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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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중의 명작이라 꼭 읽고 싶었던 <미 비포 유>.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된 윌,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잃은 루이자. 두 주인공은 환자와 간병인으로 만난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던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담게 되는데.. 그 과정이 참 안 될 걸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이 이런 거구나 마음을 간지럽힌다.

당신은 자신이 초라하게 쭈그러들었다고 느낄지 몰라도, 난 세상 그 누구보다 그런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p499)

상대를 억지로 변화시키려는 사랑이 아니라, 진정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 성숙하면서도 배울 점 많은 주인공들의 사랑은 서로 다른 듯 닮아있다.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윌도, 윌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던 루이자도. 두 사람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더 애잔함이 크게 느껴졌다.



차은우, 지민, 양요섭, 이보영 등 많은 스타들도 너무도 사랑하는 <미 비포 유>. 난 결말을 모르고 봐서 더 많은 눈물을 쏟았지만 마음이 좀 약한 분이라면 결말이 담긴 스포를 살짝 보고 봐도 좋을 듯하다. 결말 좀 본다고 재미가 사라지는 스토리가 아니라서. 그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아름답지만 아련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하나 물리치면 또 다른 스트레스가 찾아와서 정신 없었는데, <미 비포 유>를 보며 따스한 사랑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관한 행복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고맙고도 눈물 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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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읽는 시간 - 위대한 과학자 10인이 들려주는 일곱 가지 우주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게르트루데 킬 지음, 김완균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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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친해지고 싶지만 어려운 친구 같은 존재. 하루는 친구에게 '과학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꼭 알아야 할까?'라고 말했더니 어째서 과학이 중요한가에 관한 이야기를 오래 들어야 했다. 과학 중요한 걸 왜 모르겠냐만은 일반인인 내가 과학을 모른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못 쓰는 것도 아니니 크게 흥미가 가진 않았다. 이는 막연하게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별을 읽는 시간>을 읽으며 과학을 이렇게 흥미로운 소설로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과학 분야 중 화학은 도저히 모르지만..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어릴 때부터 흥미로웠다. 우주에 관한 공부를 하다보면 나란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가 느끼면서도 수천, 수억년의 지구 역사가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실로 아무리 힘들어도 우주의 티끌 같은 사람이 준 상처따위가 무슨 대수겠냐~라며 넓은 우주 속 사소함에 신경 쓰지 말자는 마인드로 이어지기도 했다. 우주 그 자체를 아는 재미도 있지만 그걸 알아가며 삶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무리 어려운 과학이라도 할머니가 자상하게 설명해 준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김상욱 (추천의 말)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말처럼 괴짜 이모할머니가 들려주는 쉽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가 담긴 <별을 읽는 시간>은 나처럼 막연하게 과학을 어려워하고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이다. 수학엔 < #수학귀신 >이 있다면 과학엔 <별을 읽는 시간>이 있다는 말씀! 어릴 때부터 이런 책에 푹 빠져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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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나의 정원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김향 옮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 윌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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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 소개]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연주의적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생 책으로도 꼽혔던 책
-출처 : 알라딘


[타샤 튜더는 누구?]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30만 평의 대지에 천국 같은 정원을 일군 가드닝의 대가로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자
-출처 : 윌북








 글을 쓰고, 예쁜 정원을 가꾸고. 내가 딱 이상하는 삶이다. 누군가는 이런 삶이 뭐가 즐겁냐고 갇혀 사는 것이라고 표현했지만 그건 편협한 사고로 인한 말실수가 아닐까 한다. <타샤 튜더 나의 정원>을 봤더라면 그런 말은 못했을 테니까.




돌담으로 둘러쳐진 테라스 정원의 아래쪽은 완만한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돌능금나무와 콜크위트지아, 라일락 같은 꽃나무와 함께 각양가색의 꽃을 심어놓았습니다. (p92)

종종 산책을 하다보면 이웃집 마당과 정원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때가 있다. 부모님도 마당을 가꾸시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주변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실감한다.





