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애니멀 - 인간은 왜 그토록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조너선 갓셜 지음, 노승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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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할까. 지어낸 이야기, 가공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심금을 울리며 현대에는 엄청난 사업으로 발전되었을까. 스토리텔링이 없는 곳이 없다. 영화, 문학은 물론이거니와 게임이나 심지어는 면접에서 까지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를 본다고 하니 가히 스토리텔링이 대세이다. 최근에는 진화론의 관점에서 스토리텔링에 접근하는 새로운 이론이 나온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설명되어진다는 것은 이야기를 말하고 듣고 짓는 것은 인간의 본성중의 하나라는 얘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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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 대한민국 30만 부모들이 열광한 구근회의 아빠 바로세우기 프로젝트
구근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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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확실히 교육에 대한 담론이 많이 나온다. 현재 학교 공교육이 많이 무너지고 대한민국 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이지는 지금, 대안학교나 새로운 교육법이나 홈스쿨링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교육은 어머니 몫이라고 여겨졌다. 그래서 남자는 주로 밖같일을 하고 육아나 양육은 여자의 몫으로 넘겼다. 내 주변의 초보 아빠들만해도 아이들의 교육은 주로 여자들의 몫이라는 확신을 들게한다. 교육으로 유명한 유대인들에게도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인 모계가 유대인인 경우에 인정된다고 한다. 그것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은 교육을 시키는 엄마에게로부터 오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모세도 태어나자마자 애굽 공주에게 맡겨서 애굽식 교육을 받았으나 모세가 유대인 정체성을 가질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가 유대인이고 실제로 유모로 모세를 길렀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교육은 여자의 몫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문화에서 인정하고 있는 전통이다.

 

