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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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님은 조선시대 문장을 전공한 분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지식사회에 대한 전문가이시다. 특히 문장론에 관한한 그의 글은 매우 탁월하다. 그동안 정민 선생님이 펴내신 책들을 많지는 않지만 읽어보았다. 옛선현들의 글을 연구하는 학자여서 그런지 이분의 글도 옛조선시대 선비들의 그윽한 글의 향취가 많이 묻어나 있었다. 내가 읽은 정민 선생님의 최고의 책은 <한시미학산책>이다. 이 책을 읽고 어찌나 진한 고전의 문장 향기가 짙게 나던지 그만 정민 선생님의 글에 취해버렸다. 그래서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개정판이 나오기 전, 절판되었던 <한시미학산책>을 구석구석 뒤벼서 겨우 한권을 발견하여 금덩이를 캐낸 기분으로 책을 가져왔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의 지식경영법>은 다산 정약용이 짧은 기간동안 전무후무한 지식작업을 할 수 있었던 방법을 10가지로 정리해서 들려주는데 이 책 또한 정민 선생의 내공이 묻어나는 역작이였다. 직접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인문학자답게 깊은 내공과 인문의 향기가 직접 전달되어 또한 그 향내에 취해서 바로 이분의 팬이 되었다.

 

솔직히 초기 저작에 비해서 정민 선생님의 후기 저작들은 다소 짧은 글을 모아노은 단편집이다. <일침>이라던지, <삶을 바꾼 만남>같은 책들은 선현들의 글을 짧게 해석한 글을 모은것과 인터넷에 올린 것을 묶은 책들이였다. 물론 정민 선생님의 내공이 묻어나는 책이지만 초기의 저작에 비해서 깊이있는 내공과 문장의 매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 책 <오직 독서뿐>은 허균, 안정복, 박지원, 홍길주에 이르는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독서 전략과 그들이 경험한 실제적인 독서의 묘미에 대해서 원문의 짧은 글을 인용하고 정민 선생님이 해설을 다는 매우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단편이지만 역시 조선시대 선비들의 글의 향취가 묻어있고 동양정신의 특유의 실제성, 통일성, 경험성들이 담겨져 있다. 서구의 공부법과 독서법을 보지만 역시나 그들 특유의 분석적인 측면이 강하여 깊은 울림이나 여운이나 몸을 움직여 책을 읽고자하는 실천적 힘보다는 방법론에 치우친 경향이 많다. 하지만 우리 선현들의 독서법은 깊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안전하고 건강하다.

 

<오직 독서뿐>에서 전하는 우리 선현들의 독서방법중에 가장 인상적이 였던 부분은 천천히 다독하며 깊이 읽으라는 조언이다. 나를 비롯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독에 대한 생각이 많다. 그런데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읽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깊이 읽어서 저자의 정신을 깨닫고 그 정신과 영혼으로 내안에 깊은 울림을 받고 결국은 인격과 삶이 바뀌는 부분까지 나아가야지 독서의 유용성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삶을 바꾸는 독서를 위해서는 깊이 읽어야 하고 깊이 읽기 위해서는 천천히 그리고 같은 책을 많이 읽는 다독의 경험이 필요하다. 책을 한번읽었다고 저자가 평생에 걸쳐서 쌓은 지식을 다 흡수 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같은 책을 여러번 읽을수록 이상하게 그때마다 다가오는 감동과 수용하는 지식을 달라진다. 이것은 독자의 경험과지식이 많아지면서 책을 흡수할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고, 그때그때마다 고민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고민의 부분에 따라서 책의 수많의 지식들중에 그에 맞는 부분이 독자에게 깊이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 선현들의 독서는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몇십번이고, 몇백번이고, 읽는 다독의 방법은 깊이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깊게 공감되는 부분은 책을 좋아하면 책에 대한 외관또한 좋아한다는 부분이였다. 나는 책이 좋다. 책을 주문하면 기다려지고 책을 받으면 냄새맡고 이러저리 돌려보며 만져본다. 그리고 심지어 책을 만질때는 손을 씻고 만지는 버릇까지 생겼고 아내가 책을 팔꿈치고 누르면 얼른 책을 빼버린다. 이것이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는 자들의 태도인데 이것을 책을 좋아한 옛선현들이 이렇게 언급한 부분을 읽으면서 책중독자는 책 자체를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흡이 짧아서 전체적인 독서에 대한 깊은 옛선현들의 사상과 실천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고자하는 마음에 썩 흡족하지는 않으나 사람에 따라서 주제에 따라서 분류되어 있어서 단편이지만 그 단편들이 나름대로 계통이 있고 체계가 있어서 만족스럽기도 하다. 오직 독서뿐! 제목처럼 정민 선생님도 독서를 강조하고 옛선현들도 독서를 강조한다. 오직 독서만이 산만한 정신을 오롯이 세우고 바른 가치관을 세운다. 인터넷을 통해서 현대인의 지각이 산만하다고 했던 서양철학자의 말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현대인들은 즉흥적으로 지각은 산만하다. 화면에 떠오르는 수많은 상들은 단 몇초만에 바뀌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오직 독서만이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정신을 세워서 결국 우리의 삶을 세우는 것이다. 정민 선생님을 통해서 옛선현들의 독서를 듣고 배우는 귀한 책이였다. 오직 독서뿐!

