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을 타나. 부활. 사랑할수록. 1994년, 아.... 보컬, 정말. 

자꾸 가지않은 길을 생각하면서 후회한다. 별반 인생을 매번 감사하며 사는 긍정적인 사람은 아닌지라 그 길을 갔더라도 미워하고 후회하고 했겠지만. 참 내가 서툴렀고, 겁 많았고, 무정했던 것 같아 새록새록 아프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나도 그를 참 많이 좋아했는데도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사실, 며늘아기 명절나기가 싫어진거고, 남들처럼 나도 똑같이 살아가게 되는 직장맘, 엄마로써의 삶이 막 맥빠지는거다. 그냥 한국이 아닌 다른 세계, 돌파구가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가을이면 항상 더 앓는다. 처음엔 남편에게 다 털어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말할 수 없어진다는 게 더 미안하고 찔린다.   

죄책감의 이중고.  

 

온전히 사랑한 사람은 오히려 나중에 후회가 없다는 말은 진실이다. 

시간이 모든 걸 다 치유해준다는 건 그냥 바람이다.  

 

정말 죽겠다, 가을. 노래도 영화도 죽겠다.. 정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