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트롤 : 치질라의 역습 래트브리지 연대기 2
앨런 스노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박스트롤 래트브리지 연대기 2[치질라의 역습]

 

 

 

작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박스트롤]은 원작소설을 각색한 영화였죠.

스톱모션 영화라고 해서 이목이 집중되었었는데요~

지난해에 영화와 책을 모두 패스하고 올해가 되어서야 [박스트롤]을 만나게 되었네요.

마녀도, 마법사도 안 나오는 새로운 판타지에서는 어떤 주인공을 만날까...

박스트롤이라는 신기한 주인공이 나오는군요.

수줍음이 많아서 상자 안에서 지낸다는데요. 기계로 된 것이면 무조건 관심을 보인다고 해요.

래트브리지 연대기 1을 보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구성은 아니라네요.

 

2권만으로도 충분히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삽화가로서의 실력도 정말 대단해서 이야기 자체보다도 드로잉에 눈길이 더 가더라구요.

애니메이션으로 탐낼만 합니다.

래트브리지에 사는 생명체들 중에는 치즈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있는데요, 영국의 야생 치즈는 습지에서 살아요. 지능이 매우 낮으며 불쑥 나타나는 것이 있으면 당황합니다. 치즈들은 죽은 양보다도 잡기 쉬운 탓에 사냥꾼들의 먹잇감이 된다고 하네요.

제목에 나오는 치질라는 뭐냐구요?

여러 섬에 살고 있으며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공룡이랍니다.

 

주인공 아서와 할아버지는 갑판에서 래트브리지 해상 세탁소 빨래 포장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휘날리는 무례한 빨랫감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록포스 백작부인이 기절하는 바람에 세탁소는 1만 그로트의 벌금을 내야 하게 되었어요.

일단 할아버지의 병을 먼저 치료하기로 한 이들은 병원으로 가서 의사를 만났는데, 기적의 '까만 물약'이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답니다.

하지만 까만 물약 수요가 많이 약이 부족한 지경, 벌금 낼 돈을 구해야 하는 래트브리지 해상 세탁소 사람들은 까만 물약 제조에 꼭 필요한 재료를 수입하기 위한 항해를 떠나기로 합니다. 1만 그로트를 위해~~

 

 

나이가 어려 승선을 거부당한 아서는 잠수함으로 밀항을 시도하는데, 겨우 도착한 배에는 실패한 치즈 상인이자 범죄의 고수, 아치볼드 스내처가 버티고 있었어요.

 

사기꾼으로 밝혀진 의사에 말에 따르면 까만 물약을 먹은 사람들은 치즈 중독에 걸린다나...

 

"그는 모두에게 그 약을 먹이면 치즈 수요가 높아져서 치즈 사냥은 합법화 되고, 그 역시 치즈 사업에서 부자가 될 거라는 기발한 생각을 했어요."-187

 

 

바다 위를 떠돌다 괴물을 맞닥뜨린 아서 일행은 괴물에게 삼켜진 채 섬에 도착하는데, 그 섬은 캐비지 섬, 그 섬의 여왕은 플로렌스라고 불렀어요.

이들은 스내처의 악랄함으로부터 치즈들을 구하기 위해 괴물을 활용하기로 하는데...

 

 

섬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괴물, 치질라의 맹활약~ 궁금하시죠?

 

아이들 이야기라고 만만하게 보았지만 우리 사회를 보고 있는 듯~ 어른들의 나쁜 짓에는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네요.

아서와 박스트롤, 그리고 캐비지 섬 일행들이 악한 무리들로부터 치즈와 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매력, 원작으로서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펜으로 그려진 만큼 세밀한 묘사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귀여운 표정, 짤막한 멘트는 덤이구요.

아서와 래트브리지 세탁소 일행은 무사히 돈을 구해 세탁소를 다시 운영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는 흥미진진함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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