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부서를 옮기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유인즉, 괴롭히는 상사 한 사람 때문인데 이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자아도취'를 넘어 '자기만취' 상태다. 항상 자신의 판단이 옳으며, 나머지는 자신의 계도와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는 한낱 하인 정도로 여긴다.  내가 이 부서로 오면서 개발팀에는 나까지 2명의 인원이 충원된 것인데, 이들 여인네들의 자존심과 정의감도 만만치 않은 것이라 사사건건 부딪히기만을 수십날 수개월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워크샵. 떨어져 있던 다른 팀원들도 만난 김에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놓기로 했는데 말이지, 결론은? 포기하자. 인간이 변하지 않더라는.... 슬픈 교훈만을 얻었다는.

아...그러나 중간중간에 튀어 나오는 그의 주옥같은 발언들은 옮기지 않을 수 없다.. "다 알고 있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내가 아이큐가 높잖아." (허걱... 유치찬란이다. 그런데 사실 그의 아이큐는 우리중 그 누구도 모른다...) "내가 누구야? 내가 임원이잖아...." (임원된지 한달 째인데 한 백만번 들은 소리다. 어쩌라고?)  "X차장,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런 식으로 책임을 전가한다.) "내가 하나씩 배워줄게. 나랑 같이 일하면 얻는 게 많을거야." (배워줄게..?는 어법에도 안맞는 것 같은데.. 말이지. 한국말이나 좀 배우지.)  "이해를 돕기 위해서 내가 설명해줄게"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척하면서 자기 의도대로 왜곡, 편집해서 확정해버린다.)

오늘 회의 끝나고 또 점심 같이 먹자길래 내키는 않는 걸음을 했는데. 6명이서 간 중국식당에서 볶음짜장 6개를 시켰다. 물론 물어보지도 않는다. (자기다 돈을 내야되는 상황이 되면)  '저는 밥 먹을게요. 송이덮밥요. 송이덮밥." "밥? 그럼, 이렇게 하지. 아주머니~! 여기 볶음짜장 5개랑 공기밥 하나 주세요." 이런 젠장~!!! 정말 쪼잔하기도 하늘을 찌른단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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