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 - The Truman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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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중 내 기억에 남는 것은  

<에이스 벤츄라 ; Ace Ventura: Pet Detective>시리즈도 아닌

<이터널 션샤인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었다.

당시 내가 군대있었을 때 보았는데 코믹한 짐 캐리가 아닌 배우 짐 캐리가 있었다.

코미디언 출신인 그가 연기한 모든 영화는 항상 코미디 같았기에..  

진지함 보다는 익살스러움이 더 잘 어울렸다.

이 영화에서 짐 캐리는 앞서 소개한 두 영화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보여줬다.

처음에는 어색함이 느껴졌지만 나중에서야 대단한 연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의 모든 일생을 LIVE로 방송해준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논란이 될 일이다.

아마 오늘날 이러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반응과 함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을 것 같다.

당연히 오늘날 여성인권주의자들이나 보건복지가족부 같은 부류들은

당장 이 프로그램을 없애버릴려고 탄원했겠지.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나도 트루먼이 되고 싶었다.

아쉽게도 5000대 정도 되는 카메라로는 내가 이동할 수 있는 장소가 극히 제한적이겠지만.

부끄러운 일, 즐거운 일 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제의가 온다면

나는 주저없이 출연할거다.

왜냐하면... 순간의 잊혀지는 것들이 인위적으로도 남을 수만 있다면  

나는 붙잡고 싶고 기억하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 졸기도 했지만 그건 오늘 하루가 상당히 피곤해서 그랬다.

그리고 조금 웃겼던 것은 트루먼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이 웃겼다.

난 그런 상황을 살면서 종종 느꼈다.

나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상황.

영화에서는 당연했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

 

"못 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말하죠. 굿 애프터 눈, 굿 이브닝, 굿 나잇!"

 

 

<죽은 시인의 사회 ; Dead Poets Society>의 피터 위어(Peter Lindsay Weir)감독은

조작된 감동이 아닌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감독같다.

내가 만약 헐리우드 배우가 된다면 짐 캐리(Jim Carrey)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는 특유의 멋진 연기를 했다. 그리고 너무 동안(童顔)이다. 부럽다.

로라 린니(Laura Linney)는 살짝보면 르네 젤위거(Renee Zellweger)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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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자 수도라 할 수 있는 미국. 미국의 주가가 떨어지면 한국의 주가도 떨어지고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미국의 손길을 느낄 수 이는 이 상황에서 저자는 미국을 날카롭게 분석하여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미국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미국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앞으로의 세계 경제와 힘의 흐름을 어렴풋 알 수 있지 않을까? 책 표지만큼이나 기대되는 책이다. 

 

 

 

  

 

 

  <넛지>를 통해 행동경제학에 대한 입문을 했는데 사실 어디까지나 읽었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있었다. 인간의 심리에 따른 행동으로 경제학을 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인간이 가진 심성에서 비롯되는 경제활동은 매우 복잡하고 변덕스럽다. 이런 책을 읽으면 평상시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집중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매겨지는 것일까? 사실 고등학교 경제시간에 다 배웠다. 그러나 알고 있지만 의심스럽다. 나는 정말 올바른 가격을 지출하여 상품을 구입했을까? 이 책 역시 행동경제학과 비슷한 관점에서 저자는 가격의 적절성과 의미를 논하고 있다. 거품을 제거하려면 거품이 왜 생겨났는지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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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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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Sil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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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계몽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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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Sil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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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개봉할 신작 영화들 중 내가 보려고 했던 영화는 <카운트다운>이었다.

근래에 머리가 아픈 일들이 좀 있어서

액션영화를 생각 없이 보다보면 기분전환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개봉 당일에 시간이 맞지 않아 볼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다른 영화를 봐야했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도가니>이었다.

이미 내용은 알고 있어서 영화로 보기가 망설여졌고,

공지영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별로 흥미를 못 느꼈다.

하지만 최근 이 영화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어서 봐야겠다고 느꼈고,

때마침 상영시간도 괜찮아서 보게 되었다.


수요일 밤에 영화를 볼 때는 어쩔 수없이 정장을 입고 봐야한다.

