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춘추전국시대 - Confuci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공자가 살았던 세상이나 지금의 세상이나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자-춘추전국시대 - Confuci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희준이의 졸업식 후에 희준, 빛나와 함께 부천CGV 3관 저녁 7시 5분에 <공자>를 보았다.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나서 집으로 돌아갈까 했었는데,

문득 "셋이서 영화나 보자!" 는 희준이의 말에 보게 되었다.

평일이고 월요일이여서 그런지 피크타임인데 극장 분위기는 한산했고, 관객들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조금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부천CGV의 특징은 극장 주변에 전문 커피점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자기도 싫어하는 일이라면 남에게도 권하지 말아야지요."  

 

춘추전국시대의 노나라.

공자는 노나라의 국상으로 전국시대의 혼란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한다.

인(仁)과 예(禮)를 중시하며 자신의 이상을 펼쳐나가는 공자.

그러나 노나라의 권력집단인 삼환은 그런 공자를 시기하여 그의 정책에 반대한다.

결국 공자는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게 되고, 

전국시대의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 한다.

 



 

"저는 믿습니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공자와 주윤발은 외모상으로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자역으로 주윤발은 정말 잘 어울렸고 어느덧 중년배우가 된 주윤발의 중후한 연기도 좋았다.

<우견아랑>, <영웅본색>, <와호장룡> 등등 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본 주윤발의 연기는,

늘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고, 어느 배역이든 가능한 아시아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이라 생각한다.

<야인>의 저우쉰은 공자를 흠모하는 위나라 황후 남자역으로 짧지만 괜찮은 연기를 보였다.

 



 

"예(禮)가 아닌 것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고 행동하지 말거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를 흥미롭게 본 사람들보다 지루하게 본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영화는 평소에 공자의 사상과 정보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간추린 내용이다.

물론 런닝타임 108분에 공자의 일대기를 담는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겠지만,

전기영화의 특성상 절정 없이 전개만 있는 스토리 구조는

공자를 잘 알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요소이다. 

또한 공자의 사상과 사제간의 애뜻한 정보다는 CG나 전국시대 상황만이 부각된 것 같아 아쉽다.

개인적으로 호 메이라는 신인 감독이 아닌 이름 있는 베테랑 감독이 맡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공자님이 인(人)과 예(禮)를 실현하려는 노력은 모두가 알더라도,

 공자님이 깨달은 진리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공자의 유교사상은 중국인들의 기본 의식과도 같다.

물론 지금의 중국인들은 공자에 대해서 예전만큼의 지지를 보내지 않지만,

고전 중국 드라마나 무협물을 보면 유교사상이 짙게 배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과 예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유학을 중시했던 우리나라에서도 공자의 사상은 지대한 영향력을 주었다.

유학은 서양문물이 들어오기 이전에 최고의 학문으로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근간이 되었으며,

이러한 사상과 정신은 자연스럽게 후대에 전해져, 

지금 우리나라의 문화양식과 개인적, 사회적 의식들을 형성했다.  

 

그러나 보수주의와 관료주의, 학벌, 혈연, 인맥 등등 

현재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들 역시 공자의 유교사상에서 비롯되었다. 

한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말과 책이 유행했었는데,

위와 같은 문제점만을 본다면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을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있다고 본다.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의 정명론(正名論)는

지금의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또한 인과 예는 반인륜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도덕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얼마나 타락했고 위험한지는 

요즘 사회적 이슈인 청소년들의 졸업식 문화에서도 알 수 있고

매일 업데이트 되는 신문들의 사회면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공자가 살았던 세상이나 지금의 세상이나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본다.

아직도 굶주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줄지 않았고, 권력자들의 다툼과 비리는 여전하다.

어떻게 보면 이 시대의 지식인들은 공자와 같은 시대의 선구자적인 삶을 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이 시대의 선구자적인 삶을 살면서 살신성인 했다면 지금의 사회는 한결 나아졌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학문이라는 것이 실제적 삶에서 체득 되어지지 않고,

도구로 전락하여 현실의 문제풀이에 집중한 나머지,

문제의 원인을 등한시 의식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들은 엉켜버렸고

이제는 그 누구도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되었다.

옛적 선구자들의 말처럼 정치가 부패하면 사회 전체가 부패한다는 말이 맞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국지: 명장 관우 - The Lost Blades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견자단이 만들어 낸 전혀 다른 '관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국지: 명장 관우 - The Lost Blades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오랜만에 주말에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저트가 없었던 학기도 거의 끝나간다.

바쁜 학기였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다.

단순한 진리이지만,

무엇이든 시작과 끝이 좋아야 한다.

 



 

"급할 것 없지 않습니까? 처리하고 와서 먹겠습니다."

 

중국의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얻으려고 했던 삼국시대.

유비의 의형제 관우는 조조의 휘하에서 일시적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어느 날 죽은 줄만 알았던 유비의 소식을 들은 관우는 조조를 떠나려 하고,

조조는 아쉽지만 보내주려 한다.  

유비가 있는 하북까지 5개의 관문을 지나가야 할 관우.

조조의 휘하 장수들은 용맹한 관우를 이대로 보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조조의 명령과 관계없이 관문마다 지령을 내려 관우를 죽이라 명령한다.

 



 

"난 자네가 좋아. 따르든, 싫어하든, 좋아하든, 내 곁에 날 돕게나."

 

<신유성호접검>, <엽문> 등 홍콩 액션 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견자단.

그가 출연한 영화는 내용보다 얼마나 화려한 무술 연기를 보여줄 지가 더 기대된다.

왜소한 체격을 가진 그에게 관우 역은 조금 어색했지만,

무술은 관우를 능가하지 않았을까?

그의 왕성한 연기 활동에 내심 차기작이 기대된다. 

 

<붉은 수수밭>의 강문을 보게 되다니!

공리와 함께 출연한 장이모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에서 그의 연기는 최고였다.

오랜만에 본 그는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태극권>, <정무문>의 전소호를 오랜만에 보았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니 옛 기억에 떠올랐다.

 

<무간도>의 맥조휘, 장문강 콤비는 느와르 액션에 일가견을 보였는데,

역사물에서도 그 색채가 진하게 배여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가장 잘하는 장르를 계속 제작했으면 좋겠다.

 



 

"지옥 속에도 천국이 있고, 천국 속에도 지옥이 있습니다."

 

심한 각색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용이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예전에 유덕화가 주연한 <삼국지 : 용의 부활>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비슷한 형식으로 연출되었으나 삼국지 연의의 관우가 연상되기 보다는,

견자단이 만들어 낸 전혀 다른 '관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역사극이기 보다는 무협극에 가까웠고,

그로 인해 영화 자체가 주는 감동은 별로 없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라.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관우를 죽였다고."

 

삼국지 연의를 읽은 사람은 관우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충의와 절개를 지키는 무인으로 천하의 호걸인 관우.

아쉽게도 관우는 맥성에서 장렬히 전사한다.

그러나 뭇사람들은 사당을 지어 지금까지도 그를 신처럼 모시고 있다. 

 

무릇 무인은 용맹과 기개로 전장에서 활약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위대한 무인들은 용맹과 기개보다,

충의와 절개를 지키는 무인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과 같은 무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 관우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충무공 이순신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애석하지만,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그들의 무용담과 일화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삶의 진실함을 묻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전체적으로 이번 작은 새로운 시즌의 시작으로 과도기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