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치우시던 경비 아저씨입니다.

모자와 비닐 보자기로 무장을 하셨는데,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몇 삽 푸시다가 허리를 펴고

또 몇 삽 푸시다가 허리를 펴고 하십니다.  

 

 

 

 

 

 

 


 

 

 

 

 

 

 

 


 

 

 

 

 

 

 

 


 

 

 

 

 

 

 

 


 

 

 

 

 

 

 

 


 

 

다행히 오래 안되어서 포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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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0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의 사진을 처음 보고서는 저는 동양화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비닐이 두루마기쯤으로 비쳤거든요... ^^

stella.K 2004-03-0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러스트 같습니다.

sooninara 2004-03-0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사람아저씨 그림책이 생각납니다..^^

마태우스 2004-03-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히 사진만 찍으시는 게 아니라, 심오한 철학도 같이 담으시는군요. 잘 봤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오네요. 저는 차를 끌고 출근하다가 중간에 주차해놓고는 걸어서 출근했습니다.

덕분에 3월부터는 걸어서 출근하겠다는 결심을 본의 아니게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니 환자가 적네요. 사방이 조용하구요.

10시 현재 대전에 21cm의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제 진료실 창가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단지의 넓지 않은 주차장 풍경들을 올려봅니다.

 

 

길이 미끄러워서 차를 몰고 나가려다가 다시 주차해 놓은 흔적입니다. 

바퀴의 흔적이 꼬불탕꼬불탕 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 차 운전자는 이 후에 바퀴에 체인을 감는다고 한참을 끙끙대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집으로 되돌아가버렸습니다.

 

 

 

 

 

 

 

 

 

 

 

 

 

트럭 위에 쌓인 눈이 마치 백설기 같습니다.

이 백설기는 지금도 점점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

외국 사진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인데...


 

 

 

 

 

 

 

이 차와 같은 4륜구동차는 그래도 나갈 수 있겠지요?

출발 전에 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소형차가 주차장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 속에 갇혀 있습니다.

 

 

 

 

 

 

 


초록색 차는 저대로 두고 주인이 돌아갔구요, 비슷한 처지의 차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누군가가 고생 끝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미끄러워도 다닐 수 있던 길인데 이제는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차 앞에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고 있습니다. 

 

 

 

 

지금 천둥 번개까지 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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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기...^^

배바위 2004-03-0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서울보다 더하네요...

ceylontea 2004-03-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무에 예쁘게 핀 눈꽃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습니다... 결국은 찍지를 못했지요... 정말 겨울보다 더 심하게...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나는 눈이 좋아서 꿈에 눈이 오나봐. 온 세상이 모두 하얀 나라였죠 어젯밤 꿈속에. 썰매를 탔죠 눈싸움했죠 커다란 눈사람도 만들었죠 나는 눈이 좋아서 꿈에 눈이 오나봐 어젯밤 꿈속에..

가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즐겨 들려주는 지현이 동요에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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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거나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일단 보기 시작하면 그 뻔한 진행을 예상하면서도 감독이 깔아놓은 감정샘을 피하지 못해 눈물이 주책없이 흐르곤 합니다. 이건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입니다. 

태극기의 경우도, 성룡도 울었다는데, 또 눈물 질질 짜겠군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형이 동생 아이스께끼 사주는 장면서부터 눈시울이 젖는건 또 뭐란 말입니까?

중간중간에 눈물 나오는건 포기한다 치고, 그래도 끝나기 15분 전부터는 영화 끝난 후의 민망함을 줄여보기 위해 '참아야 하느니라~!' 하며 노력은 했지만, 역시 허사였습니다.

굳이 변명을 한다면, 이건 주인공들의 스토리 때문이라기보다는 역사의 무게를 느꼈기 때문이다~~~ 라는, 흠.. 이게 더 궁색한건가요?  --;;;

이 영화를 시부모님, 그리고 둘째아들과 보았는데, 어머님께서는 이 기회도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옛날에는 진짜로 그랬다'는 역사 교육, '북한이 저렇게 쳐들어와서 ~~' 반공교육, '열심히 운동하고 밥도 잘 먹어야 저렇게 쌈도 잘 할 수 있다'는 체육(?) 교육까지 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영화가 끝나자 얼굴을 보이기 싫으셨던지, 불이 켜지기도 전에 '나 화장실 들렸다 갈게 밖에서 만나자'라는 말씀을 남기고는 휙 먼저 나가시고... 

