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펫 7 - 의리파 기니피그의 출동 좀비펫 시리즈 7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돌이, 친구들을 구하라 [좀비펫 7]

 

아직 애완동물을 가져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는 게 아니었어ㅠㅠ

몇 장 넘기지 않아 당장에, "나도 기니피그 갖고 싶어~" 한다.

남매가 의지해서 외롭지 않게 지내고 있다 해도 애완동물 가지기는 모든 아이들의 로망.

애완동물의 존재가 분명 독이 아닌 득이 될 걸 알고는 있지만, 아파트에 사는 형편상 애완동물 키우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나도 어렸을 때 세 자매가 득시글거리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자매는 자매, 애완동물을 애완동물.

고양이나 강아지가 주는 또다른 따스함이 분명 있었다.

먹이를 주고 눈빛을 교환하고 함께 놀아주는 동안 싹트게 되는 애틋한 감정을 한 번쯤 겪어보는 것, 그리고 만일의 경우 상실의 아픔까지 겪어보는 것.

어느 누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겠는가?

이 책에는 펫은 펫이되, 좀비펫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펫이 나온다.

으스스한가?

사람이 좀비가 된 경우라면 으스스하겠지만 일단은 동물이다.

작고 좀 귀엽다. 공포를 느끼기엔 위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

 

엄마의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서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주인공 조 에드먼즈.

이집트의 부적을 선물받은 후 이상한 좀비펫들이 그의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7권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기니피그가 나타난다.

크로포드 씨네 집을 방문한 조는 기니피그 세 마리-번개돌이, 바람돌이, 날쌘돌이-가 경주를 벌이는 장면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찍찍 소리가 났다. 그것도 탁자 밑에서.

바람돌이는 털이 젖은 채 달콤한 향이 나는 물방울을 튀기며 말을 하고 있었다.

 

 

 "우리 집 부엌에 뱀이 있어!"

뱀을 본 순간 놀란 바람돌이는 세탁기 안으로 숨어들어갔는데, 그걸 모른 엄마가 세탁기를 작동시켰고,,,

바람돌이는 그 길로 꼬로록~

좀비펫이 되어버린 바람돌이는 남은 두 친구들을 주황색 뱀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조를 찾은 것이다.

조는 어떻게든 바람돌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저승으로 보내야만 하는 처지이므로 울며 겨자먹기로 바람돌이를 도와야 한다.

 

뱀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일단 평소 친하지 않은 스파이크의 집을 방문하기로 하는데...

둘은 남아 있는 번개돌이와 날쌘돌이를 뱀에게 잡아먹힐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동물 기니피그가 주인공으로 나오자 정신을 못 차리고 책에 빠져드는 아이.

왠지 요즘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는 환경이 닫힌 환경이다 보니 맘껏 부비대고 애정을 쏟아붓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동물 하나 맘대로 키우질 못한다.

정원 딸린 주택에 살거나 시골집이 가까이 있다면야 가능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어찌한다, 부모의 잘못이려나....

좀비펫을 읽으며 눈으로 쓰다듬어주고 애완동물에 대한 갈증을 조금만 삭여 주려무나.

나중에 꿈같은 환경을 가진 곳으로 가게 되면...그 때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게 해 주마.

오늘따라 털복숭이 곰돌이를 꼭 껴안고 잠든 아이가 애처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