 

인터넷 시대가 될수록 독서의 소중함은 더 절실해진다. 어려서부터 손가락을 움직여 지식을 얻지만 깊은 사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독서뿐이다. 귀 밝고 눈 맑은 젊은이의 예지는 게임으로는 결코 습득되지 않는다. 빨리 가고 싶은가? 속도를 늦춰라. 서두를수록 목표에서 멀어진다. 책을 통해서만 생각은 깊어진다. 책 안에 원하는 대답이 있다. 또한 책 읽기는 읽기는 글쓰기와 맞닿아 있다. 잘 쓰려면 많이 읽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 한 단락 한 단락을 날마다 세 끼 밥 먹듯 새겨, 정신의 균형과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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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DNA에서 양자 컴퓨터까지 미래 정보학의 최전선 카이스트 명강 1
정하웅.김동섭.이해웅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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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도대체 책 제목이 왜이러지? 하고 첫 번째 생각이 들었다. 요즘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구글이나 네이버 지식 검색을 찾으면 그야말로 다 나온다. 지금까지 검색해서 나오지 않았던 것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 뭐 굳이 어려운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 것 같긴하다. 그리고 요즘 명강의 시리즈가 유행인가보다. 하버드대 명강의, 예일대 명강의, 카이스트 명강의. 명강의 시리즈는 높은 수준의 학문을 일반 대중들이 알아들을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강의하므로 최고의 학문적 성과를 함께 나누는 좋은 취지가 있다. 보통 인문학 같은 경우는 높은 학문적 성과를 쉽게 풀이하면 잘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나 과학 같은 분야는 워낙 전문적이고 기초학문을 알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그것도 양자역학이니, 생명공학이니 하는 학문들을 대중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들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카이스트에서 강의하는 3명의 교수들이 몇 번이 걸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정하웅 교수는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에 대해서 강의하고, 김동섭 교수는 ‘생명의 본질, 나는 정보다’라는 제목으로 생물 정보학의 최전선에 대해서 강의하고, 이해웅 교수는 ‘퀀텀 시티 속에 정보를 감춰라’라는 제목으로 양자 암호와 양자 정보학에 대해서 강의한다. 모두다가 정말 어려운 최첨단에 속한 분야이다. 과학에 대해서는 거의 눈뜬 장님에 가까운 내가 이들의 첨단 강의를 쉽게 풀이한다고 해도 전부다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수도 있다. 세 개의 강의가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이 각자가 하나의 완결된 것처럼 보여도 나름대로 질서가 있어 보였다. 그중에서 첫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언급된 ‘정보의 네트워크’가 전체 강의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일된 중심적 역할을 한다. 이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며 인간이 알지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계에서 무수히 복잡하게 얽혀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한 세계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그중에서 어떤 질서와 정보를 찾는 것은 복잡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일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과학자들은 이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속에서 어떤 정보를 읽어야만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양자학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하웅 교수의 복잡계 네트워크가 가장 흥미로웠다. 일단 2강의 생명강의에서 생명의 본질을 정보로 정의하는 과학의 오만함이 거부반응을 일으켰고, 생명은 단순히 과학의 물질적인 관점으로만으로 ‘정보’라고 정의할 수 없는 1강에 따르면 무수히 복잡한 복잡계의 네트워크가 생명에도 연결되어 있는데 그모든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단순히 생명을 하나의 ‘정보’라고 정의하는 것은 과학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과학적 환원주의(reductionism)이다. 그리고 3강 양자학은 어렵다. 