2.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동생 표정의 지나친(?) 천진함으로 인해 형과 동생의 대비에서 '형제'라는 면만 부각되고, '순박한 민심'과 이를 비판적으로 지켜보는 '지식인의 비판의식'이 제대로 살지 못했던 것입니다.

3. 가장 많이 울었던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제외하고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때는 고2 겨울방학이었습니다. 

여동생이 훗날 묘사한 바로는, 제가 눈물을 휴지로 닦다가 그걸로 감당이 안되자, 세수수건을 세로로 반 접어서, 그것을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둘 말아서는, 둥글게 말아진 한쪽 끝부터 눈물을 닦는데, 한 부분이 다 젖으면 90도 돌려서 닦고, 그런 식으로 수건 하나를 돌려가면서 말아가면서 다 적시더랍니다. 어째 다음날 일어나보니 눈이 하도 부어서 눈을 뜰 수가 없더라구요..

이유는, 그 몇일 전 제가 진로를 예체능에서 의대로 바꾸겠다고 했고, 부모님이 알아본 바로는 예고에서 의대는 갈 수 없다고 해서, 그 충격에 혼자서 꿈을 접느냐 마느냐 하면서 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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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0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영화 보고 싶습니다... ㅠ.ㅜ

진/우맘 2004-03-0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지!!! 저도 아이스께끼 장면부터 울었습니다!!!

비로그인 2004-03-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이럴때는 영화를 안보는 비 문화인인 제가 다행스럽게 생각드는면도 있네요^^ 그나저나 태극기 운운은 군복입은 이야기인것 같던데....안보았으니 알 수가 없지만요....울지들 마세요....눈이 탱탱~ 붓는답니다...

sooninara 2004-03-0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다...실미도도 800만인가 보고 나서 봤으니..이번엔 빨리 봐야할텐데..
롯데시네마 조조 싼데..부모님하고 같이 봐야겠네요..^^
차고지끝나서 시간이 팽팽남는 수니나라입니다..
 

그다지 환자가 많은 편이 아닌 동네 의원이라, 낮에 실재로 일하는 시간보다는 인터넷, 독서, 혹은 공작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주부터 모 의대 학생들이 '1차의료' 실습이라고 수, 목요일에 오게 되고서야 비로소 비는 시간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이 연이어 있어서 학생들은 환자 진료를 참관하면서 틈틈이 나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원래 기대되는 포멧인데, 저의 경우는 학생들과 이야기 하다가 간간이 환자를 보는 형국입니다.

학생들을 상대로 기본적인 호구조사( 고향, 나이, 하고 싶은 전공, 이전에 다른 전공을 하다가 바꾼 사람은 없는지, 왜 바꾸었는지? 등등 )와, 병원의 장비와 그 이용법에 대한 안내부터 해서 환자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동네 병원이 종합병원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등을 설명해주었는데.....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도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ㅜㅡ

앗? 내 낮시간이 이렇게 할 일이 없었던가? 혼자서 이것저것 할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한가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무척 민망했습니다.

괜히 '환자 입장에서 생각할 기회'를 준답시고 환자에 대한 '안내 자료'를 하나씩 만들어오라고 하고는 학생들을 일찍 보냈습니다.(변명을 하자면, 의사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점과 실재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다른데, 의사들이나 더욱이 학생들은 이걸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이 학생 로테이션을 받는 원장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선생님 왈,

'난 학생때 숙제 내주는 교수님이 가장 싫었는데...'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네요.  아무래도 실수한 것 같습니다.

 

휴.. 그럼 담주엔 무얼 주제로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까요?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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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2-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어려운 문제군요. 일단 담주는 월요일이 휴일이니 하루를 제낄 수가 있구요... 제가 환자를 좀 동원해서 그쪽으로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애들 좀 풀면 되거든요...

ceylontea 2004-02-2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려운 문제네요... 경험이 없으니 더욱더 모르겠구요...
마태우스님의 환자동원령이 효과가 있을까요?

sooninara 2004-03-0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아이디어가 없어서 리플을 못썼는데..아직도 리플이 적네요..
이번주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후기 올려주세요^^

가을산 2004-03-0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이 격주로 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주는 쉽니다.
그냥 저냥 .... 일찍 끝나면 일찍 보내주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sooninara 2004-03-0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주였군요^^ 일찍 끝내주기가 학생들이 제일 좋아라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