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ㄱㄴㄷ (양장) 사계절 그림책
이억배 글 그림 / 사계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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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우리 아들, 요즘엔 말하고 싶어서 쫑알쫑알 뭐라고 씨부렁댑니다. 반은 못알아듣는 말이지만, 저렇게 뭔가를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게 어찌나 신기하고 우스운지요.

사실, kimji님의 후기를 보고 사긴 했지만, 받아보고서도 그닥 화려하거나 멋진 그림이 아니라서 뭐 그다지 좋아할까 싶었죠. 그래서 6권 같이 산 책 중에서도 좀 늦게 보여준 편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거에요. 그림을 봐가면서 사물들을 찾아내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ㄱ, ㄴ, ㄷ...에 맞춰 나오는 의성어들을 신이나서 따라하네요. 다다다닥.. 도깨비가 도망가요, 탈탈탈탈.. 트럭을 타고.. 이런 대목들에서는 어찌나 신나 하는지요. 다 읽고 나면, 또~, 또~ 읽어달라고 앞 페이지를 펼칩니다.

아이들은 화려하고 원색적이고 단순한 그림만 좋아할 거라는 편견?!을 깬 그림책이에요. 새록새록 볼 때마다 소박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입니다. 조금 더 크면 이 책에서 보는 것도 읽는 것도 더 많아지겠죠?

우리 아이 또래라면 충분히 즐긴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책 사서 들려주면 반짝이는 눈으로 호기심있게 들쳐보며 가리키고.. 소리지르고.. 웃고.. 따라하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엄마도 한껏 자라는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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