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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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먹다가, 울컥>은 그냥 밥일 뿐이었던 식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에세이다. 별 것도 아닌 거 같은 아침밥이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했던 점심이, 지친 하루를 위로하기 위해 먹던 저녁까지도. 나를 울컥하게 만들 음식 그리고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당면은 원래 만두와 동격인 국수의 일종으로 하나의 식사였다. 그런 뜻이었다. (p23)



엄마는 김밥과 잡채를 좋아한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내 눈물 버튼이 될 음식은 김밥과 잡채가 아닐까 싶다. 그냥 먹으면 먹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음식에 이젠 하나하나 추억이 많이도 저장되었다. 엄마와 나는 식습관이 많이 다른 편인데, 이 또한 언젠가 눈물 버튼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사람에 따라 책 내용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다. 독서 전에 저자와 저자의 삶에 관해 잘 모른다면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나의 소울푸드는?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소울푸드를 생각해 봤다. 스타벅스 시그니처 핫초콜릿(휘핑X)일까, 떡볶이일까. 나는 엄청 기쁜 날에도 맛있는 음식을 찾지만 반대로 엄청 힘든 날에도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 지치고 힘들 때면 이디야 쇼콜라 모카와 떡볶이로 힘을 냈다. 이렇게 돌아보니 초코와 떡볶이는 내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소울푸드인 거 같다.









<밥 먹다가, 울컥>을 읽다보면 나만의 음식 이야기를 모으는 것이 울컥~하지만 좋은 소재가 되어줄 거라는 영감이 번뜩 들 것이다. 공감을 위해서도, 창작을 위해서도 이 책이 선물해주는 인사이트의 깊이는 울컥함 그 이상의 울림을 남긴다. 가족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기도 좋은 도서라서 부모님께도 권해보려고 한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기 작성한 글입니다 ( #웅답하라 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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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빨강머리 앤 - 명화, 명언과 함께하는 필사 워크북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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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세상이에요. 그래서 슬픔에 오래 잠겨 있는 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빨강머리 앤
우리는 참 예쁜 세상에 살고 있다. 마당에 앉아 고개를 들어 청아한 하늘이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새삼 천국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든다. 가끔 예기치 못한 소낙비가 쏟아져 주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사방에 진흙탕을 만드는 소나기는 종종 삶에도 예고 없이 찾아온다. 타인에게 받는 상처나 예상치 못한 채 터지는 일 등이 그렇다.


그래도 우리는 알고 있다. 간혹 무자비한 소나기가 우리를 사방에서 둘러싼다 해도, 그 후에 뜨는 무지개는 더 밝고 화려하다는 사실을. 현실에서도 인생에서도 소낙비는 짓궂지만 곧 무지개가 뜬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나도 무지개가 뜨기 전 쏟아지는 소나기에 함빡 젖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진흙탕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었다. 내게는 써야 할 글이 있고, 이루어 낼 꿈이 있었다. 부정적인 상황과 감정에 잡아먹힐 순 없었다.

책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흥미진진한 세상이에요. 그래서 슬픔에 오래 잠겨 있는 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이 말엔 앤이 독자에게 전해주는 특유의 반짝임이 잘 드러난다. 노트에 이 문장만 100번도 더 넘게 따라 썼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흥미진진한데 고작 티끌 같은 아픔 때문에 그걸 보지 못하는 게 새삼 억울하다 느꼈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해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채워야 한다. 필사, 명상, 요가, 일기 쓰기, 낭독, 취미 활동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리 힘든 순간이 와도 각자의 무지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삶의 모든 순간을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채워나갈 수 있다. 우리는 예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 오래 힘들어하지 말자. 그리고 이 과정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책과 글쓰기로 늘 행복을 채우자.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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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뇌 - 더 좋은 삶을 위한 심리 뇌과학
아나이스 루 지음, 뤼시 알브레히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윌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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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면 알아. 쟤 100% 바람피운다.", "왠지 사기 당할 거 같은데?", "얘 사고 칠 거 같다..."

살다 보면 위와 같은 촉이 올 때가 있다. 초능력, 마법, 육감, 촉이라고도 부르는 직관. 한때 난 이런 직관이 편견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뇌에 쌓이는 데이터는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한다.
 




