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번째 Jazz>
꺄~하하.
내가 좋아하는 강모림 작가가 책을 냈다.
그것도 나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Jazz에 관한 책을...

그렇지만, 강모림 작가가 소개해주는 책이니, 감사히 읽으련다.
두근두근 기대로 설레는 맘이 반이요, 어려운 내용이어서 혹시나 중간에 책을 덮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반이다.

ㅋㅋ~ 아무나 받는 저자 친필 사인이 아니라오~
쿵짝 쿵짝. 이 아닌가....음, Jazz의 리듬을 어떻게 살려야 하지?♩♪♬~그래, 이게 딱이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내 걱정은 기우였음이 판명되었다.
강모림 작가의 책을 읽다가 덮다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되는 일인 것을...
두 아이 엄마가 되고서부터 항상 듣는 음악이라고는 동요에 전래동화 CD들 뿐이었으니, 그동안 내 귀가 얼마나 혹사당했나..
새삼, 아이 키우던 세월이 휘리릭~ 지나가면서 “나는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하는 신세한탄이 스물스물 새어나오려 한다.
그러니까. 지금 Jazz에 대해서 책 좀 읽고 음악의 향기를 맡으며 살아보자는 거 아니냐...진정, 진정.
아이들이 없던 꽃같던(!) 시절에도 배*수의 <**캠프>에서 흘러나오는 팝음악들을 사랑했던 터라, Jazz란 장르는 한없이 낯설기만 하다. 유명한 재즈 넘버는 아주 가끔, 들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앞부분에서도 밝히고 있는 바, 이 책은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와 매혹적인 명곡을 만화로 만나는 재즈 입문서-
인 것이다.
나처럼 Jazz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주저 없이 이 책을 집어 들어, 일단 펼쳐 보고 일독하길 권한다.
절대, never, 실망할 일은 없을 터이니.
글은 안 읽더라도, 그림만으로도 영혼의 배고픔은 채워질지어다.
내가 귓등으로 얻어들은 재즈 아티스트들은 누가 있었던가. 기억을 떠올리기도 전에 첫 머리에 “루이 암스트롱”이 나온다. 만화의 형태를 빌렸으나, 실물의 판박이인 듯한 모습에 일단 감탄을 먼저 하고 본다.

“수십억 년의 우주 시간 중에서 같은 우주, 같은 은하계, 같은 태양계, 같은 행성, 같은 나라, 같은 도시, 바로 여기에서 만난 사람, 당신이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이다.”
-칼 세이건,<코스모스Cosmos> 중에서 -10
이 구절은 책을 펼친 그 순간부터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명문이다.
++루이 암스트롱을 필두로, 빌리 홀리데이, 냇 킹 콜, 스탄 게츠 등 Jazz역사에 있어 길이길이 이름을 남길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의 이야기가 먼저 펼쳐진다.

뭐냐, 저 할배는...
툭 하고 튀어나오는 강모림식 유머.
그 때마다 나는 내 배꼽을 그러쥐어야 했다.
++그 다음은 영화속 재즈
내가 몰랐던 것 뿐이지, 영화 속에 삽입되었던 재즈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다.

감이 오는가?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
냇 킹 콜의 Stardust, 레이 찰스의 Over the rainbow, 루이 암스트롱의 A kiss to build a dream on,
"As time goes by"등등.
당장, 이 영화를 다시 봐야겠어!
++쉽게 읽는 재즈 히스토리
재즈의 역사가 이어져 있다. 하나도 머리 아프지 않다. 작가의 그림과 함께 읽어내려간다면...

그 뒤를 이어, ++마이 재즈 플래닛,++ 단번에 좋아지는 재즈 8, ++재즈 카페를 찾아서. 등.
Jazz 초보들을 위한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좋았던 책이다.

작가의 블로그에서 전국의 재즈 카페에 대한 자료를 모은다는 공고문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도움을 준 듯한 몇 분의 이름도 책에 친절히 언급되어 있다.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신경을 써서 만들어진 책임에 틀림없다.
작가의 인생에서 7년의 세월을 차지하고 작품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Jazz.
어느 따스한 봄날, 내게 다가온 Jazz를 나는 이제 놓지 않으련다.
왠지, 시내 뒷골목을 뒤져 숨겨진 Jazz아티스트의 명반을 찾아내고 싶은, 1人, 여기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