복잡계 네트워크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일상의 모든 삶에도 적용되는 것이기에 흥미로울 뿐 아니라 유용하기 까지 하다. 1강의 저자 정하웅 교수는 복잡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다양하고 많은 수의 구성요소들이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구성요서 하나하나의 특성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복잡한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나름대로의 질서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얽혀 있는 사회, 몸 속 물질들이 생화학반응하며 일어나는 생명현상, 통신수단을 통해 컴퓨터들을 연결해 놓은 인터넷, 신경세포들의 연결이 이루어내는 뇌의 작용 등 우리의 주변의 거의 모든 것에서 볼수 있는 것이 복잡계이다. 이 복잡계 네트워크는 좁은 세상의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데 전 세계인들이 5명만 거치면 사로 아는 사이라는 이론은 1967년 하버드대 사회학과의 유명한 교수의 스탠리 밀그램에 의해서 증명된바 있다. 그리고 정하웅 교수와 라즐로 바바라시 교수는 인터넷의 모든 웹페이지는 평균적으로 1번의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것은 결국 우리가 사는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것도 몇몇의 연결적 네트워크에 의해서 얽혀 있다는 사실이고 결국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거대한 하나의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다양한 자료와 표, 도표와 그림을 제시하면 복잡계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부분은 지루할 틈이 없고 상다히 흥미로웠다. 저자는 구글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나는 구글을 단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네트워크의 힘, 데이터의 힘을 이런식으로 전체로 네트워크화 시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였고 흥미로웠다. 다른 강의도 좋았지만 1강만큼은 흥미롭지는 않았다. 전문적이여서 그런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과학도 이렇게 흥미있구나 이렇게 재밌구나라는 것을 느꼈던 시간이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이러한 시스템으로 움직여 나가는 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역시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서로 융합되어야 한다는 것도 다시금 환기하게 되었다. 주로 인문학 분야에만 편중되어 있는 나의 독서 습관을 도쳐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복잡계란 복잡하고 어려운 무언가입니다. 그런데 잘 보니까 그 바탕에는 네트워크라는 아주 간단한 뼈대가 있었습니다. 네트워크는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주변에 널려 있어서 찾아내는 건 사실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라는 뼈대를 연구한 다음에 복잡계를 이해하자.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풀자'라고 생각해서 실제 네트워크를 살펴보았더니 이것들이 항공망, 허브가 있는 네트워크였다라는 게 이번 강의의 내용 전부입니다. (p.66)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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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반양장)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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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중권은 이제 한국사회의 진보적이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논객과 또 미학자로써 이름을 굳히고 있다. 진중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가 하는 말과 지시과 언변은 가히 가공할 만하다. 언론에 비치는 그의 모습은 지식인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언변의 칼을 날리는 독사와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별로 좋아않지만 그의 원래 본업인 미학자로써 진중권을 보았을때는 감탄할 만하며 존경을 보낼만하다. 그의 강의와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가 알려주는 미학의 세계는 철학의 세계와 맞물려 매우 탁월한 인식적 지형을 그려준다. 그의 강의를 여러번 들었는데 모호하게 다가오는 철학과 미학의 개념을 매우 명쾌하고 분명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그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대중문화를 미학자의 눈으로 분석한 글을 읽어보면 그는 전문적인 글쓰기 뿐 아니라 대중적인 글쓰기도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수 있다. 보면서 어떻게 이러한 통찰을 가질수 있을까 감탄하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재치있고 위트있는 글을 쓸수 있을까 또한번 감탄하기도 한다. 진중권 그는 분명 그의 본업인 미학자로써는 매우 성실하고 탁월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그가 그동안 책은 분명히 그것을 알려준다. 그의 문장은 지적 통찰이 날카롭게 서있으면서도 문장은 유려하고 위트를 가진다.

