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저희 군종병들이 준비했습니다”

수요일 저녁예배를 드리고 3권의 단행본을 불쑥 내미는 군종형제의 책을 통해 삼일교회 3인방의 최근 저작물을 달게 건네 받았습니다.

하나님 저 군대갑니다(황은우, 서울: 좋은 씨앗, 2007)

너는 내 갈비 뼈(최대복,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8)

권능(전병욱, 서울: 규장, 2009)


게 중에는, 이미 2년여 전에 나온 황은우 님의 입대 전 청년들을 염두에 둔 출판물도 있었는데, 초기 발행기에 ‘아 저 책 히트하겠구나’ 했더니 어느새 병영 내 장병들에게도 인기 도서가 되어 소개되었으니, 전병욱-최대복-황은우로 연결되고 있는 삼일교회 3인방의 아성은 잠시 동안 한반도를 휩쓸 듯 합니다(위 세 분은 삼일교회 목사님들로서 현재 팀 목회중인 현역 목사님들이십니다).


최근 교회에서 가진 2009 Sunday Evening Worship Service를 통해 박 목사는, 우리 청년들의 문화 응용력와 잠재력이 얼마나 무한한지를 교회 안팎에서 모여 든 청년들을 통해 재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TV에서 만나자던 호리한 남자(그 때 나온 뒤로 얼굴 보이지 않는), 최고 인기로 자신의 입대 전 자작곡을 발표하는 발표장으로 삼던 남자(확실한 믿음에 거하기를), 들어 주든 들어 주지 않든 발표하고자 했던 곡을 끝까지 완주하던 남자(위병소말뚝 근무 중 싱긋 웃어 주는 부산 사나이), 분명 자기가 1등이라며 무대 아래서 자기만족으로 우월감을 벗지 못하던 남자(수일 후면 민간인 되는), 남자, 남자들의 풍경은, 우리네 젊음이 얼마나 가능성으로 넘치는 세대인지를 능히 짐작 할 수 있게 해 주었답니다.


오늘 이 포스트를 올리는 것은, 사실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진 글이라기보다는 상기 3권의 북리뷰를 간략 기록하여 우리 신우들이 독서자료 삼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인데 前言이 조금 많았나 합니다.


황은우 님의 [하나님 저 군대갑니다]는 입대 전 청년들에게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막연한 입영에의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병영 자체에 대한 이해와 지혜를 구하도록 도움을 주는, 매우 흥미롭고도 사실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148족에서 ‘실로암’이라는 복음송을 부르며 나름대로의 은혜생활을 영위하던 L 형제의 생생한 이야기와 그의 전역 후 은행가로의 진출에 대한 간증적 기록은, 자칫 조직체 안에서의 어쩔 수 없는 신앙생활의 타협주의를 정당화, 합리화 하려는 의식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전역했지만, 박 목사가 겪었던 ‘ㅊ' 형제가 생각나 다시 한 번 그의 길을 축복하는 마음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군대 말로 다소 얼빵 해 보여도, 사고 안치고 나름대로의 질서와 조직생활에서의 활력소 생활을 하다가, 무사 전역하여 사회에서 귀감 되는 청년으로 세워진다면, 오늘의 군 생활을 통한 한 인격체의 업그레이드 작업의 장으로써는 훌륭한 역할을 한 셈 아닐까요?


조만간 [하나님 전 군대 왔습니다]에 이어 [하나님 저 군대 다녀왔습니다] 하는 책들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되는, 참으로 재미난 읽거리(읽을거리를 읽거리로 記 해 봅니다)입니다.


최대복 님의 [너는 내 갈비뼈]는, 커버지에 명기된 P.R. ment 대로 '성경적 남녀관계 지침서'라는, 다소 자의적이고 폐쇄적인 카테고리 안에서의 시원스런 지침서 역할을 감당해 주고 있습니다.


갈비뼈라는 이미지 워드(Image word)를 통해 최대복 님은 ‘2막 설정’이라는 무대 연상기법을 저술로 엮었습니다. ‘연애’와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단어를 주 테마로 취하였다면, ‘연애’라는 테마 아래서 ‘삼일 청년들이 추천하는 일등 배우자’, ‘연애의 기술’, ‘싱글 탈출’, ‘이런 남자, 이런 여자는 No!'라는 보조 테마를 통해 52개의 소재들을 잘 엮었습니다. 특별히 미괄식 구성요법 개념으로 본 마지막 테마에서 야기되고 있는 혈기 충만하고 수다쟁이이며 사치스럽고 머리가 복잡한 여자 그리고 불성실할 뿐 아니라 부정직하고 중독에 빠졌을 뿐 아니라 폭력적이며 믿음 없는 남자는 결코 아들 딸들이 만나지 말아야 할 대상임을 밝힌 저자의 글들은, 독자 혹은 청자들이 (잠시겠지만)넋을 잊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 수있겠다 싶은, 매우 저돌적인 멘토 역을 수행해 주고 있습니다.


