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경영 - 앞으로 10년, 한국 기업의 초일류 전략
송재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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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회사에서 초청하여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스마트하셨던 기억이 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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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신뢰할만한 출판사였던 녹색평론사에서 관련 책이 나와서 사 봤었다.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경제학자 우석훈과의 첫만남이었다. 와~ 멋진 책이었다.

그 후로 우석훈의 책들이 나오는 족족 사서 봤다. 88만원세대는 10만부 이상 팔린 사회과학 서적으로 대한민국에 큰 반향을 이끌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화제작을 써 냈다. 놀라운 속도로...

 

하지만, 우석훈의 블로그를 살펴보면서 그에 대한 나의 평가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퍅한 성미에 우월감과 열등감이 양극으로 치닫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고, 특정인들을 쓰레기 취급하거나 진심어린 덧글을 지우는 따위의 일도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 특정인 : 영화감독 봉준호 / 녹색평론의 김종철

- 진심어린 덧글 : 대한민국 대안경제 시리즈 1,2권에 비해서 점점 성의없어지는 후속작들이 안타깝습니다.

                         1,2권을 같이 쓰셨던 박권일씨와 같이 작업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의 방향이 그가 전공한 생태경제학과 일치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고,

인성과는 별개로 그의 시각과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그의 블로그를 계속 살폈다.

또한, 엮인글과 같은 이유로 "디버블링"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 바로 구매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http://retired.tistory.com/1184

디버블링이라는 책에 오류가 네티즌의 지적으로 밝혀졌다. 우석훈 박사는 '착각'했다면서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착각'이라는 단어보다는 '몰이해'라는 단어가 맞을 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그의 인생최대의 공력을 실어 만든 저작은.... 그 제목대로 되고 말았다.

디버블링! 다시 말해 우석훈이라는 이름의 거품이 빠진 것이다.

책의 오류는 경제학의 수식에 대한 것이었다. 그 수식에 대한 몰이해가 경제학자로서의 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 지 나는 가늠할 수가 없다.

덧글들을 살펴보니, 한 챕터 정도가 통째로 잘못된 것 같은데...(책은 아직 배송중)

물론, 그 공식의 몰이해와 그 몰이해를 바탕으로 쓰인 한 챕터가 '생태경제학'이라는 전체 관점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석훈에 대해 디버블링이라는 단어를 쓰며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우석훈이라는 이름에 낀 (그가 스스로를 B급 경제학자라고 부르고 있음에도) 버블을 꺼뜨리고, 제자리를 찾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블로그에는 그의 팬들이 마치 홍위병처럼 문제를 지적한 사람을 비하하고 있었다.)

우석훈 박사에 대한 폄하나 인신공격 포스팅이 아니다. 합리로 나아가기 위한 제자리 찾아주기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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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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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교수가 지은 돈의 인문학을 읽었다.

단어의 어원 및 재미난 설명들이 보여서 공유.

- 뜬금없다 할 때의 뜬금 : 일정하지 않고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값을 말함. 71페이지

- 분식회계 할 때의 분식 : 분을 바르고 장식한다는 뜻 83페이지

- 땡전 한푼 없다 할 때의 땡전 : 대원군이 경복궁 재건할때 찍어낸 당백전(돈의 가치가 없던 돈) 91페이지

- 모기지론 할 때의 모기지 : Mortgage는 죽음을 뜻하는 Mort와 서약을 뜻하는 gage의 합성어 10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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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난장쇼 - 마쓰모토 하지메의 활개치기 대작전!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 이순(웅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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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이란 책으로 단숨에 유명해진 마츠모토 하지메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책 제목은 "가난뱅이 난장쇼~!!!!"

이 유쾌하고 창의적인 일본의 젊은 가난뱅이 왕초의 호연지기는 나이를 먹어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양극화라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유쾌한 반란을 기획하고 성공시키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가난한 젊은이들이 세계적으로 많아진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맘이 아프다.)

 

유쾌하고 창의적인 가난뱅이인 마츠모토 하지메는 G20 기간동안 한국에 입국금지를 당하는 황당한 일을 당하고 만다.

어이없는 일의 전말을 이 책의 34장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입국금지를 당한 채 감옥같은 대합실에 갇혀 있다가 다음날 강제송환된다.

돌아가서 김치를 들고 찍은 사진을 보내 한국에서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무사함을 밝혔으나, 그 자체가 큰 공포였을 것이다.

 

이 사건을 당하고 하고 싶었을 말을 다른 장에서 찾았다. 간단히 소개해 본다.

 

비록 '에잇,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일이라도 '이야기를 해서' 설득하는 것과, 권력이 힘으로 '금지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못 하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 121페이지.

 

정신없이 유쾌하기만 할 것 같은 이 사람의 계급의식은 매우 투철하다. 이웃나라의 가난뱅이가 자기 나라의 부자들보다 훨씬 친숙해 보인다.

게으를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그의 재활용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은 굉장한 노하우가 쌓여 있는 공간이다.

그가 얼뜨기 가게를 독립시키는 전략은 매우 뛰어난 방식이다.

 

우선 늘 그렇듯이 가게의 회전자금을 비축해서 가게 하나를 낸다. 처음에는 직영점으로 영업을 개시하여 어느 정도 손님이 모이는 등 가게가 궤도에 오르면 이때부터 독립작전을 개시! 가게의 전권을 점장에게 건네고 마음대로 영업을 하라고 한 다음, 매월 수입과 지출에 관한 보고를 받는다. 흑자가 난 만큼 적립하여 가게를 내는데 든 금액에 다다르면 그 액수를 돌려받고 가게 명의를 점장에게 양도한다. 이렇게 얼뜨기 가게가 생겨버린다~! 256~257페이지.

 

게다가 점장도 하고 싶은 사람이 와서 2~3개월 하면서 여행도 하고, 새로운 경험도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덧붙는다.

이 사람에게 노동이란 이런 것이니, 가능한 새로움들이다.

 

노동이란 원래 꼭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서 일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되도록 적게 하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할 것이고, 적게 일할수록 더 풍요로운 세상이라는 말이 된다. - 210페이지

 

나의 생각도 비슷하다. 기계들이 대신해서 만들어주는 가치들 만큼의 사람들은 여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네 삶이 그렇게 여유가 없다는 것은 생산성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로운 분배의 문제가 본질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가난뱅이 왕초 마츠모토 하지메는 삶에 대한 좋은 통찰을 배울 수 있다. 이런 통찰은 분배될수록 사라지지 않고 풍요로워 진다. 마치 나가노의 뭐시기 페스티벌처럼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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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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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책을 이념의 안경을 쓰고 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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