나는 아직 아이가 없다. 그래서 종종 내가 아빠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빨리 아빠가 되고 싶다. 그런데 나를 닮은 아빠가 되어서 내 자녀를 데리고 다는 것은 너무도 기분이 좋은 일이지만 막상 아빠로써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 시피하다. 그래서 아빠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봐온 모델이 없기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 우리 아버지 세대들만 보아도 밖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데 가정에서 어떻게 자녀들을 돌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아버지로 어떻게 가정을 이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무지했다는 것을 볼수 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내가 밖에서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다주는데 왜 가족들을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곤했다. 그것은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은 가정을 위해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 가정을 위하는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 무지하고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고 자라면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상(想)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직장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들여서 배우는데 정장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아버지로써의 역할에 대해서는 배우려고 하지않고 그러한 개념조차 형성되어 있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들어서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가 생겨서 부모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생겨난 것은 매우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결혼하고 부모, 특히 아버지가 되는 것은 어떠한 것인지 배우는 것은 자녀들의 인생의 길의 절반을 닦아놓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는 바로 그동안 무지했던 아버지의 역할이 어떠해야하는지 실천적인 내용들이 상세히 적혀있다. 교육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역할을 서술하고 있어서 바로 적용해 볼수 잇다는 점이 무척이나 좋았고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들에대해서 확인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버지는 교육은 엄마에게 맡기고 뒷짐지는 방관자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아이들이게 사랑을 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책임진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사람과 관계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어갈지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어머니는 모성애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준다면 아버지는 공과 사를 구분하고 인간관계를 잘 맺어나가고 인생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사회적 인성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바로 이책에서도 그러한 부분들을 실제로 어떻게 교육해야하는지 나와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지만 특히 1장 아빠가 꼭 실천해야할 자녀교육 부분에서는 모든 것이 공감이 되었고 나도 앞으로 자녀가 생기면 이것은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들이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밥상머리교육 아빠 역할의 기본이다, TV를 멀리하자, 매일 아이와 함께 신문을 읽자, 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배갯머리 독서법, 역지사지 대화법을 실천하자, 시간 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자, 나눔을 함께 실천하자. 이러한 내용들이다. 뒤의 장들에도 유익한 내용들이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첫 번째 장에 중요한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식구라는 가족의 정체성을 형성시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서로가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일이요, 서로가 또 다른 자아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만큼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가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다. 그밖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주는 것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다. 유대인들을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그들의 종교경전인 토라를 읽어주고 그들에게 가르쳐준다. 이러한 전통들이 대대로 내려오면서 아버지는 존경받는 인생의 선배로 자녀들에게 신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하는 책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아빠의 역할을 간단히 프랜디(friendy)로 정의한다. 이것은 친구(friend)와 아빠(dady)의 합성이다. 즉 친구같은 아빠가 가장 이상적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권위를 잘 인정하지 않는 시대이다. 그래서 아버지도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자상하고 친구같은 수평적이면서도 인생의 선배로써 자녀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는 스스로 존경할 만한 권위를 갖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프랜디(friendy)’ 대단히 친숙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이 든다. 인생의 코치같은 느낌도 든다.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다가가 자신의 삶을 살면서 어려운 점들을 언제든지 나눌 수 있는 인생 선배같은 느낌도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나의 미래의 자녀들에게 ‘프랜디(friendy)’ 같은 아빠가 되고 싶은 상상을 해보았다. 빨리 아빠가 되어서 그들을 아름답게 교육하고 싶다. 친구같이 놀아주고 사랑해주고 가르쳐주는 친구겸 코치겸 선배겸 아빠가 되고싶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소망에 대해 구체적인 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미래에 아빠가 될 사람이나 지금 교육해야할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는 꽤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로버트 블랜차드 교수는 아버지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학업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아버지로 구성된 A그룹과 무관심한 아버지로 구성된 B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A그룹의 아이들이 B그룹의 아이들보다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였다. 이런 조사결과뿐 아니라 아버지의 양육 참여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자아존중감과 사회성, 도덕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이른바 ’아버지 효과(the effects of father)’를 입증한 연구결과들은 무궁무진하다. 결국 아버지 효과라는 말은 아버지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 습관 등이 아이들에게 각인되어 아이의 삶과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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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신부 - 아가서 강해