‘결혼’을 테마로 하여 역시 3개의 보조 테마와 31개의 소재들로 엮인, 결론적으로 “결혼, 이래서 중요하다!”고 결론에 대한 저자의 當 는, 이성에 무관심하지 않은 선남선녀들에게 당분간 인기 절정에 이를 것이 넉넉히 예측됩니다.


전병욱 님의 [권능]은DUNAMIS BOOKS 시리즈로 조만간 9권 완간 예정이라고 하니, 본 프스터의 글이 그분에게 선하게 전달된다면 ‘우정의 선물’ 삼아 그의 전 9권 시리즈가 포스터의 선반에 올려지게 되기를 내심 기대하며 ‘예약 격려’ 드리는바입니다.


전병욱 님은, ‘설교자의 기능’에 대한 견해를 그의 프롤로그를 통해 확언하고 있는데, “정답을 되뇌이는 자가 아닌, 같이 문제를 푸는 도우미이자 과외 선생 역할로서의 설교자”라는 견해로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PP.9-11). 언어의 마술사이자 실천가로서의 히딩크 감독 처럼, 성도들이 실천의 사람 되게 하기 위한 트레이너라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님이 ‘행동의 영’이시자 ‘실천의 영’이시므로 그 성령님의 손길을 성도들이나 독자 제위가 느끼기를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잘 담긴 것입니다(실제로 저자는 P.15를 통해 “성령님을 기다림”을 투명하게 표현하였고 이는 WHEN THE HOLY SPIRIT COMES ON YOU를 개념적으로 독자들에게 요청하는 바이기도 합니다)다). 기실 성령님의 내재함을 체험치 못한 자는 ‘자의식 속에서 설교자에게 스스로 예속되는’ 것이며(필자 주), 자칫 ‘생각 없이 예수를 믿어 狂信에 이르게 되는’ 것(p.137).입니다. ‘생각 없는 아멘의 남발’이 그 대표적인 예인 셈이지요. 이는 pp.114-125에서 강변하고 있는 종교적 혼합주의에 대한 경종의 예와 통하는 내용입니다.


11編의 DUNAMIS summary가 매우 신선하고도 다이나믹한 전병욱 님의 [권능]은, 일반 평신도만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상당한 경종을 울리겠구나 싶은, 다소 시샘 나는 선배 목사의 力作임에 틀림 없습니다.


‘왜 나는 성경을 digging하기도 바쁜데 남의 낸 책에 북리뷰나 하는게지? 그래서 누가 알아 주남?’ 하는 솔직한 내면적 소요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 목사의 금번 3권의 북리뷰가 우리 교회의 귀한 군종병들이 읽을거리이자 소개거리 나아가 우리 성도들과 장병들께 드리는 우정과 사랑의 선물에 대한 적극적 표현으로 확답되어진다면, 저의 이 재미난 독서와 독서 후 리뷰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겠지 하고 자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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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본 이벤트 당첨 여부에 관한 가부간의 결과를 알기 원합니다. 아직 어떤 루트를 통해서도 연락 받은 바 없습니다. 본 댓글을 접하신 유관련자께서는 꼭 답신 주시면 참 감사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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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본 블로거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라는 작가를 모른다. 

그가 저술했다는 [IT의 창세기를 논하다 - 『디지털이다』]는 더더욱 모른다. 

다만, 그의 저서에 대한 독자 이경혁이라는 매니아의 글을 재인용했을 뿐이다. 

관심있는 북리뷰이기에. 


IT의 창세기를 논하다 - 『디지털이다』


-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게재일 : 2009-08-04 조회수 : 715


글 / 이경혁grandredder@gmail.com

 


대략 지금 나이가 20대 이상이신 분들이라면 아마 어린 시절 수업에서 미래의 모습에 대한 그림 그리기나 글쓰기 같은 수업 과정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저도 대략 80년대 초반쯤에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였죠.)를 다녔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미래의 아이콘들이 많습니다. 해저 도시, 우주 정거장, 빛만큼이나 빠른 열차, 개인용 비행기 등등 셀 수 없이 많았죠.

