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입니다.
입하를 지났으니 여름이라고 해야 옳다구나 하겠지만, 새 우짖고 고양이가 하품하는 망중 한의 풍경이니 봄이 맞지요? 황사는 여전하고 봄 가뭄에 들리는 소식만이라도 시원하라고 비소식 예보는 꼭 맞진 않아도 하늘 한 번 더 쳐다보게 하니, 봄이 분명 맞아요.
이 봄에 책 소식을 접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들 사랑' 제하의 기사가 있기에 '팬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랑이 많는 것 아냐?' 하고 찾아 간 사이트는 저자가 관객을 촬영하는 모습의 촬영된 이미지를 통해 '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들 사랑'이라고 제목 짓는 것이 맞구나 하고 감탄 겸 특이 체험으로써의 제목 짓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참 재밌죠?
최근 베르나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인 듯 합니다. 뇌와 관련된 인문사회과학적 잇슈는 잇슈를 넘어 서서 핫잇슈가 되고 있고, 우리네 예민한 두뇌 플레이어들은 지칠 줄 모르고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적 사대주의를 자처하게 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달궈지고 있는 되뇌혁명의 시기! 모두가 인간학의 범주에서 조명한다면 넉넉히 이해 가고 포용 가능한 현황 내지 현상들입니다. 문제는우리네 고등 지식인들 내지 고위 공직자 혹은 총명한 청년들과 청소년들도 너무 님감하게 반응하여 몰리고 있는 분위기에 다소 염려스러운 점을 공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죠.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 수용성의 차이, 사고와 관념의 차이에서 오는 새로운 문화적 홍보의 고도 전략에 휘말리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공동체적 자기 정체성도 자아에의 가치관도 분명한 자기 아이덴티티란 도저히 존재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인지한다면, 바람 부는대로 이리 저리 날뛰고 널뛰는 가을철 곤충들의 집단 반응과 같은 반응은 매우 조심스럽다는 것! 독자들께선 읽으실 수 있나요?
듣거나 읽으면 베르나르 자신 무척 서운하겠지만, 포도주와 식혜의 문화 차이와 막걸리와 와인의 식문화의 차에서 셀 수 있는 차이점은 엄연하며 이러한 차이점에서 오는 미세한 공통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인양 좌충우돌 예민 반응을 그것도 정치적으로 고위직에 있는 관계자가 앞서서 보조를 맞추는 것은, 반만년 역사의 가족이자 후손들로써 취할 행동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그건 그만큼 묵직한 인사는 안된다는 반증이죠.
문화! 참 예민한 문제이자 사람 살아 가는 우리네 현상학적 실체입니다. 지나치게 문화적인 충격이나 변화에 예민해서는 더 이상 반만년의 기상을 내세우는 한국인 다운 멋스러움은 아님을 다시 한 번 되뇌어 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이나 국제 도서 전시회가 좋은 결과를 맺게 되되 지나친 홍보 열풍으로 가치 있는 정보나 자료들이 오남용 되는 부폐함이 없게 되기를 희구합니다. 봄 풍경에는 세계적인 작가의 한국 나들이와도 같은 묵직한 푸경도 있답니다! 村老들은 올 한 해의 경작에 남 모르는 한숨도 짓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