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에게 책을 보냈다. 중 2. 그런데, 책 받고 고맙다며 내게 보낸 문자내용이란 것이, 

"이모 보내준 책 잘 받았어. 고마워. 잘 읽고 꼭 서울대 갈게." 

응? 그건 서울대가라고 보낸 게 아닌데. 그냥 '톰소여의 모험'이고, '빨강 머리 앤'이고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이고 그리고 또 '곰브리치의 쉽게 풀어쓴 세계사 이야기' 뭐 이런 것들인데.  

왜 이런 책들이 대학과, 서울대를 연상케 했을까? 국어 시험에 나오는 지문? 그렇지만 이런 소설들이 국어 시험의 지문으로 나올 리가 없잖아? 그렇다면 논술력을 키워주는 독서? 뭐 이런 단어들을 연상했던 것일까? 

책을 이렇게 받아들이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안스럽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인 것 같다. 이런 현실이 너무 절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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