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특별전
-부산 시민회관 한슬갤러리 1,2층
누더기 두루마기가 나를 마중 나와 있습니다.
환한 웃음 띄며 "어서 오너라."하시는 성철 스님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려 집니다.

수행이란...

큰스님이시니 이런 영롱한 사리가 나왔지. 나는 죽고 나면 한 줌 사리로조차도 남지 못하는 미천한 몸.
<열반의 종소리>
가야산 단풍이 빨갛게 타오르던 1993년 늦가을 창밖에 환해질 무렵이었다. 큰스님께서 해인사 퇴설당에서 11월 4일(음력 9월 19일) 열반에 드셨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에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참선 잘 하그래이"하시고는 앞의 열반송을 남기셨다
<영원에서 영원으로>불필스님 회고록-363P.
오욕과 칠정에 사로잡혀 내가 내 속을 팔팔 끓이고 있을 때---
한줄기 청량한 소나기, 산사의 고요함을 내리치는 죽비소리 처럼 내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열반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