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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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미술 초보도 한 권으로 전문가처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추천 독자
-여행지에서 미술관을 꼭 들러야 마음이 편한 사람
-미술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인 해설서에는 부담을 느끼는 사람
-딸과 함께 미술 유학을 고민하고 있는 엄마
-인스타 감성 이상의 예술적 깊이를 여행에 더하고 싶은 사람


신께서는 인간에게 꿈을 꾸며 상상하는 특별한 재능을 주셨다. 우리 중에 특별히 더 창조하고 실행해 낼 수 있는 에너지로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아닐까? -p4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인 벨 에포크는 전 유럽이 형호로웠던 1900년 후반부터 1924년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태평성대 시기를 말한다. -p15



수많은 미술 관련 책이 ‘그림의 의미’에 집중한다면 <유럽 아트 투어>는 그림이 놓인 공간,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 뒤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한다. 저자는 미술을 사랑하는 엄마와, 그 길을 진로로 선택한 딸. 서로 다른 위치에서 예술을 바라보지만, 공통된 건 ‘진짜로 다녀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미술관에 직접 발을 들인 사람이 전하는 생생함이 있다. 큐레이터의 시선과 애호가의 감상이 어우러져, 유럽 5개국 25곳의 미술관이 각기 다른 숨결로 다가온다.


마음을 끄는 점은 ‘잘 알려진 곳’뿐 아니라, 소외되기 쉬운 작은 미술관까지 보석처럼 소개한다는 것. 그 속엔 예술가뿐 아니라 수집가, 후원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고, 단순한 도슨트 해설 이상의 맥락 있는 예술 감상법을 제안한다.









<유럽 아트 투어>는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에게는 좋은 나침반이 되고 미술에 관심을 가진 초보자에게는 안전하고 따뜻한 입문서가 되어준다. 특히 미술 유학을 고민하는 가족이라면, 에필로그에 담긴 유학 준비와 현장 경험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 미술관을 혼자 알기 아까웠던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유럽 아트 투어>. 책장을 넘기는 순간, 우리는 유럽 미술관 초대장을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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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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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한 편의 서늘한 영화처럼 몰입감을 선사하는 소설 추천!





[추천 독자]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랑이라는 감정을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사람
-감정의 흔들림과 인간 관계의 균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몰입감 있는 플롯과 정서적 긴장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사람


"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그냥 집으로 오라고 하지." 약간의 투덜거림이 섞인 말투는 사실 미안함의 포함이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살짝 찌푸린 유민의 눈 썹 끝이 힘없이 밑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p7

병원에 도착할 때쯤, 잔뜩 굳어있던 근육들이 풀어져서 그런지 뻣뻣하던 다리가 많이 편해져 있었다. -p96








 "여름 밤, 감정의 미로를 걷는 기분"

무더운 여름이면 괜히 서늘한 이야기가 끌린다. 실내는 덥고, 마음은 조금 지쳐 있을 때, 땀을 식혀줄 바람 대신 한 권의 책에 기대고 싶어질 때가 있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그런 순간에 어울리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조용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인물 간의 감정이 엇갈리는 한 편의 심리극처럼 시작된다. 다정한 연인, 숨겨진 과거, 알 수 없는 균열… 모든 게 조용히 일상 위에 놓여 있다가, 어느 순간 뚝, 금이 간다. 작가는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에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다룬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이야기를 뒤흔드는 방식이 인상 깊다.


이 소설은 자극적인 반전이 주는 재미 이상의 내면의 온도차에 집중한다. 그래서 더 오싹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인물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보다, 그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 얼마나 애쓰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더위 속에서 느끼는 묘한 냉기 같다. 땀에 젖은 일상 위로 감정의 틈을 따라 스멀스멀 번지는 긴장감. 무섭지도, 달콤하지도 않지만 계속해서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든다. 지금처럼 지치는 계절, 당신도 한 번 이 소설의 ‘서늘함’에 기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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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우리 문학 - 문학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 자아 성장을 돕는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오창은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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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문학을 통해 감수성과 공감력을 키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




[추천 독자]
-문학이 어렵고 재미없게 느껴졌던 청소년이나 학부모

-감수성, 공감력, 자기 표현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을 책을 찾고 있는 부모
-문학 갈래별 특징을 한눈에 정리하고 싶은 예비 교사나 독서 지도사
-문학이 주는 자아 성찰의 힘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누구나






시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지요. 문학 작품에 빠져든 사람은 작품 속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그의 처지를 상상합니다. 이를 '공감적 읽기'라고 합니다. 문학 작품은 스스로 자발적으로 집중해 읽어야 마음에 깊은 울림이 생깁니다. -p33


시의 언어는 산문의 문장과 달리 압축적 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율을 형성해 음악적 효과를 발생시키지요. 이것이 시와 일상 언어, 시와 산문을 굽려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p67


소설이라는 허구적 세계에서 이뤄지는 '미적 체험'은 독자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이면서 동시에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경험을 안겨 줍니다. 독자는 허구적으로 잘 짱니 소설 세계에 빠젿르어 상상 체험을 하게 됩니다. -p119