**자신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 한 방이나 '신의 한 수'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p79)
<사피엔스의 뇌>의 저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직관은 있다고 했다. 돌아보면 나도 지난 달 밟은 똥에 대한 직관이 어느정도 있었다. 언제 밟을지까진 몰랐지만.

지인은 느낌이 오면 그순간 바로 손절이 답이라곤 하는데 여전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너무 섣부른 손절은 삭막한 인간관계를 불러오진 않을까? 물론 상대한테 엄청 상처받고 손절하는 것도 가슴 아프지만....

저자도 직관을 고정관념이라고 했다. 선택이 명백할수록 고정관념에 근거할 확률이 높으니까. 그렇다면 직관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직관이 복잡한 사고 만큼이나 의사 결정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딱 그만큼 말이죠. (p84)

<사피엔스의 뇌>는 친절하게도 직관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고려할 사항이 많은 복잡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는 직관도 장시간의 추론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신속한 결정은 자동적 사고와 편향에 물들기 쉽기 때문에 뇌 공부를 더 하며 직관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면 좋을 듯하다.
 







우리가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뇌와 친해져야 한다. 촉인지 똥인지 잘 구분하기 위해서 뇌에 관해 더 알면 득이면 득이지 손해볼 게 없다.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뇌과학적 주제들과 더 깊이 친해지고 싶다면 <사피엔스의 뇌>를 추천하고 싶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윌북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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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벤저민 하디 지음, 최은아 옮김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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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미래가 바뀐다기보다 애초에 완전히 다른 미래를 상상해야 현재를 열심히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아무래도 구체적인 목표 없이 몰입하는 게 힘든 사람의 특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모습과 완전히 다를 거라고 상상하라. (p142)



난 미래를 단정 짓는 사람들과 결이 맞지 않는다. '어차피 안 될 거 같다'를 비롯해 타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과는 특히나 안 맞는다. 책을 읽고 자기계발을 하면서도 부정적인 말습관을 고치치 못하는 사람들에겐 <퓨처 셀프>를 암기하라고 권하고 싶다.



원하는 곳으로 더 빠르고 쉽게 가려면,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해야 한다. (p238)


시스템화하라는 이야기는 자기계발 좀 한 사람들이라면 자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미래의 성공한 나를 만나기 위해선 이렇듯 시스템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화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도 많다. 나 또한 나를 위한 시스템을 끝없이 탐구한다.




<퓨처 셀프>는 어찌보면 굉장히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뻔해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 담겨있다.



끝으로 목표가 과정을 결정한다는 건 알겠지만.. 뭔가 디테일함이 부족했던 설명도 있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경험을 통해 깨달아 가야 하는 거겠지만. 전체적으로 미래의 나를 상상하고 현재를 바꾸는 것에 도움이 되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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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현대지성 클래식 56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먼드 조지프 설리번 외 그림, 서창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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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 소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 소설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하고 비판한 대표적인 작품

-이중인격을 표현한 매체들의 선구자격인 소설



살면서 이중인격인 인간을 만나는 건 피곤하지만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작품으로 보는 건 무척이나 흥미롭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고전 명작이다. 이 작품은 인간이 내포하고 있는 선과 악의 본능을 헨리 지킬 박사와 그의 이중 인격인 에드워드 하이드의 캐릭터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낸다. 지킬 박사는 선한 신사의 모습을 보이지만, 하이드로 변할 때는 어떠한 범죄도 서슴지 않는 악의 화신으로 나타난다. 이런 이중인격의 설정은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이 작품이 가진 파급력을 실감하게 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당시의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을 세심하게 포착하며,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색한다.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 내면의 갈등과 어두운 면을 직면하게 되며, 이중인격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또한, 19세기 런던의 일러스트와 사진이 포함된 현대지성 클래식판을 통해 당시 시대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외에도 <병 속의 악마>, <시체 도둑>, <마크하임>까지 총 4편의 작품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스티븐슨의 다양한 이야기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고전 작품들은 현대의 웹소설과 같은 새로운 매체에도 영향을 끼치며, 고전을 읽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역시 고전은 시대를 넘어서 읽고 또 읽어야 하는 가치가 있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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