정작 21세기에 들어선 지도 벌써 10여 년이 넘어가는 지금, 그때 전 세계가 예견했던 미래의 모습은 아직 진행형이라 확답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상상의 대표작 중에는 정말 우리 눈앞에 와 있는 것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빠르게 다가온 것은 바로 디지털 혁명일 것입니다.

1995년도 MIT의 미디어랩 연구소장이던 저자 네그로폰테는 미래에 대한 수많은 예언 중 디지털 분야에서의 혁명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예견은 상당히 놀라운 정확도와 논리성을 자랑하며 지금까지도 고전의 일부로 추앙받고 있는데, 바로 『디지털이다』(원제 being digital)입니다.

IT 분야에서는 거의 IT 인사이트에 관한 기본서로까지 분류되는 『디지털이다』는 1995년도에 출간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전부터 쭉 써둔 글들의 모음이기 때문에 실제 사고의 연도는 그보다도 오래된 시점입니다. 1990년대 초반쯤의 IT 관련 사고란 매우 보잘것없는 수준이었기에 『디지털이다』가 제시한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당시만 해도 IT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던 시대였고, 한국에서 개인용 컴퓨터는 일종의 사교육 열풍을 타고서 인기를 끌었을 뿐, 대부분의 가정에서 고가의 게임기 수준에 머무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일부 선도적인 전산학도들에 의해 간간이 PC통신 등의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 맹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그러한 실제 수준에 걸맞게 이른바 ‘전문가’들은 신문과 방송과 잡지에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떠들어 대었습니다.

‘컴퓨터가 모두 알아서 해 주는 세상’. 과거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정말 지금 와서는 이해가 안 되는 말들이 미래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뭐든지 컴퓨터를 통하면 다 자동으로 된다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뒷단에 무엇이 더 개발되어야 하는지, 어떤 방향성으로 컴퓨터라는 개념이 진화하는지에 대한 이해나 설명은 찾기 힘든 시대였습니다.

『디지털이다』가 갖는 무거운 의미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배경 덕택이기도 합니다. 1995년이라면 그나마 조금씩 한국의 환경도 발전해서 하이텔과 천리안 외에도 나우누리와 같은 제 3의 PC통신 중개업체가 등장하는 시기였고, 웹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표준에 대한 실험도 막 시작되던 즈음이었습니다. 이제 막 네트워킹이라는 개념이 단순 고립된 PC의 제한된 의미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보일 무렵, 『디지털이다』는 그 디지털이라는 말이 미래에 가질 의미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디지털이다』는 단순히 ‘미래의 환경이 컴퓨터에 의해 이렇게 바뀐다’라는 스케치 식의 표현 대신 디지털 시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생각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일반 물질계의 원리를 연구하는 물리학은 물질을 구성하는 더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를 ‘만물의 근원’으로 놓고 연구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atom가 그것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원자보다 더 작은 소립자들의 존재가 밝혀져서 더 이상 원자는 물질의 최소 단위는 아닙니다.)

네그로폰테는 디지털 시대의 특징 중 하나인 ‘물질에 기반하지 않는 논리적 프레임’을 고려하여, 그 논리 체계 안에서 원자의 역할을 하는 최소 단위의 성질을 먼저 설명합니다. 물질계에 원자가 있다면, 디지털계에는 비껆bit가 있습니다.

쉽게 8비트, 16비트, 64비트라고 컴퓨터 부품 가게에서 이야기하는 바로 그 비트는 디지털 표현의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하나의 비트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데, 그 두 가지 상태란 디지털의 최소 단위인 0과 1입니다. 하나의 비트는 0 또는 1로 표현될 수 있고, 이 비트는 모여서 바이트byte가 되고, 바이트는 모여서 킬로바이트KB, 메가바이트MB, 기가바이트GB, 테라바이트TB까지 그 용량을 늘려 가게 됩니다.

『디지털이다』는 먼저 이 비트의 속성과 활용을 설명합니다. 최초 전산이라는 논리 개념에서 비트라는 최소 단위가 등장하기까지의 경과, 실제 비트를 사용한 데이터 구성과 그 전송의 방식들. 그리고 이러한 비트 단위로 구성된 새로운 세계가 담보하는 비즈니스의 가능성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디지털이다』 1부의 이야기입니다.

물리적인 기반을 아예 갖지 않는, 말 그대로 논리 체계로서만 구현된 새로운 세계인 디지털계는 그 창조주인 인간과의 접점을 가짐으로써 비로소 인간에게 유용한 새로운 계로 거듭나게 됩니다.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체계는 그 0과 1이 기술의 진보를 통해 점점 더 작아지고, 같은 시간과 같은 저장 장소에서 다룰 수 있는 0과 1의 개수, 다시 말해 비트의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아날로그 세상에 대한 재현representation이 더욱 실재와 근접하게 되는 형태로의 진화를 시작합니다.

