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한만청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아프지만... 꼭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리뷰를 남깁니다.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간암선고를 받으시고, 이제 첫번째 색전술시술을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두아이의 엄마이면서, 직장까지 다니니... 아버지를 돌봐드릴 여유와 시간이 없어... 제가 곁에서 해드릴수 있는 건, 기도와 간간히 전화드리는것과, 용돈, 그리고, 관련책을 사드리는것 밖에 없었어요. 여러군데 알아보니... 가장 호응이 좋은 책이 이 책이어서, 얼른 아버지께 사드렸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아버지께서 다른 책들도 많이 샀는데, 이 책까지 볼 여유가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은... 조금 서운했습니다. 가지고 계신 책도 아니었는데, 저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알아봤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하시는듯 해서...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아버지께서 책을 많이 사시고, 아주 의욕적으로 암을 이겨내실 모습이신것 같아서, 그것을 위로삼아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늦은 시간에...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전화가 오셨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셨는데, 정말 너무나 도움이 된다하시면서 너무 좋아하시며, 저에게 계속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셔서... 한참동안을 저에게   이 책에 대한  book sharing 을 하셨습니다. 정말 너무나 용기와 격려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장 좋다고 하시는 점은... 암에 대한 마음자세와 암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적자세에 대해서, 정말 잘 설명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작가가 직접 암투병중에 쓰신책이라서... 아버지께 구구절절 와 닿는다고 하시며,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책을 여러번 읽으셨습니다. 몸이 지치고 힘드실텐데도, 무척 좋으시다면서, 여러번 읽으셨습니다. 아예, 이 책을 곁에 두시고, 친구처럼 읽으십니다.

이 책의 저자에게 참 감사합니다. 이제 암과의 고투를 시작하시는 아버지께 가장 큰 용기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강추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저희 아버지위해서~ 꼭 기도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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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6-11-1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일이 있으시군요. 여러모로 힘드시겠어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도록 저도 기도드릴께요.아버님도 예은맘님도 힘내세요!

예은맘 2006-11-1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고마와요~ 색전술시술이 많이 밀려있었는데, 다행히, 오늘 예정대로 입원하시게 되었어요~ 위로와 격려감사합니다~
미설님께서도~ 영우땜시~ 많이 힘드셨지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아프니... 제가 조금씩 늙는것 같아요` 미설님도 화이팅~^^

미설 2006-11-13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이번 일때문에 정말 팍 삭는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들한테 종종 그런 소릴 했어요. 팍 늙어버렸다고.... 에고... 그리고 예정대로 입원하셨다니 다행이군요. 기다리는 것도 참 힘들지요.

짱꿀라 2006-11-17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어오네요. 잘지내고 계시죠. 항상 희망속에 하나님이 은혜로 모든 일이 잘 되시기를 바래요. 애들도 주님은혜가운데서 무럭무럭 커가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내일도 평온하시기를........ 에벤에셀

예은맘 2006-11-1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클로스님 감사합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이라는 말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