브라이언 시몬즈 지음, 송미령 옮김 / WLI Korea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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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를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들간에 사랑의 관계로 해석한 쉬우면서도 탁월한 강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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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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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이끌어가는 한 축인 조너선 아이브의 전기이다. 애플을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이 디자인을 담당한 사람이 바로 조너선 아이브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븐 잡스에 비해 덜 알려진 사람이지만 스티븐 잡스 만큼이나 재능이 넘치고 창의력과 열정이 뛰어나다. 바로 이 책은 조너선 아이브의 이야기인데 그것은 곧 애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조너선 아이브는 이 책의 표지가 말해주는 데로 천재라고 일컬어진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의 아버지의 후원으로 이미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구긔 뉴캐슬 과학 기술 대학에 진학하였다. 거기서도 그는 두각을 나타내었고 그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인해 로버츠 위버 그룹(RWG)의 후원도 받게되었다. 그는 재학시절 이미 유명한 디자인 공모에 입상하게 되었고 젊은 나이때부터 그의 재능과 성품 그리고 성실성 모두에서 인정받는 젊지만 결코 무시하지 못할 디자이너로 각광받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에 그를 후원해준 RWG에서 몇년 근무하다가 몇몇 사람들고 함께 디자인 회사를 이끌어갔다가 평소에 그를 눈여겨 봐두었던 그 당시 애플의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었던 브러너에 의해 애플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고 애플로 이직하게 된다. 그때부터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에 관한 열정과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게 되었다. 조너선 아이브는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업 경영에 관한 재능과 열정보다는 순수한 디자인에 관한 열정이 앞서는 사람이였다. 스티븐 잡스가 기술과 기업경영과 카리스마로 애플을 이끌었다면 조너선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의 기술과 재능을 디자인으로 표현해주었다. 즉 디자인안에 기업정신과 인문학을 함께 접목시켜 심플하면서도 인간적인 디자인을 창출해 내었다. 지금 탁월하고도 심플한 애플의 모든 기계의 디자인에는 본질만을 남기고 모든 것을 없애는 심플한 본질주의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은 곧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자 조너선 아이브의 철학이였다. 기술과 디자인이 서로 융합될때 그 시너지는 폭발적이였고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너선 아이브의 재능은 좋은 배경과 후원, 그리고 그의 성실성이 결합하여 천재성으로 까지 꽃피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너선이 물론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그의 아버지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후원자들과 재능있는 디자이너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더욱 성장하게 되었고 거기에 조너선 아이브의 개인적인 성실하고 융화적인 성품이 그의 재능을 극대로 꽃피웠다고 생각한다. 조너선 아이브를 보면 천재적인 창조성인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그 재능이 성장하도록 해주는 환경과 지지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성실한 성품이 만날때 인간성에 반하지 않고 인류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순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그는 재능도 배경도 운도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존경이라는 말까지 쓰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는 분명 성실하고 지금의 위치에서 그러한 명성을 얻을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분야에서 오래동안 쌓아온 실력이 진중함과 일반적인 교양과 합쳐질때 괄목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가 디자인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의 책 같은 다방면이 인문학 서적들이나 문학 작품까지 탐독하면서 그러한 인문학적 소양이 인간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승화되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이것 또한 스티브 잡스의 기술에 인문학을 결합시키고자하는 철학과 같았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재능은 천부적인 부분도 있지만 성실과 성품과 인문적 소양이 있어야만 그 재능이 순기능을 넘어서 인간에 유익을 주는 천재성으로 꽃피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한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탁월한 성과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어느정도 성공에 대한 최소공약수가 나온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도 조너선 아이브의 전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최소공약수가 나타난다. 나의 삶속에서 그러한 최소공약수를 적용시키면 어느정도 성과를 얻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본질적인 부분이 아닌 것은 무엇이든지 제거하려고 애썼어요. 하지만 그런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진 않죠. 우리는 계속해서 처음으로 되돌아가곤 했어요. 이 부분이 필요한가? 그것을 유지해서 다른 네 부분의 기능을 수행하게 할 순 없을까? 이런 식으로 줄여 나가는 게 하나의 의식이 돼 버렸죠. 하지만 그럼으로써 만들기도 더 쉬워졌고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도 더 쉬워졌어요.(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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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공 - 더 가치있게 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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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할 것이다. 물론 그 성공이란 저마다 정의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현대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돈이나 권력같은 세속적인 것이 배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두가지는 일반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성공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잠깐동안 편의점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내가 거기서 일하면서 놀란 것이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이 첫째는 복권이요, 둘째는 담배요, 셋째는 술이였다. 800만분의 1도 안되는 극히 적은 확률에 많은 사람들이 당첨을 기대하면 복권을 구입하는데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다소 의아해 보였다. 재미로 소액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예 직업으로 하루에 몇백만원씩 구입하는 중독자(?)들도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이 돈을 게걸스럽게 탐욕한다는 것과 그것에 대한 주 소비는 결국 다시 복권과 술과 담배로 환원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을 통해서 지금 현 시대가 주는 소시민들의 욕망의 시스템은 현 세상에서 원하는 모든 것들을 살수 있는 신인 돈이라는 것을 얻기 위한 하나의 굴레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되었다. 돈-쾌락-권력-성공-돈 이라는 순환 시스템은 결국 인간을 성공으로 포장된 노예로 만드는 노예 시스템인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성공을 원하고 그 성공이란 곧 돈과 직결되고 돈을 얻을 수 있는 높은 권력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욕망은 라캉의 말처럼 진정한 자신들의 성공에 대한 기준이나 욕망이 아니라 시대가 강요하는 주입된 욕망인 것이다. 다른말로 하면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에 대한 두가지의 기준인 돈과 권력은 결국 모두가 시대에 의해 강요된 인공적으로 제조된 획일적인 기준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한 인간으로써 참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시된다. 깨어있는 지각으로 현대를 살아간다면 참다운 삶을 위한 성공, 굳이 성공이라는 화석화된 개념이 아니라 만족할만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찾기위한 필수적인 질문일 것이다.

