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루 10분 아이 운동의 힘]

요즘 아이들은 나가 놀 일이 별로 없다.
우리 아이들만 해도 학교에서 마치면 친구들이 우르르 학원 차에 나눠 타고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에
운동장에 남아 놀고 싶어도
혼자 쓸쓸히 모래놀이를 하거나
텅 빈 구름다리에 매달려 대롱대롱 왔다갔다 하다가
금세 재미 없다며 집에 가자고 한다.
방과후 수업으로 음악줄넘기를 하고 있으니 키 성장이나 근력 등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덴
부족함이 없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함께 어울려 노는 재미가 없는 놀이는 쓸쓸하기 그지없다.
놀이가 운동이 되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땀 뻘뻘 흘려가며 노는 아이들을 보는 일은 정말 드물다.
그러니...
어째.
알아서 뛰어 놀고 운동하고 바른 자세를 키우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제 한 몸 건사하는 수밖에.
'스타트레인'의 대표이며 국내 최초로 5개국 에서 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한 20년 경력의 트레이넌 정주호.
이름 있는 스타들의 트레이너로 유명한 그가 정작 자신의 아들을 위한 운동법 책을 사려고 서점에 들렀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 곳에서도 어린이 운동에 관한 책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는 자라나는 성장기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를 느꼈다고.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운동을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이 책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운동법이 소개되어 있다.
10센티미터 더 크고 5킬로그램 날씬해지는 하루 10분 운동.
준비운동, 키 성장 운동, 체중 조절 운동, 마무리 운동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운동 외에도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만드는 식사 습관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다.

키에 비해 표준 체중 미달인 우리 아이들.
방과후 음악 줄넘기 수업으로 꾸준히 운동하고 있지만 엄마와 달리 마른 편이라 체중 조절 운동 보다는 키 성장 운동과 식사 습관에 집중해서
보게 된다.

특히나 큰 아이 같은 경우는 앉아 있는 자세가 좋지 않아 점점 구부정해지고 있는데
올바른 앉기와 서기 자세를 보여 주면서 고치도록 해야겠다.

어린이 모델이 나와서 동작을 시연한 사진이 들어 있어 따라 하기 좋다.
먼저 준비 운동
제자리 걷기, 개구리 뒷달 스트레칭하기, 좌우 기지개 펴기 등 제목만 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다. 쉽고 재미있다며 속도를 빨리
하려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고개 돌리기, 어깨 돌리기의 경우 빠르게 하면 부상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본격적인 키 성장 운동에 들어간다. 유전보다 후천적인 환경이 아이의 키를 더 자라게 한다는 사실이
희망적이다. 하루 10분, 4주차의 계획에 맞추어 따라하다 보면 훌쩍 자라 있을 아이가 보이는 것 같다.
준비 운동, 기본 운동, 오늘의 운동, 마무리 운동 순으로 시행한다.

이거, 따라 하다 보면 은근 허리, 옆구리, 다리 땡기는 고난도의 동작이다.
싸이의 말춤을 연상케 하는 제자리에서 말 타기 동작.
절로 신이 난다.
다음은 체중 조절 운동이다.
굶는 다이어트 대신 꾸준히,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하는 운동이 중요하다.
체력을 키우는 1주차 운동,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2주차 운동,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3주차 운동, 군살을 확실하게 다듬는 4주차
운동.
각 운동은 1주일씩 매일 두 가지 기본 운동 자세를 제공한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운동이 될 것 같다.
내가 요가 다니며 배우는 기본 동작들과도 비슷한 것이 많다.
은근 땀 삐질삐질 흘리며 따라하게 된다.
런지 자세, 상체 비틀기 자세 등...살들이 물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마무리 운동은 피로를 풀어주는 동작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날 근육통, 피로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마무리 운동을 꼭 해 주어야 한다.

상체와 옆구리 스트레칭하기,깍지 껴 등 스트레칭하기
가슴과 어깨 스트레칭하기, 크게 숨쉬기
서로 마주 잡고 상체 돌리기, 손발 털기, 누워서 무릎 당기기
등의 동작을 소개한다.
하루 10분 운동하고 올바른 식사 습관을 잡아 간다면 튼튼한 우리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얘들아...
엄마는 살을 빼야만 하는데
너희는 살을 찌워야만 하는구나.
한 집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이런 비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