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 본격 애묘 개그 만화
강아 글.그림 / 북폴리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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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개그 중인지, 고양이가 개그 중인지.[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고양이 집사가 개그 중인지, 고양이가 개그 중인지

정말 헷갈리는

본격 애묘 개그 만화~~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CD자켓을 패러디한 이 만화를 보는 순간,

빵 터지고 말았음~~

 

어떤 분위기의 만화인지

살짝 아리송했지만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웃음 시동 걸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슬슬 입질이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빵 터지게 된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쿡쿡거리게 된다.

고양이가 주인에게 시도 때도 없이 다가와 슬슬, 꾹꾹이를 하듯이

웃음은 예고 없이  다가와  뒤통수를 때리고 간다. 꾹, 꾸욱~~

 

 

작가에 따르면 등장하는 "생물"은

집사 1호기 -저소득 그림쟁이. 브로콜리가 업어온 고양이 초승달의 식사, 화장실 업무 등 잔심부름을 하고 있다.

집사 2호기 (브로콜리)-프로 회사원이자 초승달을 업어온 장본인. 사냥터인 회사에서 초승달의 사룟값을 벌어오는 일을 하고 있다.

초승달-노량진 출신의 코리안 숏헤어 치즈태비 고양이. 6년 전 브로콜리에게 냥줍을 당해 그녀의 집으로 서식지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별명은 초부장. 나이를 먹으면서 아저씨화와 인간화가 동시에 진행 중.

 

초승달이라는 이름과 초부장이라는 별명 사이의 간극이 엄청나지만

몇 장만 슥슥 넘기고

그림 몇 컷만 눈으로 보고 나면

금세 이해되는 신기한 미스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회사 옆 폐가에 가족과 함께 살다가

폐가가 사라진 뒤 혼자 남아 있던 고양이.

데리러 올 때까지 얌전히 있던 이 아이는

브로콜리가 데려오자 먹이를 양껏 먹고 초승달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는 바람에

"초승달"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귀여운 모습은 이 때가 마지막.

 

 

 

곧바로 이렇게 성장하여

인간을 마음껏 부리는 "초부장"이 된다!

 

인간과 동화된 고양이.

고양이에 동화된 인간.

 

누가 누구의 집사인지 알 길 없게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게 되어버린 이 기묘한 상황이

저 한 컷의 그림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저주받은 작가의 상상력 덕에

이제 6살이 된 초승달은 인간 나이로 대략 40대.

현실적인 아저씨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큭큭..

볼 일을 보는 상황을 상상하게 되니...이 일을 어찌할꼬.

 

 

어디 하나 예쁘고 귀여운 구석은 없지만

나름의 유유자적, 능글능글한 매력으로

애묘가들의 마음을 희한하게도 저격하는

우리의 초부장.

 

좋아하는 옷과 싫어하는 옷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하여

초부장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옷은

의문의 1패에 왜!

라고 울부짖는 상황이 벌어진다. ^^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고양이 털갈이.

 

제목에서부터 격한 공감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고양이 털이 날리는 집안에서 살아남기가 처절하다.

원치 않는 고양이 털 덮밥을 먹어야 하고..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  고양이 털이 얼굴에 묻고

옷에 붙은 털이 안 떨어져서

털을 떼려고 의도치 않게 봉산털춤을 추게 되고...

헐 헐...커헐...(웃다 사레걸림 ..^^)

 

심은 적도 없는 고양이 털이 어째서 내 피부에 박혀있는 것인가.

털이 그렇게 빠지는데 왜 고양이의 부피는 줄어들지 않는가...

온 몸을 고양이 털로 떡칠을 했는데 나는 왜 여전히 추운 것인가. -88

 

매력만점의 고양이 초부장과 한나절 함께 했더니

뱃살이 땡긴다. 너무 웃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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