 

이러한 동일한 질문을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던지고 있다. 저자는 이 시대가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의 정점에 서있었던 사람으로써 그녀가 던지는 찾는 성공의 새로운 개념은 그야말로 그녀의 진정한 경험에서부터 나온 것이였다. 성공의 정점에서 경험했던 것은 돈과 권력으로 제한된 성공이였지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주는 참된 삶은 아니였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돈과 권력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만족을 주는 삶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대답으로 내놓은 책이 바로 이 책 <제3의 성공>이다. 저자는 돈과 권력을 참된 삶의 적으로 생각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식의 급진적인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고 돈과 권력을 추구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나거 그것에 의해서 개인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삶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세속적인 성공과 개인적인 만족과 좋은 삶에 대한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답게 수많은 현대적인 논문을 인용문으로 제시하고 상당히 세련되고 모던한 방식들로 저자만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내놓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제3의 성공 방정식은 다소 도식적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매우 실제적인 조언들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다. 저자의 이러한 처방은 그녀와 비슷한 입장에 놓여있는 현대인들, 즉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개인적인 행복한 삶을 얻으려고 사람들에게 적절하고 유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구성하는 제3의 성공을 위한 방법들은 매우 비유적이면서도 건설적인 틀로 짜여져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한데 그것을 의자로 비유하면서 설명한다. 의자가 지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4개의 다리가 필요하다. 그 4개의 다리로 안정감있게 지탱될때에 그 위해 편안하게 앉을수도 있고 원하는 것들을 올려놓을 수 있다. 바로 개인의 만족감, 새로운 성공은 그 의자에 앉는 것으로 비유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4개의 다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4개중에 어느 하나만이라도 부족하면 그 위에 자신의 만족할 만한 행복한 삶을 얹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제3의 성공을 바로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안락함으로 비유되고 각각 4개의 성공 원리를 설명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진정한 제3의 성공을 보장하는 4개의 다리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제3의 성공을 위한 다리 : 웰빙(well-being)

 

진정한 성공을 위한 첫 번째 다리로 웰빙,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좋은 삶,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조화로운 삶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웰빙을 위한 가장 핵심적은 것으로 마음챙김(mindful)과 명상(meditation)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 충분한 수면과 명상 그리고 스마트기기와의 분리를 제안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웰빙에 대한 것이 현대인들의 환경을 겨냥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의 평정심과 평안함을 찾는 것이다. 아무리 외부가 바쁘게 돌아가고 보이는 부분에서 성공적이라 할지라도 마음의 평정심과 평안을 잃어버린다면 성공을 누리고 추진할 수 있는 충추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내면의 조화와 질서가 없다면 어떻게 외적인 성공을 누릴수 있을 것인가. 진정한 성공은 자신과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저자는 실제적인 것들을 제안하는데 명상과 수면과 스마트기기와의 분리가 그것이다. 명상은 수도없이 많은 스케줄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므로서 셀프 컨트롤(self-control)과 셀프 힐링(self-healing)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므로 자신을 찾고 자신을 찾으므로 외부로 뻗어가는 활동이 진정한 자신의 연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은 외부와의 접촉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가 되므로 하루에 7~8시간 잘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적은 수면과 성공을 결부시키는 것을 여러 가지 자료와 통계를 들어서 반박하고 있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때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향상되어 외부와의 긴밀한 접촉이 가능하고 이것으로 인해 훨씬더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나도 잠을 줄이는 것이 시간을 늘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쳤는데 이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오히려 시간에 대한 강박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잠을 많이 자는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준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되었다. 가장 절실하게 동의가 되는 부분은 바로 스마트기기와의 분리이다. 스마트기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감이 가능해진 것 같고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교감을 줄어들고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진다. 이 부분을 보고 당장 핸드폰의 전원을 껐다. 이것은 사람의 지각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을 막고 현재에 내 앞에 놓여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당장 효과가 있었다. 진정한 성공, 제3의 성공은 무엇인가? 바로 나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평온한 상태가 첫 번째 다리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 제3의 성공을 위한 다리 : 지혜(wisdom)

 