대략 밤 9시에 퇴근을 하고 곧장 극장에 가기 때문이다.

밤 9시 45분에 구로CGV 4관에서 <도가니>를 보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관객들은 많았고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했다.

광고가 나오는 동안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었다.


 
“너가 왜 원한을 사는지 알 것 같다!”


청각장애인학교인 자애학원에 미술 선생님으로 임용이 된 인호는

부임 첫날부터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다.

늦은 밤에 퇴근하던 중 여자화장실에서 들리던 여학생의 울음소리와,

아침부터 선생님한테 폭력에 가까운 체벌을 당하는 민수.

그리고 기숙사 지도교사에게 비인격적 체벌을 당하는 연두와 유리.

세 명의 아이들을 보면서 인호는 자애학원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지역인권센터의 간사인 유진과 함께 문제 파악에 나선다.



“몸의 상처가 마음의 상처로 이어지거든요.”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공유를 영화에서는 처음 봤다.

처음이었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요새는 연기 잘하고 외모도 멋진 젊은 배우들이 많은 것 같아서,

예전처럼 얼굴만 믿고 연기하는 배우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정유미는 점점 매력적인 여배우가 되는 것 같다.

털털하고 당돌한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듯하지만,

청순하고 단정한 캐릭터도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가장 관객들과 소통이 잘 되는 배역을 맡았다.


<의형제>, <악마를 보았다>의 전국환은 인기 있는 중견배우이다.

인기는 그냥 생길 수가 없는데,

그의 인기는 오랜 연기경력에서 나오는 중후함에서 비롯된다.

명품 배우 김지영의 존재감은 짧더라도 강렬하다.


황동혁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보았는데

확실히 이 영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고 본다.

아마 이 영화로 그의 이름은 자주 회자될 것이다.


모그(Mowg)가 음악을 담당했다.



“몸도 성치 않은 애들을 데리고 어른들끼리 뭐하는 짓이고?”


원작에서 알 수 없었던 구체적인 표현들이 영화를 통해 확실해졌다.

그래서 몰입도가 높았고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배역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선택되었다고 느꼈다.

다소 상투적인 캐릭터와 이미지였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진지함과 우울함으로 소통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행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진지하게 지켜봐야했고,

부패한 공직자들의 만행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피해를 당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개탄해야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계몽영화라 생각한다.



“약속했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입에서 욕설이 나올 것 같아 몇 번이나 참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 격한 감정은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어디선가 본 장면들이었다.

파렴치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사람들.

부패와 비리에 익숙한 공직자들.

잘못된 신앙을 가진 무지한 종교인들.

현실과 이상을 갈등하는 지식인들.

정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뜻있는 시민들.

그저 바라만 보는 시민들.

감독은 현재 사회 내 여러 가지 부류들을 대상을 등장시켜 서로 충돌시킨다.

그 결과는 단순하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


우리나라는 불과 약 30년 전만하더라도 시민사회운동이 활발했다.

청년들은 연일 시위현장 속에서 피를 흘리며 절대 권력에 맞섰고,

종교인들과 재야 정치인들은 청년들을 격려하며 함께 동참했다.

그때도 우리나라의 사회 내 부패와 비리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부패와 비리는 그대로인데 그것들에 항거하는 대규모 시위는 거의 사라졌다.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있지만,

실제로 나서서 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동참하는 사람들도 없다.

오히려 가끔 있는 대규모 시위에 참가하면 “좌파”소리를 듣고,

참가하지 않으면 “보수”소리를 듣는다.

또한 어디선가 통일, 인권을 말하면 ‘진보’가 되고,

친미, 반공을 말하면 ‘보수’가 된다.

이런 흙탕물 속에 자유, 평등, 정의를 실현하고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차라리 리비아나 예멘의 시민군들이 더 훌륭하다.


이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찌르는 것은

피해대상이 청각장애인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신체적인 약점을 이용하여 인면수심의 만행을 저지르고,

상황적인 약점을 이용하여 그 만행을 돈과 힘으로 해결하는

권력자들의 모습은 정말 비열하다.