 

미학자로서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려준 그의 출세작은 <미학 오디세이 1,2,3>일 것이다. 이 책은 미학자로써 그의 이름을 알렸고 미학이라는 낯선 영토에 독자들을 초대하여 새영토를 개척하게 하였다. 그동안 많은 책들을 썼지만 역시 그의 본업은 미학자이고 이것을 다시 확인시켜준 책이 <서양미술사 1,2,3>이다. 시리즈나 구성이 모두 <미학 오디세이1,2,3>을 닮았다. 두 시리즈 다 미학과 미술사를 연대순으로 꼼꼼하게 다룬 것은 아니지만 전체 그림을 그릴수 있는 중요한 작품들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서양미술사1,2,3>은 고전미술사와 모더니즘 미술, 그리고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3부로 나누어서 서술되어진 책이다. 이 책은 미학자 진중권의 매우 날카로운 통찰과 풍부한 미술사 지식이 잘 드러난 시리즈이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3권은 모더니즘의 후기현상인 후기 모더니즘과 모더니즘을 넘어서는 포스트모더니즘 현상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데 미술의 표현방식의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 이 시기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오늘날 현대 미술은 형식의 파괴와 함께 비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보통 비평이라 함은 작가의 사후에 이루어지는 역사적 성격을 띄지만 오늘날 현대미술에서의 비평은 단지 작가와 작품의 후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작품과 작가와 함께 현재성을 띄면서 작품자체를 해석하고 성립시켜주는 중요한 예술의 베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 현대미술은 예술을 위한 예술, 즉 예술 자체를 주체화 시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과연 예술을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언제 예술이 되는가?’로 바뀌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미술의 형식의 파괴, 즉 예술작품과 일상품을 구분시키는 물리적 차이자체를 폐기시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폴록의 작품과 뒤샹의 작품, 그리고 앤디 워홀의 작품이 그러하다고 할수 있다.

 

후기 모더니즘 미술에서 특히 폴록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 폴록은 비평가 그린버그에 의해서 지지되면서 수면으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폴록은 이로인해 1950년 이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예술운동의 모태가 되기 시작한다. 색면추상, 탈회화적 추상, 미니멀리즘, 개녀미술, 카프로의 해프닝 등은 ‘폴록의 유산’이 없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p.8 그리고 모더니즘 운동과 예술은 정치적인 운동과도 관계가 있고 실제로 모더니즘 운동에 영향을 받은 모더니즘 예술은 정치적 좌익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모더니즘 예술은 향후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912-1956)이라는 걸출한 화가에 의해 영향을 받게된다. 폴폭은 이젤을 수직으로 그리다 갑자가 이젤을 수평으로 눕이고 물감을 드리붓기 시작했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폴록은 몇 번의 실험 끝에 전혀 새로운 화법을 개발한다. 그것을 이셀을 수평으로 눕이고 작업화를 신고 물감을 들이붓고, 붓으로 찍어서 캔버스 위에 흩어뿌린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의 작품이 1950년 처음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소개되었을 때 그의 작품은 난해하고 형태나 정형화된 작품이 아니여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처음 소개된 그의 작품에 대해서 “그의 모든 그림에서 감지하기 쉬운 것은 이런 것들이다. 혼돈, 조화의 결여, 구조적 조직화의 전적인 결여, 기법의 완벽한 부재, 기법의 흔적조차 없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혼돈”이라는 말로 혹평을 받았다. 후에 그의 작품은 “후기 입체주의를 넘어섰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면에 부상하게 되었다.

 

 

폴록의 미술사에서 큰 획을 그을수 있는 사람이며 전후 미술의 역사는 폴록의 드립 페인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폴록은 기하학적 추상을 넘어서 뜨거운 추상과 관념의 세계, 그리고 무정형의 작품을 탄생시켰고, 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는 폴록의 이러한 성취에 대해서 그당시 유럽의 미술이 주도하고 있었던 것을 미국의 회화로 다시 올수 있었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고, 이러한 것은 회화의 평면성과 순수성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의 작업은 후기 모더니즘의 출발점이자,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전개될 거의 모든 예술 운동의 미학적 기준이 된다.

 

진중권의 이 책 <서양미술사 3>은 다소 전문적인 용어와 간결한 문장으로 미술사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성격을 쉽게 풀어냈다기 보다는 압축해서 설명하므로 다소 난해한 것 같았다. 그러나 진중권의 미술사에 대한 작업은 미학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철학적 측면에서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툴(tool)을 제공해 주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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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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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베리 도서 <린인>을 보자 마자 인상적인 것이 두가지였다. 하나는 저자로 보이는 표지의 인물이다. 미소녀처럼 화사하게 웃게 있는 얼굴이 누구봐도 이쁘고 참한 이미지다. 나이를 쉽게 가름하기 힘들만큼 동안의 얼굴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좋은 느낌을 갖게한다. 아마도 남자라면 이러한 이미지의 호감 때문에 이 책에 손이 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제목이였다. 'lean in'이라는 영어 제목이 낯설었다. ‘lean'이라는 단어는 ’기대다‘라는 뜻인데 전치사가 붙어서 ’lean in'이라는 말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다른 블로거의 리뷰를 읽으면서 이 책의 제목 <lean in>이 적극적으로 달려들다라는 뜻인 것을 알았다.

