설에서도 인물들의 선택과 움직들의 추이를 따라가다 보면 몇 번을 놀라게 하는지 모른다. 역사와 세상을 움직이는 것들을 작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자문해 보게 한다. 수도사들이었는데도 이들의 태도는 상당히 위압적, 야성적이었다. (180쪽) 침묵과 역설과 불가사의와 우행이 복잡하게 어우러진 재판.(178쪽) 역사에 자리잡은 종교의 모습들이다. 들여다보고 펼쳐볼수록 종교가 가진 의문스러움이 증폭된다. <마녀>라는 미술도서를 통해서, <마녀>라는 또 다른 도서들을 통해서도 종교의 역설적인 성격들을 역사에서 보게 한다. 이 소설에서도 종교가 가진 저 너머의 기록들을 보여준다.



드러난 종교가 드러낼 수 없는 것.

비밀은 그 너머에 있지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는 채

특정한 장소를 기웃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어요.


갈등이 지배하도록.

창조한 세상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상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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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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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흐름의 궤도에 올라타지 않고 한 번의 큰 충격으로 전진하는 삶을 그려내지는 않았는지 보게 한다.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의 충격이 지나가면서 그때마다 큰 충격들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전진했던 지금보다 젊고 어린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 큰 충격은 삶을 무너지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열정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편견과 관습을 흐트러지게 한 큰 태풍이다. 태풍 후 찾아오는 잔잔하고 따스한 평온이 온몸을 감싸준다. 기회였음을,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는 큰 충격을 두려움 없이 감당한 니나를 만난다.

 


니나의 이야기를 다시 읽는다. 그때와 다른 진폭이다. 구원은 자신의 의지와 다르지가 않다. 정신적으로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 의지와 함께 삶을 감당한 여성의 이야기는 놀라웠고 새로웠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의 생경한 느낌이 오랫동안 뜨거웠기에 다시 재독을 하며 스치듯이 지나친 문장들을 발견하며 여러 날을 이 소설과 함께한다.

 


글쓰기가 불어넣는 고유한 것들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의 시선을 온전하게 보게 한다. 화자의 관찰과 대화 기록들의 유용성, 주변인들의 대처하는 태도와 성향들을 파악하며 기록한 글은 철학적이고 인문학 접근으로 삶을 대처하게 해 준다. 이 소설의 사건들은 회피하지 않고 감당하며 스스로 깨닫고 관습에 갇히지 않는 사고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무엇에 갇힌 사회적 교육의 산물이었는지 다른 목소리를 들려준다.

 


프란츠 카프카의 <돌연한 출발> 단편선도 다르지 않게 다가온다. 작가의 실제 삶의 패턴에 자리한 글쓰기가 얼마나 치열하였는지 보게 한다. 이 소설의 니나도 글을 쓰는 시간과 대화의 진폭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수많은 대화와 니나의 인생을 다시 펼쳐보아도 또 새롭기만 하다. 화자가 이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에 문학이 가진 예리한 촉을 주시하게 한다. 휩쓸려 살아가지 않아야 하는 정신력에 횃불을 밝혀주는 인물들이다. 글쓰기가 가진 위력과 소설의 소용돌이에 온몸을 던지게 해준 작품들이며 작가들이다.

 


우울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정신까지도 예민함으로 무장하게 만든다. 나치 시대의 우울함이 소설 속의 상황들과 니나가 집필한 작품 속의 소설이라는 이야기에도 묵직하게 흐른다. 피폐해지는 사회적 상황들 속에서도 용기와 강인함으로 무장한 여성이라는 인물, 니나를 통해서 편안한 선택의 길을 가지 않으며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내밀한 관찰력으로 삶을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있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작가가 경험한 삶의 궤적을 이 소설에서도 접점을 만나게 한다. 혼돈의 시대에 사유하며 살아간다는 것, 견디는 것과 버티는 것의 위력을 보여주는 작가적 삶을 보여준다.

 


두 아이의 엄마였던 니나. 두 아이의 아빠가 달랐던 상황들과 사건들도 예의주시하게 한다.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는 첫째 아이와 '그의 아이'라고 말하는 둘째 아이는 확연한 분별성으로 나누어진다. 니나의 대화들은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는 두 아이이지만 한 아이는 자신의 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둘째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분명하게 명시하다. 자유의지에 의해 사랑해서 태어나는 아이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타의의 의지에 의해서 생긴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니나는 말한다. 그의 아이들에 상처받고 인생을 놓쳐버린 수많은 여성들이 지나가게 한다.

 


죽음까지 각오하면서 낙태를 시도하였던 그녀이다. 니나는 두 아이의 엄마 역할까지도 혼자의 힘으로 모두 해낸다. 한부모가정의 가장으로서 하루를 보내면서도 소설 작품도 쓰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살아가는 의지를 보여준 여성이다. 감옥 속에서도 그녀는 눈빛이 빛나고 있다고 작품은 전한다. 그녀의 눈은 약간 움푹 파이고 그늘이 지긴 했지만 여전히 광채가 났다. (360쪽) 15년이라는 감옥생활이 쉽지 않을 테지만 그녀의 눈빛은 절망의 눈빛이 아닌 광채가 빛나고 있다고 전한다.

 


자유를 갈망하였던 그녀의 결혼생활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결혼생활이 불가능할 상황이지만 결혼을 감행하는 남편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그녀를 힘들게 한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타인 앞에서 보이는 따뜻함은 위선임을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만약 우리가 한 길에서 막혀버릴 경우 그걸 항상 인정해야만 한다는 거야. (132쪽) 그녀가 왜 자살을 시도하였는지도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그녀는 죽음을 각오하고 시도하지만 살아나게 된다.

 


그녀는 분명히 말한다. 삶의 의지를 살려낸 사람은 자신이라고. 자신이 살아야겠다고 느꼈으며 그 순간 글을 썼다고 말한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도 그녀는 글을 썼다. 그녀가 글을 썼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이다. 니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의 종착역은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말하며 그녀는 그 꿈을 향한다.

 


자유를 갈망하였던 니나는 인생을 피하지 않고 직접 경험했던 인물이다. 결혼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두 발로 걸어들어가서 두 손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니나는 성숙해졌고 스스로 선택하는 순간들을 후회하지 않는 여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운명이 없어. 그런데 그것은 그들 탓이야. 그들은 운명을 원하지 않거든. 단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몇 백 번의 작은 충격을 받으려고 해. 그러나 커다란 충격이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거야. 131

이 지역과 도시 전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이런 감정을 거져본 적 있어? 지긋지긋해지는 것, 갑자기 아주 지긋지긋해지는 일 말이야. 하루라도 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방과 집과 거리 모두가 말이야...밉고, 참을 수 없이 적막하고, 적의를 품은 듯 보이게 돼. 그러면 떠나야만 하는 거야. 정말 떠날 때가 된 거야. 자기도 모르게 이미 우리는 이 모든 사물들로부터 자기 자신을 끄집어냈던 거야. 사물들은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보니가 사는 거야.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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