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소설가의 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4. 10.

 

최근 김연수의 에세이와 소설론을 읽으면서, 내가 그의 소설을 모두 읽었다는 것, 좋아하는 소설가 베스트 10’에 든다는 생각이 거짓임을 알았다.

그의 글을 읽던 시절, 나의 내적, 외적 조건이 소설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지나치게 바빴다.

문장과 문장의 빈틈을 사색으로 채울 여유가 없었다.

사회과학 서적을 읽듯, 플롯 중심으로 소설을 읽었다.

힘든 직장 생활, 대학원 수업 준비, 학위 논문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나의 여유와 감성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지 충분히 알게 되었다.

아마도 이번 늦가을과 겨울은 온전히 김연수의 소설을 다시 읽는 일로 채워질 것이다.

적확하게 제대로 읽는 일, 작가와 독자가 벗으로 만나는 시간을 기대하며, 창작론과 소설론 또한 열심히 탐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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