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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애플을 이끌어가는 한 축인 조너선 아이브의 전기이다. 애플을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이 디자인을 담당한 사람이 바로 조너선 아이브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븐 잡스에 비해 덜 알려진 사람이지만 스티븐 잡스 만큼이나 재능이 넘치고 창의력과 열정이 뛰어나다. 바로 이 책은 조너선 아이브의 이야기인데 그것은 곧 애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조너선 아이브는 이 책의 표지가 말해주는 데로 천재라고 일컬어진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의 아버지의 후원으로 이미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구긔 뉴캐슬 과학 기술 대학에 진학하였다. 거기서도 그는 두각을 나타내었고 그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인해 로버츠 위버 그룹(RWG)의 후원도 받게되었다. 그는 재학시절 이미 유명한 디자인 공모에 입상하게 되었고 젊은 나이때부터 그의 재능과 성품 그리고 성실성 모두에서 인정받는 젊지만 결코 무시하지 못할 디자이너로 각광받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에 그를 후원해준 RWG에서 몇년 근무하다가 몇몇 사람들고 함께 디자인 회사를 이끌어갔다가 평소에 그를 눈여겨 봐두었던 그 당시 애플의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었던 브러너에 의해 애플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고 애플로 이직하게 된다. 그때부터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에 관한 열정과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게 되었다. 조너선 아이브는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업 경영에 관한 재능과 열정보다는 순수한 디자인에 관한 열정이 앞서는 사람이였다. 스티븐 잡스가 기술과 기업경영과 카리스마로 애플을 이끌었다면 조너선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의 기술과 재능을 디자인으로 표현해주었다. 즉 디자인안에 기업정신과 인문학을 함께 접목시켜 심플하면서도 인간적인 디자인을 창출해 내었다. 지금 탁월하고도 심플한 애플의 모든 기계의 디자인에는 본질만을 남기고 모든 것을 없애는 심플한 본질주의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은 곧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자 조너선 아이브의 철학이였다. 기술과 디자인이 서로 융합될때 그 시너지는 폭발적이였고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너선 아이브의 재능은 좋은 배경과 후원, 그리고 그의 성실성이 결합하여 천재성으로 까지 꽃피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너선이 물론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그의 아버지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후원자들과 재능있는 디자이너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더욱 성장하게 되었고 거기에 조너선 아이브의 개인적인 성실하고 융화적인 성품이 그의 재능을 극대로 꽃피웠다고 생각한다. 조너선 아이브를 보면 천재적인 창조성인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그 재능이 성장하도록 해주는 환경과 지지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성실한 성품이 만날때 인간성에 반하지 않고 인류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순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그는 재능도 배경도 운도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존경이라는 말까지 쓰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는 분명 성실하고 지금의 위치에서 그러한 명성을 얻을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분야에서 오래동안 쌓아온 실력이 진중함과 일반적인 교양과 합쳐질때 괄목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가 디자인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의 책 같은 다방면이 인문학 서적들이나 문학 작품까지 탐독하면서 그러한 인문학적 소양이 인간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승화되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이것 또한 스티브 잡스의 기술에 인문학을 결합시키고자하는 철학과 같았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재능은 천부적인 부분도 있지만 성실과 성품과 인문적 소양이 있어야만 그 재능이 순기능을 넘어서 인간에 유익을 주는 천재성으로 꽃피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한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탁월한 성과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어느정도 성공에 대한 최소공약수가 나온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도 조너선 아이브의 전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최소공약수가 나타난다. 나의 삶속에서 그러한 최소공약수를 적용시키면 어느정도 성과를 얻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본질적인 부분이 아닌 것은 무엇이든지 제거하려고 애썼어요. 하지만 그런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진 않죠. 우리는 계속해서 처음으로 되돌아가곤 했어요. 이 부분이 필요한가? 그것을 유지해서 다른 네 부분의 기능을 수행하게 할 순 없을까? 이런 식으로 줄여 나가는 게 하나의 의식이 돼 버렸죠. 하지만 그럼으로써 만들기도 더 쉬워졌고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도 더 쉬워졌어요.(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