 

<린인>을 읽으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남자로써 그동안 성 역할에 대해서 관대하고 그다지 편견이 없었다고 느꼈던 부분이 조금 불편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여성이다. 똑똑하고 학벌좋고 남편의 후원이 좋고 연봉 또한 매우 높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이 세계적인 회사에서 중역을 맡고 있으면서 일에 대한 결과 또한 인정받는 여성이다. 저자 셰릴 샌드버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것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내안에 불편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불편함의 정체가 무엇일까 나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언제나 합리적이며 남녀 차별을 하지 않는 열려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처럼 성공하고 잘나가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기죽어 있고 차별받고 있는 여성들을 선동(?)하는 듯한 적극성으로 여성들을 독려하는 모습에서 나는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 내안에 나도 모르는 남성중심적 사고, 가부장적인 편견이 깊이 있게 있다는 것을 느꼈고, 또 한편으로는 여성의 성역할을 충실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과 차별 철폐를 외치며 지나치게 여성운동을 전개하는 여성들에 대해서 내가 갖는 불편함들은 어느정도 정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린인>을 읽으면서 저자는 세계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을 독려하고 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의 유명 강연 프로그램인 TED에도 출연하여 여성들의 의식을 깨우는 저자의 행위가 페미니스트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갈수록 여성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여성이 정당하게 기회를 잡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머뭇거리거나 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제약 때문에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여성들에게 정당한 도전정신과 의식을 심어주려고 하는 의식있는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페미니스트라는 명함을 주기 이전에 그녀는 한사람의 여자로써 아내로서 엄마로써 또 직장인으로써 가장 자신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 가져야할 좋은 태도를 알려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들려주는 여성으로서의 이야기는 단순히 남성 여성이라는 성역할을 떠나서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였다. 여성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암묵적 편견은 그냥 수긍할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말하며 의식화시켜서 그것을 변화시키라는 저자의 목소리는 나에게도 엄청난 메시지로 다가왔다. 무엇이든지 정당한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그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며, 일정한 반대에 부딪혀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잠깐의 머뭇거림과 두려움을 가지고 오겠지만 지속적으로 표현할 때 결국 바뀔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책 <린인>에서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문제가 잇어도 거기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며 생각할 때 실제로 그러한 태도는 마음의 변화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도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적인 태도를 가지라는 것은 또한 나에게 엄청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강연을 유부브를 통해서 찾아보았다. 상당히 호감있으며 인격적이며 부드럽고 당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한 여성운동적인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여성의 수동적 수용을 적극적으로 맞서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개혁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자신이 서있는 그곳에 비판적인 편견에 직면해 있을수 있다. 나 또한 무수히 그러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안정을 위해서 그러한 비판적인 편견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으로 넘어간다. 그것이 조직에 대한 미덕이며 자신의 안위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 셰릴 샌드버그가 이 책 <린인>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단지 말하라는 것이였다. 그렇게 말할 때 예상외로 쉽게 그러한 편견을 바꿀수 있다고 한다.

 

제목을 보면 인위적인 선동가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스스로를 변호하고 편견에 맞서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 일하고 이끌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 이것은 비단 남자보더 훨씬 더 많은 편견에 직면해 있는 여자들에게 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적절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손을 들고, 이의를 제기하고, 부딪히며, 개선하는 것, 이것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실천해야할 프락시스(praxis)일 것이다.

