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말아요 (리커버 한정판) - 너무 다정하고 너무 착해서 상처받는 당신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로도 무. 장. 해. 제.[너무 애쓰지 말아요]

 

 

제목만으로도 무. 장. 해. 제.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상자 속에 한껏 머리를 들이밀고 장난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또한 마음의 평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오후의 나른한 한 때, 세상만사 근심걱정 없는 고양이 한 마리가 이다지도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있는 것인지...

[너무 애쓰지 말아요]라는 말에 담긴 상냥함은 분노와 짜증을 감싸안는다.

 

어린 아이들은 엄마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아이가 힘들거나 화가 나면  울거나 짜증 내거나 엄마를 찾는 것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데, 그 때 엄마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마음 상태는 크게 달라진다.

무관심한 엄마, 건성건성인 엄마, "응, 왜?" 하고 바로 반응하며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는 엄마.

세 엄마 중, 당연지사 아이가 필요한 엄마는 세 번째 엄마일 것이다.

어른도 마찬가지.

나이만 들었다 뿐이지, 힘들고 지칠 때 무조건 자신을 지지해주고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엄마 같은 존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엄마, 엄마..."

어떤 일 때문이든 울음 끝에 매달린 말은 십중팔구, 엄마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말이다.

 

이 책의 작가인 이노우에 히로유키는 치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이다. 치아 통증 뿐만 아니라 마음의 통증까지 치료해주는 사람이다.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에게서는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가 쓴 이 책, [너무 애쓰지 말아요]는 엄마가 전해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처럼 한없이 푸근하고 안온하다.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30가지 마음 처방전 중에서 지금 현재 상황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가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도 좋고, 지나간 일 중에서 아직 마음에 담아 놓고 풀지 못한 응어리를 녹이기에도 좋다.

 

나는 요즘은 좀 평안한 상태라 어떤 위로에 목마르지는 않다. 한 고비를 넘겼다고나 할까.

바로 얼마 전만 해도 부글부글 끓던 마음의 화에 허덕이며 부르르 떨었지만 화라는 것의 특성상,

그리고 내 성격상 오래 쌓아두지 못하여 슬그머니 흘려보냈더니 편안해졌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이 책을 일찍 읽어더라면 짜증과 분노를 다스리는 처방전을 일찍 적용해볼 수 도 있었을 텐데, 그만 내 스스로 치유해내고 말았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 책에서의 처방전은 이렇다.

 

움직이기도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면 그 상태 그대로 놓아두세요. 그러고 나서 스스로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제 3자인 나'를 만들어 보세요. 화내고 분노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옮겨 또 다른 내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미지를 떠올려봐도 좋습니다. 치솟았던 감정이 신기할 정도로 사르르 진정될 것입니다. -137

 

그 외에도 이 책이 전하는 처방전은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더욱더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

 

혼자서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과거의 고통을 흘려보내요

당신은 언제나 옳습니다

고독은 성장을 위한 선물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하세요

부부에게도 미션이 필요해요

질투의 고통에서 벗어나세요

이별의 상처를 간직한 당신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쓰러졌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위해

...

 

오오, 이 모든 경우가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닥칠 일은 없을 것이므로 한 두가지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책을 찾아보며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면 좋을 것 같다 .

흔한 힐링 서적들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이 제시되어 있어서 좋다.

한 번 읽고 꽂아둔 채 잊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 자주 나의 생활에서 상처받는 일이 생길 때마다 꺼내 읽어보는 책이 될 것 같다.

엄마 무릎에 기대어 조언을 듣는 것처럼 적절한 처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 한 마디에,

어깨의 힘을 빼게 되고 복잡한 머리를 비워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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