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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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실속있는 책이다.  

70여 페이지나 되는 장수에 와글와글 들어찬 그림밥을 봐도 그렇고, 호가 3살이던 2008년에 사서 아직까지 마르고 닳도록 보고 있으니 가격대비해 그 이용빈도를 따져봐도 그렇다.3살이면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자동차에 홀릭하는 시기인데, 의외로 자동차에 관련된 (괜찮은) 책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자동차 관련 책을 검색하다가 만난 책. 요런 그림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넓직한 판형에 아기자기 재밌을 것 같으니 어디 한번~하는 맘으로 샀더랬다.   

페이지마다 빽빽하게 자동차들이 그득하니 아이의 눈에는 이게 웬 별천지인가 싶은지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증기 롤러니 굴삭기니 덤프 트럭이니 하는 낯선 차 이름을 외는 것도 순식간이다. 실재하는 자동차만 등장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연필차, 치즈차, 호박차, 닭을 쫒는 늑대차 등등이 마구 등장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가능한 그런 세계를 꿈꾸는 행복을 선사한다. 사실, 어릴 때는 그런가보다 하더니, 요즘엔 이런 차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자기도 다 안다는 듯 거만하게, 자신만만하게 깔깔깔거리며 그 농담을 알아차린다.    

차를 종류별로 나라비 세운 것이 아니라 돼지가족의 소풍이라는 큰 스토리라인을 따라, 가는 곳마다 아기자기하고 위트있게 꾸며진 상황들이 재미를 더한다. 말썽꾸러기 딩고를 플러시 경관과 함께 쫒아 본다든지, 페이지마다 교묘하게 숨어 있는 노랑이를 찾는다든지 하는 것들은 몇번을 들쳐봐도 지겹지 않게 하는 또 다른 재미 요소다.  

아이 덕에, 나도 함께 재밌는 세상을 구경했다. 부릉부릉 와글와글 신나는 자동차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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