비밀의 화원에는 맨 처음 튤립을 심었지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는데 그만 들쥐와 사슴이 구근을 몽땅 먹어버렸답니다. (p130)


책을 읽는 내내 친절한 할머니의 수다를 듣는 듯했다. 타샤 투더의 아름다운 정원과 이야기를 살피며 나만의 정원엔 과연 어떤 꽃을 가장 먼저 심을까도 상상해 보았다. 식물을 공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언제 생각해도 참으로 평온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도시의 바쁨도 좋지만 종종 자연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도서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윌북서포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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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 - 하루를 통째로 바꾸는 아침 1분 루틴의 힘
류한빈 지음 / 포텐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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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루틴 중 하나. 절대로 카톡하지 않기. 애당초 카톡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소중한 새벽 루틴을 방하해는 것들은 제쳐둔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꼭 카톡을 켜야하는 순간에는 켜지만.)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에서 나오는 질문처럼 눈뜨자마자 하는 행동이 나의 하루를 결정한다면 더더욱 카톡을 비롯한 SNS를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만약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라면 "너는 충분히 화가 날 만해, 그럴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p50)
지인 작가님은 신기하게 온종일 긍정적이다. 너무 긍정적이라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햇살 같을 수 있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이렇게 아침에 눈 떠서 잠 드는 순간, 매일 긍정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다. 그럴 땐, '나는 왜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보다 '충분히 그럴 수 있어'라고 흘려보내는 게 좋다. 나 또한 이 방법을 쓴다. '까짓 거 뭐, 다음에 좋은 일 생기려고 그러나 봐~'라는 말도 더불어 함께 해준다.



'더 즐겁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자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마냥 버티는 데 에너지를 쓰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데 에너지를 쓴 결과였죠. (p266)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는 30일 간 스스로 셀프 케어할 수 있는 여정이 담겨있다. 일상을 반짝이게 만드는 아주 거창한 노력이 아니라 이런 소소한 노력이 아닐까. 류한빈 작가가 전달해주는 인사이트도 좋지만,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나가는 말'에도 큰 울림이 있었다. 조언이랍시고 남에게 성처만 주는 사람 말을 들을 바에 짧지만 삶의 진리가 진득히 담긴 '나가는 말'을 10번 읽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인생 어차피 힘드니까 버티라는 말이 아닌 변화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시작을 어떻게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30일 간의 소소한 여정을 인스타, 블로그, 브런치 등에 기록해도 좋은 자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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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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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펼치자마자 '쌍ㄴ이 되는 건 해법이 아니다'라는 1장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동화 여주 잔혹사인데, 동화 여주 중에 쌍ㄴ이 있었던가? 내가 아는 대다수 동화는 정말 착한 여주가 못된 악녀를 만나 고생하다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스토리가 많았다. 그렇다면 악녀가 쌍ㄴ일까?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추측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도서였다. 









계모 왕비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 평가를 거울에 의존하는 것은 거울이 가부장 권력의 시선이기 때문이다. (p31)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일지 예상은 했지만 가장 궁금했던 1장을 읽는 내내 역시 동화는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동화를 너무 진지하게 보는 것 같지만, 한편으론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해석한 이야기의 매력은 이런 점이 있구나느낄 수 있다.



거울에 대말려서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쁜지 안달복달하고 자신보다 예쁘고 어린 여성을 적으로 삼는 한, 왕비에게 구원이란 없다. (p36-37)


쌍ㄴ이 되는 건 해법이 아니라는 부제에 관한 건 잘 이해를 못했지만, 착한 여자의의 안티테제인 나쁜 여자가 되는 것이 현모양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욕망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 시대에 악녀, 쌍ㄴ 이라는 표현도 사이다와 결부되면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시 읽어보며 글로 풀어내 봐야 겠다.

학부시절 여성사를 공부했을 때가 떠오른다. 대학에서 배우던 것과 이렇게 책을 통한 배움에 좀 차이가 있는 듯하지만 새로운 분야의 독서는 언제나 신선한 생각과 영감을 준다. 재독 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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