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회복력 높이는 멘탈 처방전 [감정 청소]
인생은 내가 주인공인 영화?
영화관에서는 멜로, 액션, 스릴러 등의 영화를 골라 볼 수 있지만
내가 주인공인 영화에서는 나 혼자 그 다양한 장르를 다 겪어야 한다.
울고 웃고 화내고 심드렁해 하고...
매일매일 날씨가 다르듯이 감정도 스펙타클하게 변화한다.
대개는 스리슬쩍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예민한 날에는 내 감정에 내가 놀랄 때가 있다.
왜 화를 낼까? 왜 울적할까? 왜 눈물이 날까? 왜 미친 듯이 웃고 싶을까?
나의 감정을 내가 잘 들여다 보지 않으면
묵은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어느날 울컥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한다든지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아이들에게 화를 낼 때가 바로 그 때다.
원래 평소 잘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기에 가족들은 화가 났을 때의 나를 보면
일단, 뭐지? 왜 저러지? 하는 눈빛으로 나를 대한다.
그렇게 폭풍우가 몰아치고 나면 나는 속으로 나를 곱씹어 본다.
금방 화가 풀리긴 하지만 감정의 응어리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기에
찌꺼기는 점점 쌓여가는 것 같다.
대화를 통해 풀거나 친구와의 수다를 통해 조금은 씻어내려주기도 하지만
이건 근본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새록새록 솟아난다.
내가 20대였더라면, 내가 30대였더라면
기쁜 마음으로 웃어넘겼을 일도 이 나이에는 괜히 서럽다 여기는 나를 보며
내 자신의 자존감이 흔들리고 있지 않나, 생각하기도 한다.
작고 귀여운 이 책의 앞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지금은 자신을
100% 긍정할 수 없더라도 좋습니다.
부디 작은 부분에서부터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
그렇다, 나를 사랑하는 게 우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울적해지는 사람을 위한 멘탈 처방전인 [감정 청소]를 읽으며
묵은 때를 벗겨내 본다.
[감정 청소]에서는각종 스트레스로부터 마음을 지키고, 울적해진 마음을 재빠르게 회복시키며
애초에 울적해지지 않는 마인드 유지를 위한 34가지 요령을 접할 수 있다.
울적함에서 회복하기 위한 사고방식, 아침,점심에 해야 할 일, 저녁을 보내는 방법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
일부러 웃기, 큰소리 내기, 가볍게 산책하기, 울적해진 이유 쓰기 등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은 먼저 실천해 보기로 한다.
우선 가장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하기, 하루 3분 좋은 일만 생각하기, 한 달에 한 번, 자신의 장점 찾기,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집중하기 등도 차근차근 해 볼 일이다.
결국 남은 바뀌지 않는다,
라는 한 줄의 문장조차도 고마운 위로로 다가온다.
남은 바꿀 수 없지만 스스로는 언제든 변할 수 있으니 스스로 편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내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참고로 해서
내게 맞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벌써 묵은감정들이 절반은 날아가 버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