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터뷰 - 세계를 뒤흔든 30인의 리더에게 인생과 성공을 묻다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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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 멘토들의 빛나는 말들 [더 인터뷰]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에서 인터뷰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세계를 뒤흔든 30인의 리더에게 인생과 성공을 묻다란 부제가 눈에 띈다.

신문 2-3개 면을 할애해야만 담을 수 있는 인터뷰들이라서인지 내용이 부실하지 않고 꽉 차 있다.

인생의 멘토들이 들려주는 빛나는 말들이 글이 되어 실린 것이다.

인터뷰가 글이 되어서도 생생한 감동을 주는 이유에는 인터뷰이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

직접 그들을 보고, 대면하며, 표정과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고 섬세한 질문을 던진 뒤 진정성 있는 대답을 얻어 내기에 우리는 직접 인터뷰하지 않았어도 그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유명 책들의 저자에서부터 대학교수, 디자이너, 경영 각계의 CEO, 영화감독 들을 차례차례 만나볼 수 있는 것만도 기쁨인데, 그들의 말 속에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하나씩 건져올릴 수 있다니 인생 수업, 참 쉽게 한다~

 

그저 그렇고, 매번 똑같은 진부한 말들로 식상한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확한 사전지식을 탑재하고 무진한 궁금증을 품고 간 인터뷰이들의 반짝이는 질문 덕에

풍성한 답들로 가득한 인터뷰가 남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을 읽었고, 최근에 [바람이 분다] 까지 섭렵했기에

가장 먼저 궁금했던 그의 인터뷰 장을 살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참패한 [바람이 분다]는 전투기 설계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전투기 개발자인 주인공을 통해 무엇을 그리려 했는지 묻자 그는 "직업"일 뿐이었다며 인간 문명과 함께 가기 때문에 문명이 이상해져버리면 반드시 그 직업도 이상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능 전투기를 만들어 다른 비행기를 공격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묻고 싶었던 것을 속시원히 물어본 인터뷰이에게 감사한다.

모순 덩어리인 자신은 모순의 에너지로 나아간다며 솔직하게 답변한 미야자키 하야오.

토토로의 짖궂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일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고집이 있음이 느껴졌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를 만나기 위해 뉴욕의 폭설도 뚫고 약속을 지킨 인터뷰이는 세스 고딘으로부터 "50년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이 지금처럼 성장한 이유를 알겠다."는 말을 들었다. 성실한 자세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빡빡 민 대머리에 투명한 노란색 뿔테 안경, 짝짝이 양말로 그야말로 튀는 '리마커블'한 외모로 나타났지만 인터뷰의 끄트머리에는 튀는 외양과 달리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얘기한 것을 깨달았다는 자잘한 깨알팁도 인터뷰에 재미를 더해준다.

 

 

 

 

 

 

버림으로써 당신의 현재 삶을 더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여러 해 방치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읽고 있는 책,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어야 해요.-69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책을 재미있게 봤는데, 인터뷰에서는 책의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소개해주고 있다.

정리 방법을 터득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흐트러진 방을 보고 쇼크를 받아 실신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 때 '정리의 신'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뜬금없는 대답에 웃음~~

 

 

 

그 외에도 빛나는 말들, 밑줄 긋고 싶어지는 말들이 많아서 새겨두고 싶다.

 

 

성공은 예약돼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하게 돼 있지요. 기꺼이 도전하고 성공할 때까지 기꺼이 실패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DFJ창업자 티모시 드레이퍼

소선은 대악과 닮아 있고, 대선은 비정과 닮아 있다. -JAL 회장 오니시 마사루

진정한 남자다움이 강한 리더를 만든다. 남자다움이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해 영향력을 끼치며 야망을 갖는 것이다. 또 명예를 위해 몸을 던지면서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하버드 정치학과 교수 하비 맨스필드

몸으로 생각하고 감각을 열면 창의성도 켜집니다. -트랜스포머 로봇 원작자 가와모리 쇼지

찻잔에 물을 따르려면 찻잔이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항상 자신을 낮춰야 합니다. -유뎬 대학 교슈 자오위핑

우리는 모두 무언가 멋진 일을 하기 위해 이 행성에 왔어요-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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