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확실히 아는 것부터 적는다.
자신이 적은 번호중 제일 적게 나온 번호를 찾는다.
나머지 문제는 다 그 번호로 때린다.

학교에서 모의고사가 있어 감독을 들어간다.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끝나길 무섭게 엎어진다. 쓰러져가는 전사들을 일으켜 세우며 '겐또 잘 때리는 법'을 강의한다.
"5지선다형일 경우 20%로 확실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시험은 객관식의 비율이 비슷하다... 오랜 경험상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 방식은..."

찍는 유형을 보면 그날의 행운번호를 골라 일렬로 찍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하트모양이나 다이아몬드, 심지어 마시마로까지 그 모양으로 작품을 만드는 학생들까지 다양하다.

조금만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텐데... 아쉽다.
확실하게 맞출 수 있는 문제나 겐또를 때려 맞추는 문제를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 그 맛에 공부를 하는 게 아닐까.

('겐또'는 일본인들이 한자로 見當(견당)이라고 쓰고 '겐토오'라고 읽는다. 의미는 ‘표적, 목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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