문학을 좋아하면서도, 왜 교과서 속 문학은 어렵고 멀게 느껴질까? 『10대에게 권하는 우리 문학』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소설·희곡·수필·평론 등 문학의 다양한 갈래를 통해 “왜 지금, 청소년에게 문학이 필요한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오창은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시대를 아우르는 작가와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문학이 지닌 힘을 일상에 가깝게 전달한다. 감수성, 공감력, 상상력이라는 문학의 가치를 구체적인 갈래별 설명과 연결하여 쉽게 풀어낸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시험을 위한 문학 공부가 아니라, 삶을 위한 문학 읽기를 안내하는 이 책은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문학이 ‘정신의 영양제이자 마음의 비타민’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10대에게 권한다'라는 문장은 사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문학을 멀리했던 어른들에게도,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싶은 부모에게도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된다. 문학을 마냥 어렵게 가르쳐야만 '있어 보인다'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중에 더 가까워질수록 좋은 문학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문학도 결국 사람이 쓰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만약 문학과 서먹한 사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우리 문학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문학과 친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꼭 교실이 아니어도, 문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걸 이 책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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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석산의 서양 철학사 - 더 크고 온전한 지혜를 향한 철학의 모든 길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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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시대, 나만의 철학 나침반을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추천 독자]
-철학이 궁금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이해하고 싶은 사람
-이성과 감성, 과학과 신비의 관계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사유의 깊이를 넓히고 삶의 태도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
-논리와 직관, 역사와 철학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인문 교양서를 찾는 사람


서양 철학은 주로 신, 자연 그리고 인간을 다루는데, 이런 주제에 관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아도, 철학사를 보면 이미 거기에 다 있습니다. -p8

지도와 좌표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찰학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생각이 어디쯤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합리론에 가까운지 아니면 경험론에 서 있는지 혹은 아직도 플라톤의 형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아니면 자기 체계가 스피노자처럼 기하학을 본으로 삼고 있는지 등을 알려 줍니다. -p10~11

알기 위해서는 믿으라고 맗나 아우구스티누스는 철학보다는 삶으로더 유명합니다. 어머니 모니카도 유명하며, 그가 마니교도였던 사실도 그렇습니다. -p127





탁석산 작가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주목받았고, 이후 『철학 읽어주는 남자』, 『행복 스트레스』,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다양한 교양서로 대중과 소통해 온 철학자다. 철학을 일상과 연결해 풀어내는 데 탁월하며, 방송과 칼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꾸준히 철학 대중화를 시도해 왔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철학사 2500년의 긴 흐름을 단순한 연대기나 철학자 소개에 그치지 않고, 철학과 종교, 과학, 신비주의가 어떻게 엮이고 갈라지고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를 폭넓게 보여준다. 고대 철학이 신비주의와 맞닿아 있었음을 강조하며 시작해, 중세의 철학-신학 융합, 르네상스 이후의 분리와 근대의 자기 반성, 현대의 다양한 융합 시도까지를 일관된 시선으로 짚어낸다. 특히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니체처럼 익숙한 이름뿐 아니라, 피타고라스나 신플라톤주의, 현대 에소테리시즘까지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








철학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학문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직관과 상상, 영성까지 아우르는 지적 흐름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단지 사조의 이동이 아니라 인간 사유의 변화 그 자체로 철학사를 읽게 만든다. 저자는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상 간의 대화와 충돌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자의 사유를 자극한다.


656쪽의 벽돌책이지만, 각 장은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분절되어 있어 비전공자도 따라가기 수월하다. 철학을 공부하려 했지만 두꺼운 이론서 앞에서 막막했던 사람, 철학의 흐름을 시대사와 연결지어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든든한 철학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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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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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예술이 낯선 사람도 그림에 빠져들게 만드는 아름다운 책



[추천 독자]
-명화를 볼 때마다 ‘이건 왜 그렸을까?’ 궁금했던 사람
-딱딱한 미술사보다 화가의 인생 이야기로 그림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감정이 흔들릴 때 예술에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책 한 권으로 여러 시대의 화풍과 문화 흐름을 함께 느끼고 싶은 사람
-내 삶과 닮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


세계 최고의 거장이라는 타이틀과 고향 마을에서의 '세 번 실패한 패배자'라는 모욕적인 별명. 이런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마티스는 왜 게셰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고, 고향 마을 사람들은 왜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p15


세계적인 천재 패션 디자이너 샤넬을 '뭘 모르는 촌사람' 취급한 그 화가의 이름은 마리 로랑생. 그녀는 20세기 전반 파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의 삶과 작품, 그 속에 숨겨진 사랑과 곡절들로 안내합니다. -p97


휘슬러는 생전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그의 철학은 추상미술의 등장 배경이 됐고, 러스킨과의 소송을 비롯해 그가 벌인 여러 사건도 미술사에 길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휘슬러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이름을 영원불멸로 만들어준 건 '어머니 그림'이었습니다. -p179




명화. 여전히 잘 모르지만, 여전히 좋아한다. 예쁜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누군가는 왜 그렇게 ‘올드한’ 그림을 좋아하냐고 묻지만, 나는 그 오래된 그림 속에서 시대를 견딘 이야기, 수많은 감정,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삶이 고스란히 담긴 걸 느낀다. 그래서인지 《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반가움이 밀려왔다.



이 책은 미술사나 예술 이론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하듯, 화가의 인생과 그림을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친절하고 따뜻하다. 예술이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그림 한 점이 얼마나 깊은 삶의 결을 담고 있는지를 작가는 감동적으로 전한다.


마티스, 칸딘스키, 몬드리안처럼 실험적인 화가부터, 편견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여성 화가들, 모성과 삶의 상처를 품은 예술가들까지. 누구 하나 평탄한 삶은 없었고, 그래서인지 그들의 그림은 더 깊고 단단하게 다가온다. 특히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을 주제로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화가들을 함께 다룬 구성이 인상 깊었다. 그림 한 점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시간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림을 잘 몰라도 괜찮다. 중요한 건, 이 책이 당신에게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점이다. 《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은 예술과 사람, 그림과 삶 사이의 거리를 부드럽게 좁혀주는 책이다. 조용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당신을 조심스레 꺼내주는 명화 속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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