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통합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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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자극으로 무장한 잠수네 영어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통합로드맵

 

 

지금은 대한민국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엄마인 나.

아이가 1학년이었을 때 잠수네를 만났다.

어디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잠수네, 잠수네...하고 하도 떠들어대기에 나는 “잠수”라는 아이의 엄마가 참으로 아이를 잘 키워서 이렇게 이름이 났나보다 했었다. 독서교육으로 유명했던 푸름이 아빠처럼 말이다.

그런데 마침 학교 도서관에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이란 꽂혀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빼서 대출을 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다. 음...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이란 사이트를 운영중인 이신애 대표와 회원들의 글이 팍팍 와닿으면서 이 책은 사야만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당장 구입하고서 잠수네를 한 번 실천해 봐? 하던 찰나...

학부모란 이름을 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참이라 학교며, 학부모의 역할에 어리버리할 때라 아는 사람도 많이 없었건만...기적같이도 잠수네 회원이면서 이미 잠수네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하고 있는 엄마들과 만날 수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실컷 배워온 영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1,2학년 과정에 들어있지 않아서 많은 엄마들이 사교육을 시킨다. 기껏 배운 영어가 2년간의 정규교육과정의 공백 때문에 아이의 머리에서 스르르 빠져나가는 게 안타깝다며 학습지며, 학원을 총동원하여 어떻게든 영어교육을 이어나가려 한다.

나 역시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유치원에서 이미 기초를 배워온 영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초등학교 1학년을 맞게 되었고, 발등에 불 떨어진 3학년이 아니라서 1학년을 거의 그냥 보냈다. 다행히도 한글책 읽기를 좋아한 탓에 1학년 겨울 방학 때 거의 학교로 등교하다시피 도서관을 드나들던 아이 때문에 들르게 된 도서관에서 깜짝 놀랄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영어책이 수준별로 정리되어 꽂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한글책으로 읽었던 유명한 책들이 눈에 띄어 한 번 읽혀 볼까 하고 한 두 권씩 빌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빌려가다 보니 책에 표시되어 있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동그라미 스티커가 눈에 들어왔고, 사서선생님께 여쭤보니 그것은 영어책의 수준을 표시하기 위해 엄마들이 붙여 놓은 것이라고 대답해 주셨다. ‘응? 선생님이 아니고 엄마들이 했다고?’

 

 

알고 보니,잠수네의 단계에 맞춰 JD1부터 수준별로 표시해놓은 것인데, 번호가 아닌 색깔로 구분한 것이었다. (잠수네 사이트에는 책벌레, 책나무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아직 초등학생들이 있는 학교다 보니, 9단계까지는 갈 것도 없어서 3, 4가지의 색깔만으로도 충분했던 것.

 

 

그렇게 해서 “잠수네 영어”에 첫발을 들여 놓게 된 나. 혼자 가지 않고 함께 하는 엄마들이 있어 그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알고 보니 매주 모임도 하고 있어서 은근슬쩍 한다리 걸친 회원에서 이젠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  

어차피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싫어도 접해야 하는 영어. 영어를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동시에 다 잘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다. 대안은 ‘듣기와 읽기’를 탄탄히 한 뒤 ‘말하기와 글쓰기’를 진행하는 것. 초등 주 1-3시간, 중고등 주 3-5시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교육의 영어수업 시수는 10년간 총 1000-12000시간 정도라고 한다. 절대량이 부족하고 영어를 중단하는 즉시 실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고려하여 엄마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부단히도 고민하고 생각해보았다.

 

‘재미’와 ‘강렬한 자극’이 있다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여러 명을 모아 놓고 가르치는 영어수업에서는 쏙 빠질 정도의 재미를 느끼기란 매우 어렵다. 각자의 영어수준이 차이가 나고, 좋아하는 것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학원 수업을 받는 이의 1%를 제외하고는 나머지가 학원의 전기료를 충당하는 아이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까. 아직 초등저학년의 단계에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1학년 운동회 때 찍은 사진이다. 

