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서울에 마실갔을 때, 창가에 심었던 씨앗과 함께 옷감도 조금 사왔었습니다.
수니나라님께 들은대로 두타 근처의 평화시장을 찾았는데... 아뿔싸! 일요일은 대부분 문을 닫았더라구요. 주중의 영업시간을 물었는데, 6시부터 6시라고 했던가?... 그런데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낮에 여는지 밤에 여는지 묻지 못했습니다. --a
그래도 다행히 한복집 몇곳은 문을 열고 있어서, 모시로 된 자투리감을 조금 살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 중에서 고르려면 더 힘들었을텐데,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어요.
이걸로 무얼 만들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만들어보고 싶었던 가방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가방 크기는 책하고 폴더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어깨에 비껴멜 수 있도록 어깨끈 길이를 넉넉히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가벼워서 좋은 것 같아요.
가방의 내부입니다. 칸을 세개로 나누었구요, 앞에는 주머니를 달았습니다.
가방을 만들고 천이 남아서, 또한 만들어보고 싶었던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옷고름 같이 묶도록 했습니다.
펼쳤을 때의 모습. 서류를 끼울 수 있는 면을 네 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도 천이 조금 남아서 필통을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