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되었군.
말이 추석이지 여기저기서 유혹하는 술자리로 주석, 주휴가 되고...

어제의 해장이 이뤄질 쯤 다시 바지를 입는다.
폰에 남겨진 주소를 따라 어기적어기적.

부어라, 마셔라!
세상의 술들아! 내가 모조리 아작을 내주마!

에이그... 와일노.

이글 본 모두들, 절주하는 즐거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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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번개가 번쩍거리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에 내걸린 듯한 분양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인다.
이 밤에 모두가 분양되어 낼이면 폐기처분이라도 되는 양 마지막 발악을 한다.
한 텔레비전 프로에서 봤던, 갓 잡아 올린 생선의 마지막 몸부림이 연상한다...  

아파트 뒤 온천천에 달리기라도 하려다 비로인해 취소한다.

한승원님의 잠수거미.
수요일, 한 책방에서 주관하는 독서토론회를 위해 책을 본다. 조금은 엄숙하고, 진지한 열정들이 좋아 '또' 찾게 된다.
바닥에 배를 깔고 두 눈깔을 치켜든다. 그리고 방바닥으로 잠수한다. 꼬르륵...

쉬-원한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다.
하지만 빗길에 맥주를 사러가기가 귀찮다.

(www.freei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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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실히 아는 것부터 적는다.
자신이 적은 번호중 제일 적게 나온 번호를 찾는다.
나머지 문제는 다 그 번호로 때린다.

학교에서 모의고사가 있어 감독을 들어간다.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끝나길 무섭게 엎어진다. 쓰러져가는 전사들을 일으켜 세우며 '겐또 잘 때리는 법'을 강의한다.
"5지선다형일 경우 20%로 확실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시험은 객관식의 비율이 비슷하다... 오랜 경험상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 방식은..."

찍는 유형을 보면 그날의 행운번호를 골라 일렬로 찍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하트모양이나 다이아몬드, 심지어 마시마로까지 그 모양으로 작품을 만드는 학생들까지 다양하다.

조금만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텐데... 아쉽다.
확실하게 맞출 수 있는 문제나 겐또를 때려 맞추는 문제를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 그 맛에 공부를 하는 게 아닐까.

('겐또'는 일본인들이 한자로 見當(견당)이라고 쓰고 '겐토오'라고 읽는다. 의미는 ‘표적, 목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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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교육학
정영근 지음 / 문음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딱딱하고 어려운 교육학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교사와 교육을 새롭게 되돌아본다.
<홀랜드 오퍼스>, <죽은 시인의 사회>, <여고괴담>과 <짱>, <벽(The Wall)>등 총 다섯 편의 영화마다 두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영화 속에 나타난 등장인물이나 배경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교육과 그 현실에 대해 쉽고 편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영화 속 한 주제를 통해 교사나 학생, 학교를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접근한다.

비록 영화라는 화려한 영상으로 교육을 들여다본다지만 현실과 타협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적극적으로 학생과 마주하는 영화 속 선생님들을 보자니 하루하루를 핑계와 눈치로 적당히 넘기는 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그래, 이거야. 조금만 더 하자!”며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늘 한 뼘의 실천과 끈기가 부족해 현실에 안주한다. 또한 교육에 대한 사회적 여건과 몰이해를 탓하면서 자신의 무능과 게으름에 타협해버린다.

하지만 책(영화)과 현실 사이의 거리감도 엄연한 게 사실이다. 책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지만 책장을 덮은 현실에선 영화처럼 정직하고 화려한 결말이 준비돼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후퇴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투철한 교육관이나 사명감 같은 격식은 벗어 놓고서라도 우선은 두 눈을 멀뚱멀뚱 거리며 주변을 기웃거리는 아이들이 내 눈 앞에 있기에...
영화처럼 근사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은 더 나은, 아니 더 다양한 길을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심안을 열어주고 싶다. 더 준비하고 더 사랑하자. 부족하기만한 나를 되돌아보며 새롭게 다그친다.

마지막으로 영화와 교육학이라는 상이한 장르(?)를 결합하려는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교육학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도록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로 표현하려는 ‘크로스오버’의 노력이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아닐까한다.

(www.freei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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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광수생각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박광수.
세간에선 처자식을 버리고 젊은 여자와 놀아난 나쁜 놈이라 불렀다...

이혼과 재혼에서 오는 사회적 비판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것인지 자신의 야사시한 생각이 사회에 불편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인지 제목부터가 ‘나쁜’ 책이다.
‘19세미만 구독불가’라는 문구처럼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글과 삽화로 가득하다. 물론 간간히 기발하고 의미심장한 글이 보이지만 그저 그런 십 원짜리 농담따먹기에 가려 빛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화장실용 책이랄까.
좌변기에 앉아 멍하게 힘(?)만 쓰기 뭣할 때 훑어볼만하지만 다른 식구들이 볼까 변기 뒤에 그대로 두고 나오기도 뭣한 책 or 편의점에서 사서 보기엔 조금 비싼 책...

# 1
“너무 어려운 책만 보는 거 아니에요?”라는 친구의 말과 함께 선물 받은 책이라 너무 혹평을 하는 건 아닌지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광수씨가 말했듯이 ‘나쁜’ 책이 아니던가. 그도 아마 이런 나쁜(?) 생각들을 이해하리라....

# 2
이것도 일종의 ‘문화사대주의’일까?
이름 있는 작가의 양장본 책에서는 뭔가 그럴듯한 의미와 주제를 찾으려 하면서도 이런 비주류의 책에선 “뭐, 이런 책들이야 뻔-하지”라며 스스로 담을 쌓으며 은근히 무시하는 건 아닐까......

# 3
욕! 너무 많이 남발하는 건 아닐까? 세상이 아무리 [삐-] [삐-]같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욕! 적당히 합시다! [삐...]

# 4
섹스를 얘기한다면 솔직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솔직하다고 모두가 섹스만 얘기하진 않는다...

성만생각. END.


(www.freei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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