 

“남편의 말을 듣고 나서 나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설사 속으로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라도 말입니다. 나는 그러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배웠어요”(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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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3-06-2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해서는 대화로 하여서 ㅋㅋ... 이쁘다는 것은 공통된 생각이었구나. ㅋ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 - 빚, 비만, 음주, 도박으로 살펴본 자멸하는 선택의 수수께끼
이케다 신스케 지음, 김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행동경제학, 경제학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인간의 행동의 최소한의 범위로 최대한의 삶의 효율을 낳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경제학은 인간이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위해서 늘 효율적으로 활동한다고 생각했지만 행동경제학은 그러한 인간의 행동이 단순히 이익을 얻기위한 패턴화된 행동이 아니라 복잡한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서 움직이는데 그것을 밝혀내어 인간 행동의 원리를 파악하는 학문이라 할수 있다. 뭐 굳이 거창하게 학문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 그것을 밝혀서 좋은 행동은 강화하고 그렇지 못한 행동은 고치려고 하는 매우 유용하고 실용적인 분야가 아닌가 싶다. 행동경제학이 요즘 경제학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관한 대중적인 책들이 여러권 시중에 출판되어 나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은 다소 전문적인 책들이데 반해서 이 책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는 딱딱한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습관들을 교정해주는 일상적이며 가지계발적인 성격의 책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고 분명한 연구 자료와 통계를 가지고 설명해주기에 설득력있는 파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는 살찐 사람의 습관, 즉 음주, 흡연, 그리고 시간사용률, 그리고 어떤 결단력 같은 행동들이 분명한 패턴을 가지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살찐 사람들은 빚을 많이 지고, 음주와 도박에 삐지기 쉽고, 파산하기 쉽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들 주변에 이러한 지인들로 인해서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내 가까이 한 지인은 몸무게 120킬로에 육박한다. 태어나서 한번도 배고파본 적이 없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밥을 먹어서 배가 부른데도 친구가 먹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는 그야말로 대식가이다. 시간만 나면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것을 즐긴다. 그런데 이 지인은 입담도 좋고 성격도 좋다. 그런데 결단력이 너무 부족하고 책임이라는 말이 그의 인생의 사전에는 없다고 할 정도로 무책임히다. 여러해 도박에 빠져서 많은 빚을 지고 있고, 먹는 것에 대해서 절제하지 못한다. 본인도 그러한 자신을 알면서도 오랜세월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것을 끊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그리고 씁씁이도 절제가 없어서 카드를 많이 쓰고 빚을 지고 또 연체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이러한 패턴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 지인을 볼때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분명히 그가 살찐 것과 삶의 모든 태도들이 연관이 있는데도 가장 먼저 삶의 고치기 위해서 살을 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은 이 지인을 위한 책인 것 같았다. 저자 오사카 대학교 사회경제연구소의 이케다 신스케 교수는 이러한 비만이나 성인병, 흡연과 음주, 그리고 저축 부족과 다중채무는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나는 행동경제학자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살찐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관리 능력이 떨어지고 결단력이나 행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수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상태와 행동의 연관성을 세련된 행동경제학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케다 교수는 이렇게 살찐 비만인 사람은 장기적은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여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이익과 충동적인 욕망을 위해서 집착적인 행동을 하여 파산, 성인병, 도박등에 빠진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을 ‘자멸하는 선택’이라고 불렀다. 저자는 이러한 ‘자멸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과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통제력을 상실하는데 특히 이러한 통제력의 상실은 시간 할인율과 편향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간 할인율과 편향이라는 것은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현재에 마땅히 해야할 것을 하는 시간을 할당하는 능력과 한꺼번에 편향되게 치우치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자제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그러한 시간의 할인율과 편향은 비만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여러 가지 통계자료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함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은 습관을 바꾸는 강력한 규칙이며 이것들을 조금씩 시행할 때 패턴화된 행동을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자제력은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저금한다거나 정해진 코스를 조깅하는 것으로 의지력을 훈련할 수 있고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수 있다. 이러한 습관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커미트먼트(commitment)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커미트먼트(commitment) 전략이란 스스로에 반강제적인 규칙이나 규제를 마련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강력하게 제어하고 조절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책은 전문적인 행동경제학이라기 보다는 행동을 조절하여 효과적으로 삶을 향상시키기위한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조금은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의 도움으로 좀더 세련되게 다듬고 자료를 사용하여 훨씬 더 설득력을 높였다. 자신의 행동의 패턴을 고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삶의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 설득되어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자멸하는 선택 간의 상관관계는 흡연이나 도박 습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림 1-2는 2010년 실시한 인터넷 조사 결과에서 흡연 습관을 지닌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 간에 도박 습관자나 부채자, 비만자의 비율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도박 습관이나부채 보유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흡연과 비만의 상관관계는 도박이나 부채만큼 크지 않지만, 남성에게서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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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3-06-20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좀 지나치게 학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쉽게 쓰여졌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