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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7 대한민국 산업지도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6년 1월
평점 :
[도서만협찬] 대한민국 돈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구조로 보여주는 책


[추천 독자]
-주식은 하고 싶지만, 종목보다 산업 흐름부터 이해하고 싶은 사람
-AI·반도체·2차전지 뉴스는 보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
-단기 매매보다 중장기 관점으로 투자 기준을 세우고 싶은 사람
-유튜브·리포트 정보에 지쳐 '정리된 한 권'을 찾고 있는 사람
-대한민국 산업의 다음 사이클을 미리 공부해 두고 싶은 사람
** 앞으로 증시를 달굴 키워드는 AI와 지정학이며, 이 두 키워드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되어 있다. -p5


올해 들어 '투자'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감각이 자주 찾아온다. 금리, AI, 반도체, 공급망 같은 말들이 일상 뉴스가 되었지만, 막상 그 흐름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책이 <2026~2027 대한민국 산업지도>다. 이 책은 주식을 잘 고르는 법보다 우리가 어떤 산업의 시간대에 서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예측'보다 '구조'를 다룬다는 점이다.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이후, 이제는 그 기술이 실제로 어떤 산업과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해졌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반도체, 2차전지, 조선, 자동차, 에너지 등 대한민국 핵심 산업을 정책·기술·공급망이라는 큰 틀로 묶어 설명하며, 왜 어떤 산업은 다시 주목받고 어떤 산업은 조정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차분히 풀어낸다.
읽다 보면 이 책이 단순한 투자서가 아니라 일종의 '산업 교양서'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종목을 찍어주지 않기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대신 뉴스와 리포트를 볼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산업의 변곡점은 어떤 신호로 나타나는지를 반복해서 짚어준다. 덕분에 정보에 휘둘리는 독자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투자자로 한 발짝 옮겨 설 수 있다.
인상 깊었던 점은 대한민국 산업을 글로벌 흐름 속에 위치시킨 방식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 중국의 공세,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떤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막연한 희망이나 공포가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 왜 이 산업을 공부해야 하는지 납득하게 만든다.


<2026~2027 대한민국 산업지도>는 '지금 무엇을 사야 할까?'보다 '앞으로 어떤 산업의 시대를 살게 될까?'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투자에 막 발을 들이려는 사람에게는 방향을, 이미 투자 중인 사람에게는 기준을 다시 세워준다. 빠른 결론 대신 긴 호흡의 이해를 원한다면 이 책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