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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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일 선물로 고른 책.

사실, 요즘 나는 하나라도 사서 인세라도 보태야 할 것 같은 책들 위주로만 샀던 것 같다.

주진우 책은 욕이 튀어 나왔지만, 그래도 읽어야 할 것 같았고,

김민식 책은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페북라이브 때문에 사서 봤다.

(물론, 영어도 잘하고 싶긴한데, 읽을 때는 공감해놓고 읽고나서 실천은 제로.)

 

이 책도 읽고 싶었지만, 감정이 내달려서 힘들어질까봐 조금 걱정되기도 했던 책인데

의외로 아주 건조하고 담담하게 써서 읽기도 쉬웠다.

 

학교에서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않았던 우리 '현대사'를 한번 쓰윽 훑은 느낌.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의지를 가지고 알고자 하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일들과

내가 성인이 되어 직접 겪고 느꼈던 일들이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일들.  

 

대통령이 바뀌어 이러저러 일들이 바뀌어 가는 건 좋은데,

대통령 바뀌면 또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게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곁에서 그걸 보고 겪은 분이니, 공부하신 분이니 절감하겠지.

그걸 겪은 국민들이니 길게 가겠지.

 

어느 부처나 관료나 상관없이 썩어 있는 모습에 더 이상 충격을 받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보수화되어 있는 사회. 학습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 수록 보수화되어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기 조직, 자기가 속한 사회 밖에 인정을 못하게 되는 거.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이 책을 연이어 읽으니

여러가지가 겹치며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긴 하다.

 

그러니 정신줄 바싹 잡고 지켜보고 응원하고 소리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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