 

 

“채원이 영어 잘해요? 어떻게 영어 선생님이랑 알아?”

그저 웃음으로 답했지만, 영어를 술술 말할 정도가 아닌 내 아이가 외국인과 저렇게 살을 맞대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연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영어교육에 있어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기본은 깔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오가는 길에서 만나 이제까지 이어진 인연이지만 아이의 친화력도 조앤나와 친해지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무조건 영어를 잘해야 하니까 달달달 외워서 머리에 집어넣으라는 식의 영어공부는 사양이다. 조앤나와의 자연스러운 교감은 외국인과 대화 할 실력을 갖추려는 동기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은 엄마의 의도 플러스 행운.

그 행운을 꽉 잡고 이어가보려 한다.

 

학교 도서관에 가득 들어찬 영어 책들.

뜻을 같이 하는 학부모들과의 모임.

그리고 이 길로 들어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책.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지금은 통합로드맵 한 권이지만...

 

그렇게 해서 나는 사교육에 대한 투자 없이도 무난히 영어책을 읽어나갈 힘을 길러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아무래도 아이의 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시켜준 것이 아닐까 한다.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가리지 않고 읽기를 좋아하는 것은 두 번째에 놓아둘까..

아이의 동기가 활성화되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조금만 밀어주어도 순풍에 돛단 배가 나아가듯이 잘 흘러갈 거라 믿는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로 인해 베스트 영어교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합로드맵에는 책의 표지가 다 사진으로 올라와 있어 한결 편하다.  

 진화하는 잠수네의 산증거물이다.^^

 

 

듣기와 읽기를 기본으로 깔아주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금은 쉬운 영어책 읽기와 영어로 DVD 듣기, 보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 정말 재미있는 책을 빌리거나 구입해주어야 한다.

 

요 부분도 통합로드맵에서 추가된 부분인데, 모든 것을 한 축에 꿰니..좋다!

바비에 눈독들이고 있는 아이 때문에 바비 시리즈를 구입하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단어,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재미’는 바이 바이. 책읽기라고 해도 아이가 원치 않는 음독은 15분이 최대. 쉽고 재미있는 책 중심으로 아이가 원하는 대로 읽게 해야 한다. 칭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책 읽기 시간을 1순위로 해야 한다. 영어를 위한 절대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루에 3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하지만 저학년일 경우에는 차츰 차츰 늘려가야 한다. 학원을 뱅글뱅글 도는 아이였다면 잠수네 영어는 접어야 한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 고르기는 먼저 길을 닦은 선배들의 노고 덕분에 학교 도서관에서 스티커 색에 따라 얼마든지 골라 볼 수 있다. 학교도서관 도서도우미로 봉사하고 있어서 학교일도 돕고 영어책을 빌리거나 새책 구입을 건의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가정에서 영어 교재 수십 만원 짜리 세트를 한 번에 지르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도서관, 대여점에서 빌려 보고 확신이 생기면 구입해도 늦지 않다. 한 달에 내가 정해놓은 예산만큼만 사기,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하고 필요한 책 사기, 이런 원칙을 세우고 나면 영어에 드는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내가 이런 정보들을 어디에서 얻었겠는가.

바로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통합로드맵에서..

처음엔 입문로드맵, 실천로드맵 2권이던 것이 이번에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통합로드맨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잠수네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못되는 동안 크게 싫증내지 않고 잘 따라와 주고 있는 아이가 대견스럽다. 아이 못지 않게 엄마의 의지와 결심이 중요한데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새로운 책 <통합로드맵 편>의 탄생은 참으로 시기적절하다고 하겠다. 잠수네가 커가는 만큼 우리 아이도 잘 자라서 다음에 다시 책이 나오면 꼭,회원들의 경험담에 우리의 이야기도 실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2014년 청마의 해를 신 나게 달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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