그러니 고라니가 달리는 차에 치여 죽는 것이나

가난한 아이가 달리는 열차에 치여 죽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 방식이 어떠하든 맹수들이 지배하는 곳에 양들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은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다만 실천을 하지 않을 뿐이다.

“사회의 어두운 것만을 보지 말고 밝은 것을 보라”는 미친 말은 더 이상 하지 말라.

어두운 것이 너무 많아 밝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도 그런 말을 할 것인가?



사회 내에 무관심과 암묵적 융통성이 팽배해질수록,

개인의 생명은 위태로워진다.

즉, 우리가 만들어놓은 사회에 우리가 죽는다는 것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도 없지만

아이들을 위한 나라도 없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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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5주

 

 

 

 

 

 

  

 

1. 체인질링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의 영화들의 대부분은 가족애(愛)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시작은 <미스틱 리버>였다) 약간 다른 분위기라면 찰리 파커의 일대기를 그린 <Bird> 정도. (사실 이 영화는 재즈를 좋아하는 이스트우드의 헌정영화이다.) 그의 영화는 실화나 실화에 가까울 정도로 느껴지는 스토리 전개와 영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것은 지루함과 사실감 사이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호불호로 나뉘게 하는데 나는 이스트우드의 이런 면을 좋아한다.

  내용은 다소 평이하다. 싱글맘인 어머니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미국의 1920~30년대 시대적 비리에 저항하는 내용이다. '민중의 지팡이' 를 해야할 경찰들의 권력남용 심했던 시기는 어느 나라나 있었다보나, 물론 지금도 경찰의 공권력은 대단하다. 안타까운 것은 권력자들의 권력남용은 지금도 유효하고 이것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도 더욱 과격해졌다.

 

 

 

 

 

   

 

 

2. 마더 - 봉준호 감독  

  영화는 엄마가 아들을 구하기 위한 모성애를 보여주지만, <괴물>의 가족들처럼 불쌍하게 느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미 엄마 주변의 세상은, 엄마의 눈으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욱 오기가 생기고 미칠 수밖에. 그것은 모성애를 넘어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넘을 수 없는 벽을 향한 도전이다.

  엄마라는 이름의 감옥, 도준이라는 감옥. 엄마는 어릴적 도준을 죽이고 싶었지만, 도준 역시 항상 어린애처럼 대하는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중간에 잠깐 어린아이가 박카스를 들고 있는 짧은 장면은 엄마로서의 역할을 그만두고 싶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둘은 꼭 같이 있어야 한다. 즉, 엄마와 도준은 서로에게서 벗어나고 싶지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다.

  영화는 모성애의 승리로 귀결되지 않는다. 엄마는 아들을 구했고, 아들도 엄마를 구했다. 그게 한국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것이다.

 
 

 

 

 

 

 

  

 

3. 언노운 우먼 -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이 영화를 보다가 어릴적 읽었던 모파상의 소설 '여자의 일생' 이 떠올랐다. 내용은 다르지만 자연주의 작가인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에서, 추상적인 상상보다 사실적인 감정과 배경묘사로 불행한 여자의 삶을 이야기 한다. 이 영화 또한 이레나의 삶을 통해, 불행한 여자의 삶을 비슷하게 보여주지만 결말은 소설보다 영화가 조금 해피하다. 

  나는 모파상의 소설 '여자의 일생' 을 읽으면서 "왜 모파상은 이런 불운한 여자의 삶을 '여자의 일생' 이라고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질문을 이 영화를 보면서 똑같이 던졌다. "왜 감독은 이 영화 제목을 '언노운 우먼(The Unknown Woman)' 이라고 지었을까?" 소설과 영화 둘다, 제목과는 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소설에서 잔느의 일생은 정말 불행하고 영화에서 이레나는 철저하게 과거의 자신을 숨기려고 하지만, 영화 말미에 자신의 정체는 모두에게 알려진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싶었던 두 여자는 외부의 요인들로 인하여 불행해진다. 하지만 이레나는 잔느의 비해 삶에 대해 적극적이다. 영화를 보면 그녀의 예상과 다른 반전이 숨겨져 있었지만, 그 반전은 평생 불행했던 그녀에게 행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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