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선 이 곳은, 봄날 흐린 오후의 지방 한적한 곳.


죽음이 배꼽을 잡는다며 성직자로서는 가히 덕스러워 보이지 않는 책이 꽤나 자신감 있게 출판 되었다는 소식을 페북으로 수 회 만났으나, 관심을 부러 지우곤 하였더니, 기어이 저자는 블로거를 스타터로 지목해 버렸다. I go i go. 스타터로 갈 수 밖에 없는 내 팔자여.


불가피 하게 권 5를 선 주문 후 입금키로 하고, 잠시 나는 틈을 이용하여 페이퍼를 잡앗다.


페이퍼래야 독수리 타로 토다토닥거리는 컴퓨터 자판기와 모니터지만, 이 오후의 적막이 이래서 드디어 활성화 되는 시각이기도 하다.


20200516 14:22을 지나는 시각.


생전 처음으로 블로거는 친히 화분을 구입하였고 꽃씨도 구입하였으며, 친히 파종하였고, 지루하리만큼 오랜 시간을 다만 물주기에 성의를 보내던 중!


어라?


저건 꼬옻?


의지와 무관히 벌어지는 탄성은 어느새 블로거의 입이 벌어져 있음을 인지하게 하였고 두 발은 그야말로 어느새 화분 앞에 섰다. 


둥금 방패와 투구를 닯은 곷이라는 한련화는 그렇게 장미와 더불어 새 가족이 되었다. 



봄은 그렇게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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