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냄새만 맡을까? 인체과학 그림책 2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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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냄새만 맡을까?>-아니, 아니, 아니~

 

코, 코, 코.

어렸을 때는 이렇게 코를 가리키며 이름을 알려주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닐 때는 자기소개를 할 때,

“너는 누구야?” 하면 손가락이 자연스레 상대방의 코를 가리키게 된다.

“나는~”하고 대답할 때도 마찬가지.

 

얼굴의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면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도 하는 코.

냄새를 맡는 데에 절대적 역할을 하는 코.

코는 이렇게 중요한데, 감기에 걸려 콧물을 훌쩍거릴 때에나 한 번씩 생각해보지, 그 외에는 별로 관심 가질 일이 없다.

 

코는 우리 몸의 소중한 기관임에 틀림 없다.

코에 대한 모든 지식이 담긴 인체과학 그림책.

<코는 냄새만 맡을까?>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코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놀라운 정보가 모두 담겨 있는 책이다.

 

“코는 무슨 일을 하지?”

“냄새를 맡지.”

“코는 냄새만 맡을까?”

“응.”

참~맥빠지는 6살짜리의 대답이다.

그래, 내가 뭘 바라겠니.

차근차근 책을 펼쳐서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자, 보라구, 봐.~ 코가 냄새만 맡는지.”

 

코가 막히면 맛있는 음식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거야. 코는 아주 예민해서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를 알아차려. 300억 개의 공기 분자 소에 냄새 분자가 한 개만 있어도 맡을 수 있어. 대단하지!

옆에서 강아지 왈. “그 정도로 뭘!”한다.

^^

코털은 먼지나 병균을 걸러내 주고, 코 안에 있는 혈관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줘.

 

그리고 금방 피로를 느껴서 고약한 냄새도 조금만 있으면 그 냄새를 느끼지 못하게 되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냄새가 퍼지는 건 물에 잉크가 퍼지는 것과 같아. 이것이 ‘확산’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한단다, 얘야~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관심을 보이며 집중하기도 하는 새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

나는 다시 “코는 냄새만 맡을까?”하고 확인해보려다가 그만두었다.

아이의 표정만 보아도, 이미 많은 것을 알아차린 것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만 더 보태면, 엄마의 잔소리가 될 터.

스윽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만한 내용들이 재미있게 엮어져 있는 책 덕택에 오늘도 아이의 뇌주름이 한 줄 더 늘어난 듯 싶다.

잘 보이는 책장에 꽂아두면 시시때때로 꺼내 볼 책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 몸에 관심이 많은 시기이니.

마침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훌쩍 하며 답답해 하는 아이였으니, 코의 중요성에 대해 말 안해도 몸으로 먼저 깨닫고 있을 터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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