앞서 말한 비트 집적의 발달은 정교함을 낳습니다. 예전의 컴퓨터가 표현했던 세계는 0과 1의 경계가 눈에 구별될 정도로 뚜렷해서 삐뚤빼뚤한 세계였습니다. 컴퓨터가 디지털로 재현하는 경계선은 울퉁불퉁했고, 그나마도 느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집적 기술의 발달을 통해 디지털의 매끄럽지 못함은 사람의 눈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줄어들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만납니다. 이제는 누구나의 손에 필름카메라 대신 들려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그것이고, 마치 실제 비행기에 타고 있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전투기 조종사 교육용 시뮬레이터가 그것입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Nicholas Negroponte, 1943~)
기존의 물리 세계와는 기반부터 다른 논리 체계로서의 디지털계가 탄생하고, 그 체계는 정교하게 거듭나는 발전 과정을 거쳐 마침내 우리의 삶에 다가옵니다. 저자 네그로폰테는 『디지털이다』 3부에서 앞서 펼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미래의 인류가 겪을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네트워킹, 쌍방향 통신과 같이 95년 당시에 미처 접근하기 어려웠던 주제들을 과감하게 예언하기도 하고(물론 이제 와서 보면 그 예언 중에는 좀 우스울 정도로 크게 틀린 경우도 많습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인류의 모습을 그리면서 흥겨워 하기도 합니다.

본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담는 책들은 정작 그 미래가 현재가 되는 시점에서 보면 어처구니없고 유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초등학교 시절의 그림일기장을 꺼내 보면 누구나 경험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디지털의 바다 속에 빠져 사는 21세기 현대인에게, 특히 IT라는 현대 기술의 총아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디지털이다』가 전해 주는 힘은 놀랍습니다.

우선 IT 전문가가 아닌 이들에게도 디지털 시대의 발전과 새로운 체계의 성립, 다시 말해 우주 창세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얻습니다. 사실 IT 기술은 분기마다 한 번씩 발전한다고 농담할 정도로 빠른 발전을 거치기 때문에 전문가라도 한순간의 흐름을 놓치면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게 급격한 변화를 거쳐가고 있는 디지털 환경의 초기 모습에 대해 『디지털이다』만큼 보편적이고 간결한 해설은 찾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친절하고 정확한 사실로부터 추론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한 통찰은 말 그대로 혜안의 본보기로서 독자들에게 작용합니다. ‘한 원소가 있고, 그 원소의 특징이 이러이러하므로 앞으로 이러한 활용이 가능하다’라는 흐름에는 단순한 나열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사고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네그로폰테는 그러한 사고의 흐름에 관한 힘을 『디지털이다』에서 디지털 환경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본질을 파악하고 본질로부터 현상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인류를 풍족하게 하는 대규모의 경제성장은 생산수단과 환경의 대변혁 때에만 가능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주식이 최고점을 매일 경신하더라도 실제 생산 기반이 달라진 게 없다면 거품입니다. 철기의 개발이 그랬고, 증기기관의 발명이 그랬고,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띄웠을 때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땅 좁고 자원 없어 한탄하던 한반도에는 IT라는 새로운 환경이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환경 앞에서 도전의 과제를 안은 21세기 한국 사람이라면 95년의 미래 예측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남다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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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아하고 고고한 이미지가 되어버린 책 읽기가 어느 날부터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어디 가서 취미가 책 읽기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책보다 좋은 것은 먼지 날리는 시골 비포장도로에서 하루 두 번 오는 버스 기다리며 담배 한 대 피우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그는 나이가 좀 더 들고 감성과 지성이 경륜으로 불릴 쯤이 되면 포크 가수로 전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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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오픈한 [아담한카페] 이벤트에 응모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5팀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에 167번째로 응모했으니, 

확률은 5/167. 

무어라 할 말이 궁하다. 

 

이벤트 댓글에서도 밝혔거니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픈 얘기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情'이 넘치는 사회임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는 것이다. 

 

정들만 하면 전역하고 임지 이동하는, 

그래서 아예 정주기도 그런, 

그렇다고 정 없이 만나는 만남은 불가한, 

우리 시대 우리 친구이자 동생이며 오빠이자 형이며 자식이자 조카  

그리고 아찌이자 총각들이 넘치는 곳! 

 

우리 장병들을 위해 암담한 카페가 생길 때의 그 '다정한 풍경'을 그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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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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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독서를흥미롭게한것은부부가공동저자였다는점과둘모두가활발한활동가라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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