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램 수필선 범우문고 105
찰스 램 지음 / 범우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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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정의를 왜 그렇게 암기과목처럼 알려주셨던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니...

이토록 치밀하고 치열한 글을 붓 가는 대로 쓱쓱 쓴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정리하고 새로 쓴 찰스 램의 수필집이다. 정신병으로 어머니를 살해한 누나 메리 램을 평생 보살피면서 살아간 그의 비극적인 삶은 처음 알았다. 문학적으로 뛰어났던 메리 램은 찰스 램에게 또 문학적인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로 했다다고 한다. 참, 둘 다 안쓰럽다. 

 

찰스 램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그려진다. 일상의 행위들을 이토록 면밀히 관찰하고 그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공감하고, 갸우뚱 고개도 저어보고, 반발해보기도 하는 사람. 하지만 따뜻하고 재치가 넘치는 유머러스한 사람.

 

오래 전 이야기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내가 경험한 일이지만 결코 글이나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아주 사소한 부분, 혹은 알지 못했던 부분을 드러내보이기도 해서 재미있다. 전반적으로는 뭔가 진지한 느낌인데 읽다가 큭큭큭 웃긴 대목도 있다. 문학작품에서 따온 등장인물과 대사들도 많이 등장하고, 그런 것들로 말장난을 해놔서 각주가 주렁주렁 달렸어도, 불평하지 않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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