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명장 관우 - The Lost Blades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오랜만에 주말에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저트가 없었던 학기도 거의 끝나간다.

바쁜 학기였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다.

단순한 진리이지만,

무엇이든 시작과 끝이 좋아야 한다.

 



 

"급할 것 없지 않습니까? 처리하고 와서 먹겠습니다."

 

중국의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얻으려고 했던 삼국시대.

유비의 의형제 관우는 조조의 휘하에서 일시적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어느 날 죽은 줄만 알았던 유비의 소식을 들은 관우는 조조를 떠나려 하고,

조조는 아쉽지만 보내주려 한다.  

유비가 있는 하북까지 5개의 관문을 지나가야 할 관우.

조조의 휘하 장수들은 용맹한 관우를 이대로 보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조조의 명령과 관계없이 관문마다 지령을 내려 관우를 죽이라 명령한다.

 



 

"난 자네가 좋아. 따르든, 싫어하든, 좋아하든, 내 곁에 날 돕게나."

 

<신유성호접검>, <엽문> 등 홍콩 액션 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견자단.

그가 출연한 영화는 내용보다 얼마나 화려한 무술 연기를 보여줄 지가 더 기대된다.

왜소한 체격을 가진 그에게 관우 역은 조금 어색했지만,

무술은 관우를 능가하지 않았을까?

그의 왕성한 연기 활동에 내심 차기작이 기대된다. 

 

<붉은 수수밭>의 강문을 보게 되다니!

공리와 함께 출연한 장이모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에서 그의 연기는 최고였다.

오랜만에 본 그는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태극권>, <정무문>의 전소호를 오랜만에 보았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니 옛 기억에 떠올랐다.

 

<무간도>의 맥조휘, 장문강 콤비는 느와르 액션에 일가견을 보였는데,

역사물에서도 그 색채가 진하게 배여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가장 잘하는 장르를 계속 제작했으면 좋겠다.

 



 

"지옥 속에도 천국이 있고, 천국 속에도 지옥이 있습니다."

 

심한 각색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용이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예전에 유덕화가 주연한 <삼국지 : 용의 부활>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비슷한 형식으로 연출되었으나 삼국지 연의의 관우가 연상되기 보다는,

견자단이 만들어 낸 전혀 다른 '관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역사극이기 보다는 무협극에 가까웠고,

그로 인해 영화 자체가 주는 감동은 별로 없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라.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관우를 죽였다고."

 

삼국지 연의를 읽은 사람은 관우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충의와 절개를 지키는 무인으로 천하의 호걸인 관우.

아쉽게도 관우는 맥성에서 장렬히 전사한다.

그러나 뭇사람들은 사당을 지어 지금까지도 그를 신처럼 모시고 있다. 

 

무릇 무인은 용맹과 기개로 전장에서 활약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위대한 무인들은 용맹과 기개보다,

충의와 절개를 지키는 무인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과 같은 무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 관우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충무공 이순신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애석하지만,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그들의 무용담과 일화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삶의 진실함을 묻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