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란다.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그린 소설을 읽으면 가슴이 아프다. 우리 아이들같은 또래인데 싶어서 더더욱. 그래도 그저 포기해버리지 않고 똘똘하게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주인공, 디에고가 대견스럽다. 볼리비아 원주민들에겐 코카가 일상적으로도 유용하고 종교의식에도 쓰이던 신성한 식물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코카로 코카인을 만들면서......결국 미국에선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때문에 코카 재배 원주민들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부패정권으로 인해 군사공격을 받기도 했단다. 2005년 최초로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되면서 코카 잎의 새로운 쓰임새를 찾고 코카의 신성함과 문화적 중요성을 찾는 운동이 일고 있단다. 원주민들이 현명하게 사용하고 있던 것들도 현대사회와 돈이 끼어들면 이렇게 망가져바리는 것인지. 개도국 아이들을 이야기를 주로 쓰는 데보라 엘리스의 청소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