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적치유
이성훈 / 예영커뮤니케이션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이성훈씨는 연세의대 정신과 교수이자, 기독교인이다. 하지만, 지은이의 이러한 배경을 모르고, 책만 읽어본다면, 아무도, 이 책의 저자가 칼융과 프로이드에 능통한 정신과 교수임을 알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온전한 내적치유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너무 단조로운것 같고, 특별한 점이 없어보이지만, 성경과 내적치유의 연관성을 잘 보여줘서, 이 책을 다 읽고나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적셔지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적치유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 보았다. 그중에는 정말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책, 이론적으로 깨달아가며 읽었던 책, 영혼사랑의 깊이를 깨달으며 읽었던 책, 그리고, 그렇게 권하고 싶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내적치유>는 나의 경험속에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그대로 임함을 느끼게 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책이 있을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폭빠져보고 싶은 지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의 특징은, 내적치유에 관해,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을 대부분 언급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구원과 연결시켜서, 정말 복음에 대해서, 복음과 내적치유의 관련성에 대해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들은 주로 하나님 나라와 내적치유, 죄와 죄의식, 심리적 방어와 신앙생활, 십자가의 치유 , 용서를 통한 성장, 치료의 예수님, 치료의 성령님, 치료의 하나님, 구원과 치유등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참 감동적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나 행복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하나님의 보호는 세상의 어느 부모보다도 완전하시고 치밀하시지만 항상 그 원칙대로만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를 거친 광야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그 속에서 도움 없이 살아 갈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 주십니다. 문제는 보호의 정도가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믿음입니다. 하나님도 처음에는 모든 것을 보호해 주시지만 올바른 믿음을 성장 시키시기 위해 그 보호를 다소 푸실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 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욥이 그렇지 않았습니까? 욥은 그 고통의 과정 속에서 무엇을 얻었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믿음의 성장을 얻게 된 것입니다...
양적 성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성도의 성화의 과정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성화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부흥회가 아닌 여러주제의 세미나(사모세미나, 내적치유세미나, 찬양세미나, 중보기도세미나등)를 통해서, 성화를 도울수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를 통해서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는, 그러한 나의 성장에 도움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한가지 단점이라고 한다면, 지은이의 주관적인 생각이 간혹 지나치게 강조되는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이 책은 내적치유 중기에 읽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