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아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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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도 아니면서 일러스트가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훅 빨려들어갔다.
역시 이야기는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대단하다.
절로 그려지는 이야기 상황들이 곁들여진 일러스트의 분위기에 힘입어 좀 더 생생해지고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천일야화가
1000 일이 아니라
1001 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것은 잘 알고들 계시는지?
^^
고대 페르시아의 황제 샤리야르는 동생에게 타타르 왕국을 주었다.
타타르 왕 샤스난은 10년 만에 형 샤리야르를 만나러 가면서 왕비가 적과 내통하여 자신을
배신할 음모를 꾸미는 장면을 목격한다.
비참한 기분에 빠진 동생으로부터 그 일을 전해들은 샤리야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왕비와
공모자들을 처형한다.
어떤 여자도 믿지 못하게 된 황제는 앞으로 결혼하게 될 여자들이 배신을 하지 못하도록
결혼을 하고 하룻밤을 지내면 다음날 아침에 목을 졸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런 잔혹한 행위가 널리 알려지면서 온 도시는 걱정과 비탄으로 가득했다.
황제의 명령을 수행하여 날마다 새로운 신부를 데려가야 하는 재상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대단한 용기와 과단성을 지닌 큰 딸 셰에라자드는 철학, 의학, 역사, 교양에 정통했으며
시에도 뛰어났다.
완벽한 미모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셰에라자드가 자신을 황제의 신부로 들여달라고 간청한다.
그리하여 목숨을 건 이야기의 향연이 밤마다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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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의 원작을 제대로 읽으려면 대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면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다른 정취의 이야기를 접하는 데서 오는
신기함과 호기심도 사라져버릴 테니까.
이 책에서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들 중
26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신밧드의 모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알라딘과
요술램프> 같은 익숙한 이야기 외에
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아랍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 만큼 일러스트에서
그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100년 전에 그려졌다는 일러스트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이야기의 화수분,
셰에라자드의 목숨을 건 이야기들은
밤마다 왕의 침실에서 울려퍼졌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전해지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색다른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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