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AR MINI 마이 카, 미니 - 나를 보여 주는 워너비카의 모든 것
최진석 지음 / 이지북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독특한 문화 아이콘 [마이 카 미니]

 

 

이제 일곱 살인 아들은 한 때 자동차 미니어처 모으기에 열중한 적이 있다. 차에 타기만 하면 입을 꾹 다물고 완전 집중 모드로 휙휙 지나쳐 가는 차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디자인이 특이하거나 보기 드문 차들이 나타나면 큰 소리로 차 이름을 외친다. "오~ 링컨이다." "재규어, 재규어~"

모든 아들들은 바퀴달린 것들을 사랑한다는 말이 진리임을 100% 공감하며 자동차 장난감 매장에 갈 때마다 하나씩 둘씩 사 모으다 보니 이것도 이제 꽤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아들은 한글을 떼기도 전에 자동차에 눈빛을 반짝이더니 급기야 디즈니 애니메이션 Car를 보고서는 Car 스티커북 한 권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이름을 줄줄이 꿰기 시작했다. 라이트닝 맥퀸, 닥 허드슨, 샐리, 메이터, 루이지, 귀도, 라몬, 플로, 리지, 트랙터 등등...그러더니 금세 한글을 떼어 버렸다. 대!!박~

자동차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용하여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경우다. 그리하여, 자동차에 대한 무한 사랑을 싹둑 잘라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자동차 사달라는 말에 질질 ~ 끌려다니는 엄마. 곧 있을 어린이날이 두려워진다. 요즘은 자동차를 웬만큼 모았는지 예전같진 않지만...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레고"시리즈를 사달라고 하니 더욱 "허걱"하게 되는 것이다ㅠㅠ

 

어쨌든, 자동차 하나에 빠져들면 한글을 떼는 아이가 있을 정도니까, 남자 어른이 무섭게 자동차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나...

이 책의 저자, 최진석의 경우 자동차를 취재하면서 무섭게 몰입해 매일 공부하고 운전하다 이렇게 책도 냈다!!

[마이 카 미니]는 '늦깎이 자동차 마니아'의 늦바람으로 탄생한 책이다.

 

프리이엄 소형차의 대표 브랜드. 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운전할 줄도 모르며 자동차에 완전 문외한인 나조차 그 이름과 디자인을 기억하는 자동차. 미니.

미니는 2005년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출시되었고, 짧은 시간에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여름이면 한껏 멋을 부린 젊은이들이 스포츠카, 오픈카를 몰고 나와 해변을 누비곤 하는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미니만의 디자인 때문?

1959년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미니는 이름처럼 정말 작았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전의 올드 미니에 비해 덩치는 두 배 가량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미니스럽다"라고 하는 이유는 미니의 아버지인 알렉 이시고니스 처음 설계했을 당시의 개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와 패션의 아이콘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거기에 역사와 전통을 쌓았으니 "미니"를 작다고 무시할 게 아닌 것은 당연지사다.

일반 대중과 영국 왕실의 사랑을 받으며 20세기 최고의 차로 뽑힌 적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야말로 '작은 거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니 스커트의 어원이 미니인 셈이 되기도 한다는 재미있는 사실에서부터 비틀즈, 트위기, 할리우드의 내로라 하는 스타 그리고 국내 여성 연예인들까지 미니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까지 빼곡한 책.

소형차로서 차종이 제한적인 미니의 "스페셜 에디션" 또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품 다양화와 개성추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니의 스페셜 에디션.

 

 

 

 

미니 하이게이트, 미니 굿우드, 미니 유어스 등등...하나 하나 보며 눈이 호강하는 즐거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내 옆에 껌딱지 처럼 딱 붙은 녀석은 일곱 살 울 아들이다.

나보다 제가 먼저 북다트를 꺼내와서 멋진 미니 사진 옆에다 척척 갖다 끼우곤 했다.

 

미니의 개발 배경, 특징, 모터 스포츠, 패션, 문화, 인물까지 미니와 관련된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는 작은 백과사전 격인 이 책. 정말 알찬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다.

 

미니 오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간단한 자가 진단 및 정비 방법도 넣었다고 한다.

실용성의 문제로 4인 가족인 우리는 꿈도 꾸지 못하는 차가 되어버려서 지나가는 미니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이제는 책으로 이미 문화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미니에 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어린 아들과 자동차에 문외한인 엄마의 한없이 유치찬란한 대화를 듣고 있는 아빠는 그저 때때로 실소를 날릴 뿐~

혹시 아는가? 멋진 디자인에 혹한 아들이 훗날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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