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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 생태주의 작가 최성각의 독서잡설
최성각 지음 / 동녘 / 2010년 8월
평점 :
여러 군데 게재한 글들을 묶어서 낸 글이다. 그래서인지 <달려라 냇물>에 실렸던 것들과 겹치는 부분도 더러 있다. 환경운동하는 사람답게 환경에 관한 책들이 많고, 그래서 지금 시대에 대한 안타까운 우려들도 많이 담겨있다. 특히, MB정부의 4대강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오죽할까!!
그렇다고 환경에 대한 책의 서평만으로 꾸려져 있진 않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삶의 자세에 관한 책들도 많이 보인다. 그 스스로 책은 자신의 담요고 모닥불이고 때로는 몽둥이였다고 했듯, 위로도 되고 가슴을 따뜻하게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바르게 살도록 끊임없이 자극하는 책들에 관한 얘기들도 많다.
환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는 책을 사랑한다는 것이 삶을 사랑한다는 말에 다름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은 후나 읽기 전이나 달라짐이 없다면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를 말처럼 책이 내 삶과 어떻게든 이어지길 나도 바란다. 책 한 권에 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위인이 못되는 관계로, 이렇게 짬짬히 읽는 독서를 통해서라도 내 삶이 조금씩을 달라지길 기원한다.
몇몇 읽고 싶은 책들에 책장을 접어두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나를 운디드 니에 묻어주오>라는 책은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