진정한 성공을 위한 두 번째 다리는 지혜이다. 이 지혜는 가장 내밀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그것을 이 책에서는 직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직관이란 분명히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고 논리적이지 않은 어떤 확신이다. 나는 이것을 나의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어떤 일을 선택하고 추진할 때 분명한 나의 느낌이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잘될 것 같다는 어떤 확신이 온다. 나는 이것을 종종 ‘feel'이라고 부른다. 이 ’feel‘이 올때마다 모든 것이 잘되었다. 강한 직감이 왔을 때 했던 일을 누가 반대하던간에 상관없이 모두 성공하였다. 그렇다. 직감은 논리적이지 않고 우리의 오감에서부터 오지는 않지만 자신의 경험과 그간의 배움의 집약과 내재화에서부터 오는 표현할 수 없는 확신인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직접적으로 직관을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지 않지만 분명 직관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것은 오랜 경험과 배움이 집약되어서 자신의 깊은 의식속에 그리고 몸속에 내재되어있을 때 순간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직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직관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장 내밀한 판단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얼마전에 통찰력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강사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어떤 상황을 한번에 통찰할 수 있는 통찰력은 끊임없는 독서가 뒷받침될 때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다고 하였다. 이 통찰력이 곧 직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기기를 멀리하고 아날로그적인 습관을 가질 때 좋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자연스럽고 느린 방식이 어찌보면 가장 오래된 지혜일 것이다. 지혜는 전통적인 가치이지만 보편적인 가치이기도 하다.

 

세 번째 제3의 성공을 위한 다리 : 경이(wonder)

 

진정한 성공을 위한 세 번째 다리는 경이이다. 사람은 어른이 되어갈수록 평범한 삶에 대한 자연에 대한 경이를 잃어버린다. 모든 것에 당연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것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얼마나 경이로운 것들이 많은가. 아침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도 그렇고 집을 청소하고 설거지를 하며 커피한잔을 마시면서도 느끼는 경이로움도 그러하다. 현재 나를 둘러싼 것들을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보고 받아들인다면 얼마든지 반복되는 일상에서 눈부신 경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이로움을 예술을 통해서 가장 분명하게 볼수 있다. 예술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재현(representation)하는 것이므로 예술 속에는 원형에 대한 아우라(aura)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림이나 미술을 감상할 때 바로 이러한 원형의 아우라가 재현되는 것을 경험하기에 그것이 우리에게 경이로운 경험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속에서 맞닥드려지는 우연함에 대한 것들. 우연함은 나의 통제와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기에 새로운 것들에 대한 경험일 수 있다. 이러한 우연은 우리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해줄 수 있다. 지금 주변을 보자. 사랑하는 아내의 웃음속에서 진한 커피항속에서 내가 살아있음에 대해서 경이로움을 느낄 때 진정 나의 삶속에는 환희가 넘쳐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제3의 성공을 위한 다리 : 베풂(giving)

 

이 세 개의 것들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바로 베풂이다. 위의 세가지가 개인의 부름이라면 마지막 베풂은 보편적 인간을 향한 부름이다. 인간은 비로서 보편적 인간을 향한 사랑을 실천할 때 가장 만족할 만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인류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이 바로 베풂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면 되는 행위인 것이다. 내가 오래전에 장애인 단체의 수련회에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한 사람씩 담당하여 그들이 거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인데 그것이 육체적인 수고가 동반되는 것이였다. 그런데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부듯함과 기쁨을 이상하게 장애인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만족감을 주었던 것을 아직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에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 분명 큰 만족감을 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내것을 챙길 때 보다 다른 사람들을 도울 때 더 얻는 것이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름다운 가계를 할 때 했던 말이 있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주었을 때 모든 것을 얻었다고 했다. 물론 모든 것을 얻엇따는 것이 물질적인 보상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이말을 듣고 종교인이 아니면서도 종교적인 행복을 느낄수 있는 것은 분명히 베푸는 것임을 알았다. 인간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신의 행복만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타인을 위해서 베풂을 실천할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과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인간을 타인을 위한 삶을 살도록 우리의 영혼에 이타심이 각인되어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베풂을 실천할 때 가장 인간본성에 맞는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진정한 성공을 위한 마지막 원리가 ‘베풂(giving)'이라고 정의한 것에 대해서 참으로 옳은 정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복잡하고 성공과 욕망을 왜곡하는 이 시대에 참으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좋은 삶, 즉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이 없으면 우리는 시대가 주는 추한 욕망을 만족시키며 살아가는 그저그런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물질이 주는 성공을 넘어서 인류보편적인 사랑을 지닌 참된 인간으로써의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 책 <제3의 성공>이 비록 매우 현대적이고 테크니컬한 방식으로 새로운 성공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한계는 있지만 이 시대에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해서 고민하고 나름대로 해답을 제시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나에게도 유익이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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